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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청미래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저자
: 알렝 드 보통
옮긴이
: 정명진
출판사
: 생각의 나무
읽은날
: 2015/10/17 - 2015/10/27
괴테의
소설일 것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연민이라는 책이..
보통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온걸로 알고 있다.
왜
젊은 베르테르의 기쁘일까? 책을 읽어보니 알 것 같다.
이
책은 인기없는 사람, 돈이 없는 사람, 좌절한 사람, 부적절한 존재, 상심한 사람,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옛날 철학자들이 주는 지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당대에
인기를 끌지 못하고 오히려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소크라테스만큼 인기없던 사람이 있을까?
에피쿠로스처럼
후대에 욕을 먹는 철학자도 별로 없을 것이다.
무겁고
진중한 글만 쓴다는 이야기들었던 세네카도 있고, 염세주의와 반기독교적인 철학자였던 몽테뉴나 쇼펜하우어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2000년대는 되야 내 책이 읽힐 것이라고 당대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미쳐버린 니체같은 사람들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시대를 잘못 태어난 사람들은
무척 많았던것 같다.
지금도
삼포니 오포니 하면서 젊은이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사회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그들을 채근하고 있고, 그들보다 더 어린 세대들은 더 많은 공부를 강요받고 있는 지금 세대들에게도 기쁨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이미
기성세대가 된 나에게는 이 책이 또 다른 유쾌함으로 다가온다.
읽기
쉽고 일상생활을 다르게 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보통의 글솜씨 덕에 책읽는 시간이 참 즐거웠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는 2015년...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억압하고 탄압하고 한가지 생각을 강요하는 전체주의가 판치는 이 시대에 유쾌할 것은 없어 보이지만 나보다 더 치열하고 힘들게
살았던 철학가들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건배의 잔을 바친다.
독재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베르테르여... 기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