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KBS <TV, 책을 보다> 선정 도서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지음, 송병선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저자 :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옮긴이 :  송병선,김용호

출판사 : 21세기 북스

읽은날 : 2015/05/25 - 2015/05/31

 

나에게 우루과이라는 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 정도나 알려져있지 크게 관심이 많은 곳은 아니다.

머나먼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큰 나라에 쌓여있고, 축구를 잘하지만 우리나라랑 붙으면 그나마 해볼 수 있는 남미의 나라중의 하나정도가 전부다.

그런데 그 나라의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왔다.

교황께서 현자라고 칭송했고,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통령..

대통령만 되면 온갖 욕을 먹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 신기한 일이다.

 

책을 보니 표지에 무히카 대통령의 얼굴이 있다.

얼굴만 보면 푸근한 시골의 농부아저씨같다. 실제로도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농사일을 지었다고 한다.

이렇게 푸근한 사람이 좌파운동을 하며 게릴라로도 활동했고, 1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투옥되며 고문까지 받았던 사람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책은 무히카의 일대기를 쓴 내용이고, 생각보다 읽기가 쉽지 않다.

가장큰 이유는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우루과이 사람들의 이름때문이다.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면 김대중, 박정희, 임수경 뭐 이런 사람들과 어떻게 정치적으로 대립했고, 협력했다는 이야기일텐데 이름이 낯설다보니 계속 앞뒤로 그 이름의 행적을 좇아가야 읽을 수 있었다.

뒤로 가면서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의무로서 하는 기부말고도 자기 스스로 정한 기부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는 대통령.

그는 결코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필요한 것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생활이 어찌 편하기만 했을까? 정치라는 것이 수없이 많은 커뮤니테이션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일인데..

그는 게릴라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이런 일을 잘 해냈다.

 

책 뒤에는 그가 이야기했던 어록과 유엔 연설록이 실려있다. 글은 짧지만 울림이 있는 말들이다.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를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도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개혁주의 정치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 언론의 왜곡으로 잘못된 선입견을 갖게 된 사람도 있고, 나이가 들면서 변절한 사람들도 있다.

우루과이는 존경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있어서 좋겠다. 한때 우리나라도 그런 대통령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지키지 못했다. 무히카 대통령이라고 모든걸 다 잘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살아있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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