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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 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
최진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제목 :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저자 : 최진석
옮긴이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읽은날 : 2015/04/27 - 2015/04/29
최진석 교수님은 플라톤 아카데미 특강에서 알게 되었다.
주체적 인간에 대해서 강의하시던 모습이 참 멋있었다. 이 분이 노자 사상을 전공했다는 건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리고 그 교수님이 노자인문학에 대한 책을 내셨다.
보통 도가 사상이라고 해서 노자와 장자를 한데 묶는 적이 많은데 사실 노자와 장자의 사상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노자가 도덕경을 써놓고 은둔의 생활로 들어갔지만 사실 도덕경은 통치술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
유교가 통치자를 위한 철학인것 처럼 노자의 사상도 통치자가 어떻게 해야 천하를 얻을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기록한 책이다.
유학이 덕을 명시화 하여 그렇게 살아가기를 강요하는 반면 노자의 사상은 무엇을 정의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이데올로기화 하면 결국 이 기준은 사회를 구분하고 배제하며 억압하는 장치가 된다고 주장한다.
노자의 눈에 보기에 모든 가치는 중립적이라고 한다. 이는 기준이 비록 선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기준으로 행사되는 한 폭력을 잉태한 장치일뿐이라고 주장한다.
절대가 없다는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보아도 되는 걸까?
그래서 현대 철학자들이 노자에게 주목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최진석 교수님도 현대철학에서 주목하는 노자에 대해서 여러번 이야기한다.
책은 강연체로 쓰여있어서 쉽게 쉽게 읽으면서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든다. 노자의 말대로 모든 것이 가치중립적이라고 하면 선과 악은 없다는 것인데, 그게 맞는 것일까?
사회적 약자가 짓밟히고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사람들이 실제 있는데 그런걸 가치중립적으로 볼 수 있을까?
역시 나는 포스트 모더니즘은 아니고 잘해야 모더니즘정도 되는 사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