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티브 잡스의 본능적 프레젠테이션 - 청중이 저절로 열광하는 25가지 화술 코드
정석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평점 :
제목 : 스티브 잡스의 본능적 프레젠테이션
저자 : 정석교
옮긴이 :
출판사 :랜덤하우스
읽은날 : 2015/03/17 - 2015/03/23
어려서 친구집에 가면 애플2 컴퓨터가 있었다. 카세트 테이프에 기록을 하고, 기록된 내용을 옮겨놓으면 8비트로 만들어진 게임을 TV로 실행시킬 수가 있었다.
나의 첫 컴퓨터 경험은 스티브 잡스의 애플2였다.
이후 다시 스티브 잡스의 컴퓨터를 만난건 대학에서 매킨토시였다. 허큘레스 카드를 이용해 간신히 게임을 하던 나에게 매킨토시의 유려한 글씨체와 아이콘들은 정말 신세계였다.
나에게 스티브 잡스는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를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정말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재기하고, 췌장암에 걸렸다가 회복하고,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으로 갈라파고스 같았던 우리나라의 IT환경을 뒤집어 놓은 사람이었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재미있다. 영어를 알건 모르건 집중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해부한 책이다.
오프닝에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몰입하게 하는 Planning, 슬라이드에 단순한 글자와 숫자만으로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워딩기술,
사람들을 집중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장치들과 도구들의 쇼잉, 마지막으로 감동을 주는 클로징까지...
우리가 프레젠테이션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잘 정리한 책이다.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있다.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게 3막으로 해야 한다든가, 공동의 적을 만들어 한편임을 인식시켜야 한다든가 하는 이야기들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스토리와 진정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
도 자주 하는 실수이긴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듣는 청중들을 생각하지 않고 엄청난 정보와 이야기를 쏟아내어
버린다. 상대방을 설득하고 상대방과 함께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내 생각만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라는 것이다.
나같이 내말만 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자꾸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글로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투브를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CD로 부쳐주거나, 유투브 주소록을 첨부해놓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