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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ㅣ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미움받을 용기
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옮긴이 :전경아
출판사 : 인플루엔셜
읽은날 : 2015/02/07 - 2015/02/15
언제부터인가 심리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심리학을 이용한 경제학이라는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도 있고, 경영학에서도 심리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심리학이 빠지는 분야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심리학이 사용되고 있다.
보통 심리학이라고 하면 프로이드나 융의 심리학을 많이 듣는다. 오이디프스 컴플렉스를 비롯한 트라우마를 이용한 해석등이 그것이다.
그게 아니면 미국에서 발달한 심리학, 이른바 실험을 통한 행동조작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혀 다른 심리학을 이야기한다. 아들러 심리학.
트라우마는 존재하지 않고, 과거는 나의 생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선언.
내가 변한다면 세계는 단순하게 바뀔것이라는 이야기. 세계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내가 어떠한지가 중요하다는 주장.
아들러 심리학은 몇개의 키워드가 있다. 목적론, 용기, 과제의 분리, 공동체 감각등이 그것이다.
과거에 벌어진 이벤트들이 나를 얽어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정한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는 것이 목적론인다. 이를 주장하기 때문에 과거는 나에게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아들러 심리학은 주장한다.
용
기란 것은 아들러 심리학에서 무척 중요한 개념이다. 내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개념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선택을 하지 않고 과거 탓만 하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은 트라우마에 입각한 원인록보다 개개인의 책임을 훨씬 강조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과제의 분리라는 것도 그렇다. '다 너를 위하는 것이야'라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과제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과제를 대신 떠안으면 안된다는 것.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누구의 과제인지가 명확해진다. 법륜스님도 엄마수업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엄마는 자녀의 인생을 다 ??어지고 가기 때문에 어렵다고..
마지막으로 공동체 감각이란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공동체가 사람을 벗어나 온 만물에 해당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생각하는 비판적 관점
아들러 심리학은 사실 개개인에게 많은 책임감을 지운다고 생각된다.
핑계를 댈 수 없기 때문이다. 다 자기 책임이라는 것이다.
사실 여기서 난 두려움을 느낀다. 신자유주의의 무시무시한 주장을 심리학에서도 보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관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자신의 책임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구조적 모순조차도 개인에게 덮어 씌우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과제를 분리하라는 말도 그렇다. 책에서 예를 든 상사와의 문제도 그렇다.
상사가 괴롭히더라도 반응하는 것은 내 과제이니 무시하거나 자기 할것만 하면 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나에겐 가족이 있으니까. 그리고, 난 가족을 사랑하니까.
가족에게 위세를 떨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게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컨셉의 심리학이지만 너무 단순해서 초등학생의 심리학같은 느낌이 든다.
난 과거의 트라우마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심리학'이 이론적으로 정립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