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철학사 입문 - 신약성경 연구를 위한
티머시 A. 브루킨스 지음, 김지호 옮김 / 도서출판100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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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로마 철학사 입문

 : 티머시 브루킨스

 : 도서출판100

읽은기간 : 2026/01/26 -2026/02/01


도서예약을 오래 해서 빌려본 책. 그래서 기대가 컸다. 

신약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그리스 로마 철학 입문이라는 주제는 처음 읽어보는 책이다. 

책을 읽어보니 그냥 그리스로마 철학 입문인 것 같다. 

철학 하면 떠오르는 소크라테스를 기점으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과 그 이후 철학자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하여 개관하고 있다. 

아무래도 유명한 플라톤 철학, 스토아 철학, 에피쿠로스 철학등에 대한 내용이 많고, 의외로 견유학파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점을 볼 수 있다. 

입문책답게 간결하게 철학사를 정리했는데 정작 그리스도교와의 관계는 너무 단편적이었다. 

몰라서 그런것 같지는 않고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가볍게 터치했다는 느낌이다. 

이런 부분을 좀 더 깊게 다뤄줬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간만에 종교관련 책을 읽었는데 종교느낌이 너무 안나서 아쉬웠다. 


p16 종교사학과의 비교 연구는 그리스도교의 특정 분야의 고유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종교사학과의 압도적인 결론은-또는 전제는- 그리스도교는 계시 종교가 아니며 앞선 이교도 신앙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었다는 것이다.

p29 디오게네스는 피타고라스가 자신을 철학자로 칭한 최초의 그리스인이라는 전승에 동의한다. 디오게네스는 여기에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그는 피타고라스를 기원에 두고 자기 시대까지 학설이 계승되는 단계를 계보로 도식화하며, 그리스 철학사 전체의 윤곽을 제시한다. 이 설명에 따르면 철학은 “두 갈래의 기원”이 있다. 이탈리아와 이오니아에서 각각 발생했으며, 피타고라스(이탈리아)아낙시만드로스(이오니아)가 그 뿌리다.

p48 그가 말하기를 “모든 것이 물이다”. 탈레스의 제안이 참신했던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그의 답은 일원론을 수반한다. 우주 만물이 궁극적으로 하나라는 것이다. 둘째, 그의 답은 유물론을 수반한다. 우주 만물이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일한 자연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p90 비이성적인 영혼은 감각에 의존하는 것만, 즉 물질세계만 감지할 수 있다. 형상의 영역은 비감각적이며, 따라서 감각으로 감지할 수 없다. 그래서 비감각적인 것은 오로지 이성의 지적 기능을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다.

p91 교육은 선험적 지식이 회복되는 중요한 수단이다. 플라톤은 학생들에게 어릴 때 수학(산술 다음 기하학)을 배우라고 권했다. 수학은 추상적인 것을 다루기 때문에 감각 지각에 근거한 믿음들을 초월하도록 우리 지성을 끌어올리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p106 아리스토텔레스가 덕을 가리킬 때 즐겨 쓰는 용어는 현대적 의미의 윤리만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 용어는 보다 포괄적으로 훌륭함을 나타내며, 그 개념은 다음과 같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목적을 지니는데, 이 목적이 그 생명체의 훌륭함을 결정한다.

p119 상당수의 고대인은 견유학파를 어밀한 의미의 철학 분파라기보다 삶의 방식으로 간주했다. 실제로 견유학파 사람들도 성문화된 규율보다 실천과 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p133 전통적인 시대 구분에 따르면, 고전 역사의 후기 단계들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시기(기원전 5세기전반)에 시작하여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리스를 정복한 시기(기원정336-323년)까지 이어진다. 그 다음 헬레니즘 시대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부터 기원전 31년 로마가 악티움 전투에서 마지막 그리스 왕조를 무너뜨린 시기까지다.

p141 헬레니즘 시대의 모든 철학 학파는 저마다의 현자상을 구상했지만, 그 구상은 학파마다 달랐다. 핵심 쟁점은 지혜란 무엇인가였다. 즉 무엇을 성취했을 때 비로소 현자의 자격이 있는가?

p154 로고스 학설에 대한 영향력도 볼 수 있다. 제논은 논리학, 자연학, 윤리학을 놀라운 수준에서 완성도 있고 일관성 있게 통합하였다.

p168 이런 술어들은 사회적인 묘사가 아니라 성품 묘사다. 가령 현자가 부유하다는 것은 그가 자족하기 때문이며, 행복에 필요한 것을 자기 안에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자가 자유롭고 또한 왕인 까닭은 그의 행복에 기여하는 모든 것-다름 아닌 덕-이 그의 통제력 안에 있기 때문이다.

p181 에피쿠로스는 오직 신체만이 신체에 작용할 수 있으므로, 원자들(과 공허)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고 추론했다. 비물질적인 것은 물질적인 것에 영향을 가할 수 없다. 따라서 영혼이 존재한다면 그 역시 신체성이 있어야 한다.

p189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자연적 쾌락과 (특히) 필수적인 쾌락만을 일관되게 추구하여 고통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따라서 아타락시아 상태에 이른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진정한 현자다.

p231 필론처럼 키케로도 진리가 확실하게 알려질 수는 없더라도, 진리일 개연성이 있는 것, 즉 “가장 진리 같아” 보이는 것이라면 긍정할 정당성이 있으며, 이러한 개연적 진리가 행동의 근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p248 고된 기초 작업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 그의 저잘 전체를 종합해 내는 것은 가능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에 관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그의 통찰력 있는 이론 전체를 드러낼 수 있었다.

p274 루키아노스는 거리의 견유들에 대해 지극한 경멸을 표현했지만, 그러면서도 데모낙스(2세기)-교양 있고 품행이 예의 바른 사람-같은 견유에 대해서는 깊은 존경을 표할 수 있었다.

p277 포르퓌리오스는 여러 저술을 썼는데 그중에는 그리스도인들의 미신적 종교성을 겨냥한 논박서가 있다.(제목은 그리스도인 반박) 이 시기에 포르퓌리오스가 그리스도교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사실은 신플라톤주의의 그늘에서 경쟁 철학들이 사라지던 것과 맞물려 그리스도교가 출현했던 상황을 보여준다.

p292 알흘름의 전반적인 연구 결과는 비문들을 방대하게 수집하여, 엘리트 남성 철학자의 사례뿐만 아니라, 사회 하류층(자유인과 노예 모두)에 속하거나 통상적으로 덜 눈에 띄는 인구 통계학적 범주(청년, 여자, 어린이)에 속한 철학적 성향의 사람들을 훨씬 많이 보여준다.

p304 헬레니즘 이후 시에 지혜는 흔히 철학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고, 웅변은 수사학을 지칭했다. 마찬가지로 철학자에게는 지혜자라는 칭호가 수사학자에게는 웅변가라는 칭호가 붙었다. 또한 다양한 라틴 문헌에서 철학을 대신하는 말로 지혜의 추구, 철학자를 대신하는 말로 지혜를 추구하는자가 사용되었고, 수사학을 대체하는 말로 웅변의 추구가 사용되었다.

p320 그리스도교 신학자 상당수가 세네카와 플라톤 같은 인물을 높히 평가했지만, 비판도 똑같이 많이 했다. 예컨대 스토아 철학의 학설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논의는 “지지적 태도와 전투적 태도”의 긴장으로 특징지어지곤 했다.

p324 아우구스티누스의 프로젝트는 그리스도교가 신플라톤주의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플라톤주의-정복해야 할 마지막 철학-에 맞서 신플라톤주의를 전용하고자 한 궁극의 결정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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