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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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장인용

 : 그래도

읽은기간 : 2025/11/26 -2025/12/24


회사에서 점심먹고 틈을 내며 읽었더니 생각보다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단어가 어떤 어원에 의해서 왔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책이다. 

대학때 레빈이 쓴 voca 22000을 보면서 희랍어 어원인 단어들을 공부했던 적이 있는데 그런 분류의 책이다. 

아무래도 오래된 단어는 한자어에서 온 단어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때때로 이두처럼 한자의 음만 따온 단어, 만주어에서 온 단어들도 꽤 많았다. 근,현대에 만들어진 단어는 일본에서 전해진 단어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서양의 어휘들이 일본을 통해 번역되었기 때문인 것같다. 

발음때문에 한자어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된 단어들이 의외로 토박이말인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아쉬운 것은 단어들이 너무 많다보니 분류만 기억이 나고 단어들이 어디에 해당되는지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거 많이 알고 있어야 잘난체 할 수 있는데.. ^^

한국어가 세계적으로도 유행이 되고 있다는데 우리말을 더 잘 쓰고 배우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p41 이렇게 해석이 분분한 것은 유래를 잘 모른다는 것이지만 이 모두가 데릴사위를 처가에서 부르는 이름이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p50 시방을 지역의 방언으로 여기기도 하는데,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엄연한 표준어이고 널리 쓰이는 말이다. 이 어휘를 방언이라 생각하는 것은 지역에서 더 오래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p162 식민지 지배의 기초는 현황을 정리하는 것이고, 그 현황에서 국토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빠질 수 없었다. 그랬기에 측량과 기록이 필수였으며 기록을 위해서는 이름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국토를 강점한 일본인으로서 가장 골치 아픈 일은 무수히 남아 있는 우리말 지명이었다. 식민지 지배자들은 이들 지명을 난폭한 방법으로 바꿔버렸다. 이름에 스민 정감과 기억들은 어찌 돼도 상관없고 그저 자신들이 편하게 표시하고 기록할 수 있으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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