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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로마를 뒤흔든 낯선 종교 - 이상하고 위험하고 매력적인 1세기 그리스도인을 만나다
니제이 굽타 지음, 박장훈 옮김 / IVP / 2025년 8월
평점 :
제목 : 로마를 뒤흔든 낯선 종교
작가 : 니제이 굽타
출판사 : IVP
읽은기간 : 2025/10/31 -2025/11/05
제목이 매우 매력적이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학술적인 책이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취었는지를 문헌과 고찰을 통해 살펴보았다.
수많은 신을 섬기고, 신전을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섬기고, 더구나 십자가에 죽은 신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이 특이할 것 같긴 하다.
신전도 없는 종교라서 더더욱 위험해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완벽하고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지금의 한국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그러나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이었을 것 같다.
국민들에게 총을 들이대는 사람을 흠모하는 한국기독교의 모습을 보면서 한숨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과거에는 좋은 그리스도인들도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며 위안을 삼는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추억에 묻혀 사는 것 같다.
어렵지만 읽을만한 책이었다.
p18 역사학자이자 신약학자로서 나는(종종 최악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 미국 기독교와 1세기 예수 공동체 사이의 대조적인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사도 바울과 관련되었던 교회들을 보면, 이보다 더 반대되는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이상했다.
p134 이러한 이야기들이 로마인들의 기억 속에 있었기에, 로마인들이 제의용 신상들을 신 자체로 여겨 고급 의복을 입히고 화장실에 데려가거나 신선한 공기를 쐬기 위해 신전 밖으로 데려간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p153 공식적인 사투르날리아는 12월 17일이었는데, 이날 원로원 의원들은 사투르누스 신전에서 집단 동물 제사를 지냈고, 그 후에는 모든 사람이 초대된 큰 연회가 열렸다. 나머지 한 주 동안에는 파티와 연회가 쉼 없이 이어졌다. 모든 상점, 법원, 학교가 문을 닫았다. 일상적인 도덕적 제약이 완화되었고 모든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즐거움에 참여해 흥청망청 지내는 것이 용납되었다.
p181 고대철학자 플루타르코스는 이러한 호화로운 만찬에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먹고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특정한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p237 로마인들은 평등이 아닌 협력을 중시했다. 공정함과 정의, 때때로 자비가 있을 수 있지만, 평등은 오직 혼돈으로 이어질 뿐이었다. 올림포스가 평평하지도 않듯, 로마도 그리하지 않을 것이다.
p243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으며라는 말은 민족성이 사라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는 민족성이 하나님 나라에서 호의와 권력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p250 나는 전반적으로 그들이 이상했으며, 최선을 다해 예수 왕국의 비전을 구현했을 때는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교회들은 지금처럼 그때도 부족했다.
p258 예수님은 단순히 기독교의 중심이 아니었다. 그분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중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