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고급진 클래식당 - 클래식, 어렵게 듣지 말고 맛있게 즐겨라!
김현철 지음 / 차선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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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의 고급진 클래식당

 : 김현철

 : 차선책

읽은기간 : 2025/09/02 -2025/09/05


개그맨이자 지휘자인 김현철님의 클래식 도서.

작곡가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본인의 클래식 경험과 개그 경험 에피소드들이 함께 버무러쳐서 읽기 쉽게 책을 썼다. 

클래식에 꽤 관심도 있었고, 좋아했던 것 같다. 

단순히 클래식을 소재로 개그를 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식에 개그를 더해 사람들이 친근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어려운 길을 개척하는 지휘자다. 

그 노력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는 알던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본인의 경험이야기가 함께 하니 또 다른 읽는 재미가 있다. 

앞으로도 멋지 지휘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길 응원한다. 


p62 바흐는 아내를 위해 두 권의 작품집을 냈는데 두 번째로 작곡한 작품집이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클리비어 소곡집>이에요. <미뉴에트 G장조>가 유명하지요.

p77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힙니다. 1791년에 초영된 마술피리는 빈에서 큰 인기를 얻고 그의 오페라 중 가장 큰 흥행을 합니다. 전 유럽으로 인기가 확산되어 갔어요. 모차르트는 마술피리 초연 후 두 달 만에 사망합니다.

p90 슈베르트가 편곡한 곡은 피아노 1대, 바이롤린, 비올라, 첼로 그리고 더블 베이스가 들어옵니다. 더블 베이스를 왜 넣었을까요? 후원자가 더블 베이스를 결 줄 알았던 거예요. 그 사람과 같이 연주하려고 더블 베이스를 편성해서 넣은 거에요.

p93 슈베르트는 거의 독학으로 음악을 익혔어요. 뛰어난 재능으로 가곡을 작곡했지만, 소나타, 교향곡 같은 형식미가 중요한 작품에서는 미숙한 면이 있었어요.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거나 많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슈베르트의 고단한 삶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p111 비제는 죽기 전날에 빈에서 열릴 카르멘 공연 계약서에 사인했습니다. 파리에서는 실패했지만 빈에서는 성공할 거라고 믿었어요. 그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빈에서의 대성공 이후 지금까지도 세계 오페라 공연장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 중 하나가 됩니다

p121 파헬벨의 캐논이 알려진 건 20세기로 얼마 안 되었어요. 이곡이 유명해진 계기는 1970년 미국의 클래식 라이도 채널에서 들려주고부터인데 이후 영화들에 삽입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작곡한 지 300년 만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1982년 조지 윈스턴이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대중 매체에 많이 등장하는 곡이 됩니다.

p143 구노는 친구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지만, 앙베르 신부가 조선에서 순교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참수된 거에요. 구노는 친구를 그리워하며 곡을 만드는데 바로 이 곡이 아베 마리아입니다.

p156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가사는 도나우강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소 허무한 내용입니다. 사의 찬미는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 중 하나입니다. 허무주의적인 인생관을 담은 가사 내용처럼 노래를 부른 윤심덕은 극작가 김우진과 귀국하던 길에 현해탄에 몸을 던져 동반 자살하면서 화제가 되었지요.

p165 쇼팽은 상드와 헤어지면서 창작에 대한 의지를 잃었어요. 파리에서 피아노 교습을 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했지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쇼팽은 1848년 봄, 런던과 스코틀랜드로 연주 여행을 떠납니다. 스코틀랜드의 혹독한 날씨는 쇼팽의 건강을 크게 악화시켰고, 이 연주 여행 후 가을 파리로 돌아온 쇼팽은 자리에 누운 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1849년 10월 17일 상드와 이별한 지 2년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p173 미르테의 꽃은 26개의 가곡이 들어 있는데 첫 곡이 헌저이에요. 가장 유명한 곡이죠. 그대는 나의 영혼, 나의 심장, 나의 기쁨, 나의 안식, 그대는 하늘이 주신 사람… 슈만의 클라라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는 내용이에요. 미르테는 신부를 장식하는 데 쓰는 꽃으로 순결을 뜻한다고 해요.

p184 라흐마니노프는 중요한 연주 전에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긴장을 푸는 습관을 들였다고 해요. 그의 부인 나탈리아는 그가 작곡에 집중할 때 종종 달콤한 간식을 준비해 두었는데, 이것이 그의 창작 과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p198 인상주의 회화에서 빛을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드뷔시는 음악에서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했지요. 기존 화성의 틀에서 벗어나 조성, 음계, 규칙적인 박자의 관념 없이 자유롭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음악의 주제가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p209 슈베르트는 테레제와의 이별로 큰 고통을 겪게 되지요. 슈베르트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림움을 음악으로 표현해요. 겨울나그네가 대표적이에요. 그 외에도 수많은 곡을 작곡합니다. 연인과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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