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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왜 안 좋아하세요? - 아는 만큼 들리는 나의 첫 클래식 수업
권태영(탱로그) 지음 / 빅피시 / 2025년 5월
평점 :
제목 : 클래식 왜 안좋아하세요
작가 : 권태영
출판사 : 빅피시
읽은기간 : 2025/07/20 -2025/07/24
초보자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클래식 입문서.
내용보다는 작곡가들의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작곡가 캐리커처를 한참동안 보게 됐다.
요즘 나오는 클래식책들은 유투브를 QR코드로 연결해 놓는 책들도 많던데 이 책은 추천음악만 소개했다. 내가 듣고 싶은 연주자들을 찾아서 들으면 될 것같다.
p31 연주자들은 베토벤의 음악을 연주할 때 “해석하기 어렵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음악을 해석해서 연주한다는 것은 베토벤의 생애와 곡에 담긴 복잡한 감정과 의도뿐만 아니라 음악의 구조적인 논리 등을 소리에 담아내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p52 살리에리의 행진곡이 반복이 많고 변화가 적어 다소 지루했다면, 모차르트가 편곡한 곡은 새로운 멜로디를 추가하고, 중간중간 반주 리듬이나 셈여림에 변화를 주어 상대적으로 덜 지루했지요. 이 장면을 통해 모차르트가 추구한 음악적 시도와 방향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p57 장난기 가득했던 모차르트는 로이트게프에게 선물한 악보에도 장난을 쳐놨는데, “당나귀 씨”, “대죄야” 양도 그 정도 트릴은 하겠다”와 같은 문구를 써놓은 것이죠. 나이를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이 표현된 호른 협주곡을 들을 때면 순수함과 긍정의 에너지를 받곤 합니다.
p72 드뷔시는 그에게 불어닥친 수많은 사랑의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열정적으로 그 순간에 충실했어요. 그의 음악을 들을 때 많은 사람이 곡에 빠져드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 아닐까요?
p90 2악장을 들을 때면 마치 예쁜 찻잔에 담긴 차를 우아하게 음미하며 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바흐의 연주 중 가장 추천하는 버전은 네델라드 바흐 소사이어티의 연주인데요. 실제 바로크 시대에 사용된 악기와 주법을 사용하여 연주했기 때문에, 시간 여행을 하며 연주를 감상하는 기분이 듭니다.
p103 그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때 만들어진 곡이 바로 헨델의 수상 음악 모음곡입니다. 약 50명의 연주자가 템스강 위, 조지 11세가 타고 있는 배의 주변에서 연주했기 때문에 수상 음악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p126 클라라가 죽음을 맞이할 당시 브람스는 이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가장 위대했던 가치였으며, 가장 고귀한 의미를 잃어버렸다”
p144 작품을 창잘할 때 단순히 여흥을 즐기기 위한 목적이 아닌 극도의 황홀함을 이끌어내어 청중들의 영혼을 고양시키는 데에 공연의 중점을 두었죠.
p174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발표할 당시 당국의 정당한 비판에 대한 소비에트 예술가의 창조적 응답이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이로써 권력자의 의도를 수용했음을 알렸죠. 이에 스탈린은 매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답니다.
p185 그의 첼로협주곡은 높은 테크닉과 음악성을 요구하기에 첼로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필수로 연주해야 하는 곡이기도 하죠.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1악장의 제2주제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뭇 드러납니다. 특히 중후하고도 포근한 음색을 지닌 첼로 연주곡이기에 더 따뜻하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p205 그렇게 묻히는 듯했던 첼로 협주곡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첼리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영국 출신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입니다. 이전까지 별로 연주되지 않던 이 곡을 그녀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완벽하게 선보임으로써 다시 세상에 알리게 되었답니다. 이후 첼로 연주자들에게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필수 연습곡이 되었죠
p214 바르톨리는 비발디와 같이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성악가입니다. 비발디뿐만 아니라 모차르트, 로시니와 같이 어려운 기교가 요구되는 아리아를 풍부한 감정으로 가뿐하게 부르기로 알려져 있죠. 심지어 두 줄기의 바람이 휘몰아치고에서는 무려 74개의 음을 약 10초동안 한 호흡으로 노래합니다.
p225 엄청난 테크닉을 요구하면서오, 민요 특유의 가락과 멋들어진 시김새가 묻어나는 아리랑 변주곡을 처음 접한 오이스트라흐는 그의 연주를 격찬했고, 심지어 자신이 직접 가르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렇게 백고산은 오이스트라흐의 제자가 되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