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 정치와 경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학 지도
임주영 지음 / 민들레북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이야기

 : 임주영

 : 민들레북

읽은기간 : 2025/06/15 -2025/06/20


처음 기대했던 내용은 경제신문의 내용을 비판하거나, 큰 주제를 잡아서 이론적인 내용이 펼쳐지는 것이었다. 

내용은 경제칼럼을 읽는 느낌이었다. 

어느 챕터부터 읽어도 부담이 없다. 

경제신문들이 재벌지원을 받아 만들어지다보니 대부분의 내용이 재벌편향적이고 반노동자적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상당수 부분은 재벌이나 기득권을 옹호하는 내용비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게 맞다. 

과도한 친재벌편향으로 인해 나도 경제신문을 안본지 20년이 넘은것 같다. 요즘도 경제신문은 넘겨볼 뿐, 차분하게 읽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경제를 꿰뚫어볼만한 눈도 없으니 여러 경제 블로거들의 글을 읽거나 회사에서 모아주는 신문의 보도자료들, 금감원등 경제부처의 보도자료들 정도가 내가 읽어보는 경제지식의 전부다. 

가끔 이런 책을 통해서 다른 전문가들의 시각을 읽어보게 된다. 

경제라는 것이 정답을 찾기가 어려우니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좋다. 

그 다양한 분의 의견중 하나로 받으면 좋다.. 


p20 세계적 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은 낙수효과의 실패를 지적하고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 개념인 포용적 성장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낙수효가는 허구이며 거짓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한 것입니다.

p28 사이먼 쿠즈네츠도 이미 50년 전에 GDP의 한계와 부작용에 대해 분명한 경고를 남겼는데, GDP에 집착하면 소득 분배다 삶의 질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p31 평일 하루 휴가를 냅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거나 아이들과 집에서 행복하고 재미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GDP는 오히려 내려갑니다. 인생의 행복을 GDP는 알지 못합니다.

p49 경제학에는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가정을 전제로 계산하고 그 결과로 만들어낸 이론이 수없이 많습니다. 수많은 경제학 이론에 이런 조건이 붙습니다. oo는 없다고 가정한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세테리스 페러버스라 합니다.

p54 우리나라 1년 GDP를 2천조 원으로 본다면 무려 100조 원의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말이죠. 달리 말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 등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범죄를 엄벌레 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소득이 100조원이나 증가하고 일자리가 33만 개 이상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p80 실제로 많은 경제학자들이 한국 경제의 황금기를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0년간으로 봅니다. 10년 동안 평균 경제 성장률이 무려 8%가 넘었습니다. 물론 3저 현상(저달러, 저금리, 저유가)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가 바로 아마르티아 센의 주장처럼 우리나라에서 실질적 민주주의와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p96 베블런은 가난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보수화된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그 이유는 유한계급과는 정반대입니다. 이들은 하루를 살아내기도 매우 힘듭니다. 내일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p107 대처가 퇴임한 1990년에는 영국 어린이 중 무려 28%가 빈곤선 이하의 가난에 시달렸습니다. 영국이 자랑했던 복지시스템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온데간데없이, 가난이 그 자릴 대신했습니다. 가난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속되고 잇었습니다.

p181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대한민국이 7번째로 30-50 클럽 국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5년 이탈리아가 30-50 클럽에 가입된 이후 무려 13년 만입니다. 1950년대 1인당 국민소득 겨우 67달러에서 이룬 거짓말 같은 쾌거입니다.

p205 OECD와 IMF 모두 기존에 2% 중반대 성장률을 전망했다가 최근에는 1%대 중반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주된 이유로 수출과 내수부진을 꼽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세계 경제 성장률 및 주요 선진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 중이라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다른 나라 경제 성장률은 올라가는데 우리만 내려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25년 만에 대표적인 저성장 국가인 일본에도 뒤쳐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p283 그렇게 모든 것이 무너지고 난 뒤에야 겨우 인플레이션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1983년이 되어서야 인플레이션은 2.36%까지 떨어졌습니다. 거의 모든 곳에 크나큰 상처를 남기고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이처럼 잔인하고 무섭습니다.

p288 최근 연준의 모습은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번 좀비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겠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치 않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걱정스럽습니다.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좀비 인플레이션은 때려잡겠다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참혹한 희생을 요구할 지 알 수 없어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