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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미술관 - 루브르에서 퐁피두까지 가장 아름다운 파리를 만나는 시간
이혜준 외 지음 / 클로브 / 2023년 7월
평점 :
제목 : 파리의 미술관
작가 : 이혜준
출판사 : 클로브
읽은기간 : 2025/05/15 -2025/05/21
예술의 도시라는 파리..
그곳에는 르부르를 비롯한 뛰어난 미술관들이 많다.
가볼때마다 대단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는 게 부럽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몇몇 미술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정말 몇몇 작품만 소개한다.
하긴... 르부르 박물관처럼 너무 많은 작품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작품을 소개할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미술관들이 많아 정말 몇몇 작품만 보여준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들이라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별로 없다.
그래도 한 지역의 미술관들을 소개한 것이라서 여행갈때 가지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편하게 읽었다.
p18 1층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작품들이 나뉘어 전시된 점도 흥미롭습니다. 오른쪽 관에는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당대에 성공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왼쪽 관에는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은 주었지만 당대에는 실패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걸려 있지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작품의 판매량이나 대중의 사랑이 아니라 당시 미술계에서 원했던 그림인지의 여부입니다.
p72 나에게 그림은 항상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우리 인생에는 골치 아픈 것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일흔 여덟 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00여 점의 그림을 그렸고, 모든 작품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평생토록 행복을 노래한 화가이지요
p86 앤드류 매튜스는 행복의 비밀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p94 위기의식을 느낀 화가들은 새로운 방향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드가는 카메라를 손수 작동시켜보며 자신만의 개성을 더할 요소들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p110 세잔의 올랭피아는 더 대담한 해석을 보여줍니다. 소파에 앉은 남성이 검은 피부를 지닌 하녀와 올랭피아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남자는 쓰고 있던 모자도 벗어 던지고 다리를 꼰 상태로 마치 쇼케이스 위에 있는 상품을 구경하듯 여인을 바라보고 있지요.
p152 반항과 저항이 오르세 미술관에서 다루는 큰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반항과 저항은 부정적으로 다가오는 단어이긴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라면 꼭 겪어야 할 사회적 전통 중 하나이지요.
p173 건축가 카미유 르페브르는 모네의 아이디어를 공간적으로 해석해 내부 구조를 디자인했습니다. 모네는 자신의 연못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관람자들이 그림을 통해서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캔버스가 그들을 둘러싸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동그란 방으로 설계했지요. 그리고 색채의 변화와 연속성을 보여주며 표현하고자 했던 무한의 모습을 방 2개를 연결시켜 무한대 기호 모양으로 배치함으로써 구현했습니다.
p188 그저 순수하게 몽마르트르의 모습만을 비출뿐입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를 두고 우물 안 개구리 그림이라고 평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위트릴로가 갇힌 우물이 몽마르트르였다는 사실은 그의 작품을 가치있게 만듭니다.
p200 마치 보헤미안처럼 그녀의 그림 속 주인공들은 경쟁 사회를 벗어나 여유롭게 관망하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히 어딘가를 응시하는 여인의 모습은 성모와는 다른 인자함을 드러냅니다.
p241 그들과의 대화에서 프란체스카의 영혼이 말했습니다. “내가 가장 비참한 지금, 행복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는 일만큼 괴로울 것은 없습니다”
p247 로댕은 조각 속 인물을 재배치해보거나 여러 인물 사이에 다른 인물들을 끼워보기도 하고, 완성된 조각을 부수어 다음 실험을 위한 재료로 삼기도 하며 지옥문 제작에 약 30년을 매달렸습니다. 때론 자신이 만든 상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지옥문에는 그의 영감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변모해나간 과정이 고스란이 담겼습니다.
p319 칸딘스키는 묘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가입니다. 우리는 그의 작품으 ㄹ보고 두뇌를 복잡하게 거칠 필요 없이 순수한 시각만으로 감상하면 그만이지요. 물론 이해를 바란다면 다소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되는 아름다움은 이미 사진과 영화라는 장르가 구현할 수 있으니 칸딘스키는 그림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만든 것입니다.
p337 먼 옛날 그리스도의 숭고함을 노란색 후광으로 표현한 것처럼 마티스도 비슷한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감정헤 기대어 색을 선택한 고흐와는 달리, 마티스는 순수한 시각에 의존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때문에 감동은 머리를 거칠 필요 없이 순식간에 찾아옵니다. 그는 순간을 그린 인상파보다 더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p346 뒤상에게 예술이란 제작이 아니라 생각이었습니다. 따라서 샘은 소변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뒤상은 이를 통해 예술가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p360 사람이 아무리 예뻐도 비너스와 비교하면 신성 모독으로 저주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비너스는 인간이 아니라 신에게만 허락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어떤 아름다움이 허락되었을까요? 바로 아르테미스 또는 디아나로 불리는 달의 여신을 인간이 닿을 수 있는 아름다움의 최상이라 여겼습니다.
p403 실제 인체 비율과는 다르지만 그림을 통해 보니 꽤나 자연스럽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그림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이 앵그르에게 비율이 왜 맞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림이 예쁘면 그만이지 세밀한 게 뭐가 중요하냐는 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림 중앙에는 자유를 여신의 모습으로 의인화해 그렸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이 여신을 마리안느라 부느느데, 프랑스 펵명 때 가장 평범하게 쓰인 여자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