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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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예보:호명사회

 : 송길영

 : 교보문고

읽은기간 : 2025/02/22 -2025/02/27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쓰는 송길영님의 책.

그런데 이번에는 재미없었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그동안 읽었던 송길영님의 책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끄집어 내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보는게 주류였다.

그런데 이번 책은 자신의 전문적 사고로 쓴것같은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데이터를 읽는 내용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다른 책과 차별화가 되지 않아서 재미없었던 것 같다. 

다가오는 사회가 마치 극소수의 부유한 혁신가와 대다수의 가난한 민중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 좀 씁슬하다. 

미래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미래를 상상해보는 건 재미있다. 

다음 책은 좀 더 data-driven하면 좋겠다. 다음책도 이번 책과 같은 모습이면 더이상은 안읽을것 같다. 


p22 자라나는 아이들의 롤모델은 스포츠 스타와 예능인을 거쳐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를 지나 이제 의사로 결집하고 있습니다. 학원가로 유명한 동네에서 무거운 가방을 멜 수도 없어 바퀴를 달아 끌고 다니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꿈이 하나같이 의사가 된 것입니다

p34 데이터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설명한 한스 로슬링 박사는 그의 책 팩트풀니스에서 미디어는 직업 특성상 심각한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기에 우리가 근본적으로 위험을 과장하여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p41 저자는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하며 우리의 뇌는 우리가 집단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반응한다고 주장합니다.

p67 요즘에는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를 사진 맛집이라고 합니다, 채광 맛집, 거울 맛집처럼 직접적인 맛과는 관계가 없지만 맛집이라는 표현을 붙이고 있습니다. 핵심은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다시 본인이 내는 비용으로 환산한다느 ㄴ사실입니다.

p77 삶이 책상 위의 공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삶의 많은 일들이 한국 사회에서 드러나는 공통점인 책상에 앉아 공부하듯 열심히만 해서는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p85 역기능적 불안으로부터 비롯된 회피적 시뮬레이션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만을 생각한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삶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그 끝에는 최종적 위험 회피가 자리 잡습니다.

p134 대부분의 사람은 어떤 분야를 좋아한다라고 표현할 때 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말합니다. 그 산업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창작에 참여해 본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때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p156 우리의 출발점에서부터 최종적인 성장 단계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본진입니다. 복수의 정체성을 추구하고자 할 때 오히려 더욱 필요한 것은 깊이 뿌리내려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주력 분야의 확립입니다.

p200 바깥에서 보는 이들은 종종 “그거 해서 돈 벌겠어요?”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영업에 종사해 본 적이 있는 분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 있습니다. “우리 목표는 먹고 사는 것입니다”

p203 예전에는 임금을 받고 하던 일들에 로봇이 하나둘씩 다가오며 갈수록 그 분배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은 생업의 현장에서 수고스러움이 바로 우리의 존재 이유라는 사실입니다.

p231 실제 그 사업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편이 더 유리한, 즉 가르치는 입장에선 그 산업이 돈이 안 될 것을 알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돈이 된다는 새로운 산업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이 더 많이 생길수록 그 사업이 장기적으로 어려워질 것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p251 이제는 평판이 공유되는 세상이 오며 모든 이에게 단골은 선택을 넘어 필수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비스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p267 다시 말해 새로운 관계가 생기는 것 자체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감정의 대차 대조표에서 얼마나 이득을 얻느냐에 관계없이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싫다는 이야기로, 앞서 이야기했던 직장에서 부장님과 밥 먹기 싫은 이유와 비슷한 것입니다. 당장 그 어색한 순간을 굳이 왜 버텨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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