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클래식 수업 8 - 차이콥스키, 겨울날의 찬란한 감성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8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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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처한 클래식 8

 : 민은기

 : 사회평론

읽은기간 : 2024/06/07 -2024/06/12


민은기 교수님의 8번째 클래식 강좌..

이번에는 러시아 작곡가다. 차이콥스키가 메인이긴 하지만 러시아 5인조도 나오고 뒷부분에는 쇼스타코비치를 비롯한 러시아 연주자들 이야기도 나온다. 

차이콥스키의 예민한 모습들이 이곳저곳에서 보여, 천재 작곡가들은 사실 살기는 쉽지 않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소수자의 삶도 어려웠고, 주변의 혹평을 견디는 것도 힘들었고, 자기를 널리 알려준 루빈시타인의 잔소리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길래 만드는 음악마다 혹평을 받았을까? 의외로 프라하나 미국에서는 꽤 인기가 있었는데 유독 러시아인들은 그렇게 혹평을 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차이콥스키..

감정폭발적인 그 음악이 나도 참 좋다.. 작곡가를 조금이라도 더 알고 들으면 음악도 더 아는 것 같다. 

재미있다.. 


p24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아리랑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랫동안 불러온 민요가 아니라, 함경북도 출신 나운규 감독이 1926년에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로 작곡한 노래에요. 일제 식민지였던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때부터 민족의 노래가 된 거죠

p40 1848년 6월에 프라하혁명이 발발했을 때 스메타나는 혁명 세력에 적극 가담했어요. 국민의용군 행진곡 등을 작곡하면서 선봉에 섰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혁명은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이후 오스트리아의 강압적인 반동정치로 인해 스메타나는 음악 활동을 제한받았고 결국 1856년 스웨덴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p62 글린카는 골수 민족주의자예요. “음악을 만드는 것은 민중이고, 예술가들은 그것을 편곡할 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민중의 창조력을 강조했던 인물이지요. 글린카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오페라였어요. 차르를 위한 삶 또는 이반 수사니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1836년에 초연됩니다.

p109 19세기가 되면서 음악가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기는 했지만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음악가는 집안의 하인 취급을 받았으니까요. 반면에 순수 애호가로서 음악을 즐기는 건 교양인의 덕목으로 높이 평가했어요.

p121 차이콥스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어요. 루빈시테인은 이때부터 삶을 다할때까지 차이콥스키 작품의 초연 지휘와 연주를 도맡아 하다시피 했습니다.

p128 덕분에 차이콥스키는 작곡에 대해서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더라도 처음에는 소나타 혹은 교향곡처럼 기존의 형식과 구조를 잘 알고 이를 바탕으로 곡을 설계하지 않으면 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기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거죠.

p140 마음에 들 때까지 고쳤군요. 차이콥스키의 완벽주의가 느껴져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록 초연의 반응은 좋지 않았지만 이후 점점 인기를 얻었어요. 막강한 소수 5인도 이 곡을 좋아해서 모임 때 항상 로미오와 줄리엣 연주를 들었다고 해요.

p156 정식 극장이 아닌 음악원 무대에 올린 것이긴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차이콥스키와 생상스, 그리고 그 공연을 지휘한 니콜라이 루빈시테인 말고는 관객 중 아무도 즐거워하지 않았던 공연이었다고 해요. 무대를 기획한 세 사람만 즐겼던 거죠.

p163 이런 차이콥스키의 태도는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어요. 차이콥스키는 특히 작곡가 빌헬림 리하르트 바그너에게 큰 영향을 받았죠. 차이콥스키는 바그너가 오페라를 교향곡처럼 다루었듯이, 발레음악을 고향곡처럼 다루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최초로 바그너의 라이트모티프 기법을 발레 음악에 도입하기도 했죠

p199 오네긴은 다른 오페라에 등장하는 영웅들과 다르죠? 자신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여길 뿐 아니라 주변을 불행에 빠뜨리는 비극적 인물이잖아요.

p205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데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에요. 완성도도 높고 바이올린의 고난도 기교가 많이 필요한 곡이지요.

p227 차이콥스키는 현악 합주곡을 딱 한 작품 남겼는데 그게 바로 1880년 9월부터 두 달에 걸쳐 작곡한 현을 위한 세레나데 Op48이에요. 슬럼프 기간에 작곡된 음악 중에서는 이 곡이 가장 유명해요. 총 4악장 중에서 1악장은 모차르트 풍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죠.

p259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었어요. 교향곡 5번은 기악곡이지만 곡 자체가 무척이나 드라마틱해요. 극적인 템포 변화와 계속되는 반전으로 청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힘이 있죠. 교향곡 5번은 지금도 차이콥스키의 곡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p287 실력이 있어도 교향곡과 오페라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이 두 장르에서 모두 최고였던 작곡가는 아주 드물어요. 거의 모차르트가 유일할 거에요. 차이콥스키가 모차르트를 존경하고 좋아했다는 거 기억하시나요? 아마도 차이콥스키 역시 모차르트처럼 교향곡과 오페라 두 장르 모두에서 성공하고 싶었을 겁니다.

p295 푸시킨의 원작은 오페라보다 더 심하답니다. 원작에서 게르만은 리자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도박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물욕을 채우기 위해 리자를 이용하는 인문이에요. 리자에게 순정을 바치는 엘레츠키 공작도 나오지 ㅇ낳고요. 차이콥스키는 이 냉소적이고 진지한 푸시킨의 소설을 그래도 꽤 로맨틱하게 바꾼 거에요.

p313 아직까지도 메크 부인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서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어요. 다만 차이콥스키와의 이상한 관계에 대한 소문으로 자식들까지 곤란을 겪자, 메크 부인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거라 보는 사람들이 많죠.

p343 4악장 시작 부분에 나오는 화음은 바그너 강의 때 배웠던 트리스탄 코드와 유사해요. 트리스탄 코드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나오는 대표적인 불협화음을 말해요. 보통 불협화음이 사용되면 이후에는 협화음으로 균형을 맞추는데, 트리스탄 코드는 그런 해결을 해주질 않아요.

p352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들어봐서 알겠지만 그의 음악에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요. 클래식을 모르더라도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들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요동치게 만드맂요. 그게 바로 차이콥스키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거에요.

p362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서유럽 음악 양식에도 정통하게 돼요. 만약 림스키코르사코프가 그 실력 있는 솜씨로 막강한 소수의 작품들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해주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곡들이 서유럽에 알려지지도 못했을 거에요.

p388 다행히 새로운 도전의 결과는 성공적이었어요. 파리에서 스트라빈스키가 음악으로 만든 불새,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습니다. 특히 스트라빈스키는 봄의 제전을 통해 러시아뿐 아니라 20세기 클래식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떠오르게 돼요

p407 염려한 것처럼 스탈린의 문화 정책으로 인해 쇼스타코비치는 수모를 겪게 돼요. 일례로 1936년 공연된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에 얽인 일화는 쇼스타코비치에겐 큰 상처를 남겼죠. 스탈린이 이 공연을 관람하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곧 정부 기관지인 프라우다에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에 대한 혹평이 실렸어요. 불순한 서사도 모자라 음악이 그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이유에서였죠

p415 하차투리안은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소련군을 찬양하는 곡이나 행진곡 등을 주로 만들어요. 특히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발표한 교향곡 2번은 프로크피예프의 교향곡 5번 Op100,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과 더불어 전쟁 중 작곡된 소련의 대표적인 교향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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