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 유튜버 하루데이가 기록한 낭만적인 도시 풍경
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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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 하루

 : 한경 arte

읽은기간 : 2024/05/07 -2024/05/08


뉴욕은 여행이나 한달살기 정도 할 곳이지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하철도 맘에 안들고, 집값은 미친듯이 비싸고, 집의 내구시설은 너무 안좋고, 거기에 엄청난 물가와 팁문화까지..

나같은 사람이 살기엔 너무나 버겁다.

그러나 센트럴파크와 같이 아름다운 공원이 있고, 박물관이 컨텐츠가 좋고, 뮤지컬이 나를 부르니 안갈 수는 없을듯...

멋진 도시이자 살기에 너무 힘든 뉴욕을 잘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곳에 사시는 분 정말 존경스럽다. 


p18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건물에는 집 안에 세탁기가 없다. 부동산 직원이 이 아파트는 건물 안에 공용 세탁소가 있으니 안심하라며 대단한 장점처럼 홍보하는데,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p39 센트럴파크를 중간에 두고 오른쪽에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왼쪽에는 어퍼 웨스트 사이드라는 뉴욕 최고의 부촌이 형성되어 있다. 비록 우린 부촌이 아닌 그 아래 어두운 그림자 속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센트럴파크 근처에 산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다.

p87 그저 평화로워 보이는 독립서점의 이면에는 서점의 쇠락을 막기 위한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다. 단지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열어 동네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고자 했고, 서점의 역사를 내세운 기념품을 팔며 관광객들의 성지가 된 곳도 있었다.

p119 그저 낯설기만 하던 뉴욕이란 도시가 익숙한 동네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은. 이 소중한 경험 덕분에 고양이가 그랬어 행복은 빈 상자 속에 있다고라는 책까지 낼 수 있었으니, 델리와 델리에 사는 야옹님들은 나의 뉴욕살이에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다

p140 일본에서는 라멘과 돈지루가 그랬고, 싱가포르에서는 락사와 바쿠테가, 그리고 뉴욕에선 앞서 말한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와 베이글 그리고 뉴욕 피자가 추가되었다.

p156 나도 세 시간 간격의 수유와 서툴던 화장실 처리에 적응해 가며 냥초보에서 정식 집사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야옹님들을 지켜보는 건 그야말로 기쁨 그 자체였다.

p169 이런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장점은 있다. 예전보다 훨씬 건강에 신경 쓰게 되었다는 것. 열심히 운동하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며 병원에 가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거의 집착 수준으로 건강관리를 하게 됐다. 비록 시작은 돈이었지만 결국 건강도 얻게 되었으니 나름 일석이조의 효과라며 필사적으로 웃어본다.

p199 공짜라면 사족은 못쓰는 짠순이 심보와 한번 빠지면 답도 없는 덕질 근성이 합쳐져 자발적으로 구렁텅이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뉴욕 문화생활의 구렁텅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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