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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제목 : 어떤 선택의 재검토
작가 : 말콤 글래드웰
출판사 : 김영사
읽은기간 : 2024/04/14 -2024/04/20
글잘쓰는 말콤 글래드웰의 책..
그런데 이 양반이 쓴 책이 맞나싶다..
아무리 내가 잘 모르는 내용인 2차세계대전의 폭격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스토리의 중심을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며 읽기는 처음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뜬금없는 비약은 좀 어이가 없다.
필력이 줄은 건지, 내용을 잘 몰라서 대충 얼버무린 건지, 아니면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은 별루다.
이름값이 있어서 한두권 더 보긴 하겠지만 다음번 책도 이러면 앞으로는 안볼 것 같다.
2차세계대전에서 공군의 역할이 어땠고, 어떻게 발전해나갔는지는 좀 알게됐고, 재미있었다
p19 어떤 선택의 재검토는 꿈이 어떻게 빗나간 길을 가게 되는지, 그 사례를 연구한다. 새로운 빛나는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는 우리 무릎 위에 부드럽게 착지하지 못하고 땅에 세게 부딪쳐서 산산조각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p35 그는 자신이 신의 위대한, 신의 창조물을 발겨하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신은 기꺼이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의 머리를 신의 진실을 발견하는 데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통해 진실을 드러낸다고 말할 것입니다.
p56 그들은 펠로폰네소스전쟁이나 트라팔가 해전을 연구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공군은 내일에 집착한다. 기술을 통해서 공군이 어떻게 내일에 대비할 것인가에 집착한다.
p75 역사학자 타미 비들은 지역폭격을 장기적 시각에서 본다. “저는 폭격의 역사에서 이런 것을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표적, 그러니까 지금 얘기하고 있는 장기적인 대량 폭격의 표적이 된 국가들은 결국엔 심한 고통을 흡수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죠”
p82 린더만은 적의 의지를 꺾을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차별적인 도시 폭격이라는 굳은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면 린더만에게는 그런 생각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 사실, 그것이 스노의 강연 요지였다. 이 과학적인 사람, 이 지적인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사실을 만들어내고 왜곡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그 강연의 요지였다.
p117 슈바인푸르트에서의 근본적 문제는 전투 계획의 잘못된 실행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의 조짐에 불과했다. 진짜 문제는 폭격기 마피아 이념의 기계적 초석, 바로 노든 폭격조준기와 관련이 있었다.
p120 그들은 별로 한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에게만은 규칙이 다를 것이라고, 영국인이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자신들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전장으로 뛰어든 건방진 미국인이었습니다.
p128 이 모든 것을 보고 페스팅거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일련의 믿음에 많은 것을 투자할수록, 그러니까 그 신념을 위해 희생한 것이 많을수록 사람은 실수라고 말하는 증거에 강하게 저항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몰두한다.
p192 핸셀은 본토로 돌아가 애리조나에서 훈련 학교를 운영했다. 그의 전쟁은 끝났다.
p199 나가보니 비행기 바닥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었습니다.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알았죠. 대부분이 그걸 자살 작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p204 헤이우드 핸셀이나 폭격기 마피아 다른 구성원들의 도덕적 비전은 이해하기 쉽다. 양심이 수긍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벌일 수는 없을까? 이처럼 그들은 그럴듯한 도덕적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메이 같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p222 한참 위에 있는 스팀슨이나 스틸웰 같은 사람들은 르메이가 하려는 일에 대해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 아니,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르메이가 그해 여름 일본을 상대로 계획하고 실행한 파괴의 규모는 커녕 그 대담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