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와 신비로운 이야기 - 삼국유사의 인물, 신령, 괴물들
최희수 외 지음 / 바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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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유사와 신비로운 이야기

 : 최희수

 : 바오

읽은기간 : 2023/07/02 -2023/07/06


유명한 책이긴 하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삼국유사.

이번에 제대로 읽어보리라 하고 이 책을 빌려서 읽었다. 

삼국유사의 원본을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은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해석한 책이다.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가 나오고 그 이야기를 해석하고, 현대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원전을 읽고 싶었던 지라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일연은 우리나라의 스토리텔러라고 최태성 선생님이 이야기했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느낌이 든다. 

즐겁게 읽었다..  


p36 탈해이사금 대 백제와의 관계가 이렇듯 치열했던 것은 백제는 이미 영역 국가로서 영역 확장을 대대적으로 이루저고 했던 시기였고, 신라는 소국에서 점차 그 영향력을 주변 소국으로 확대해나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p49 무왕의 무덤은 익산에 있는 쌍릉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에 이미 도굴이 되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사비시대 능산리 고분의 무덤 양식과 일치한다고 한다. 최근 실시된 정밀 발굴조사에서 인골이 출토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p54 일종의 미스터리이다. 선화공주가 백제의 대성인 사택씨 가문에 입적이 되었을까? 선화공주와 사택황후는 전혀 다른 인물일까? 그렇다면 서동설화는 지어낸 이야기인가?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선화공주가 백제에 와서 무왕의 왕비로 있었으나 사망 등의 사유로 왕비에서 물러나고, 이어 백제 유력가문인 사택왕후와 혼인을 했을 가능성, 아니면 선화공주와 사택왕후가 동시에 무왕의 왕비로 존재했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 고대의 경우 여러 명의 왕비가 동시에 있는 것이 전혀 없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가능성 또한 남아 있다.

p71 혜공왕은 신라 중대를 마감하고 신라 하대가 시작되는 시기의 왕이다. 신라 중대가 전성기라면 신라 하대는 쇠퇴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시대를 연 왕이 바로 혜공왕이다. 기록에도 나오듯이 “정사가 다르셔지지 못하고 도적이 벌떼처럼 일어”났다는 표현처럼 신라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p93 신문왕은 재위기간 내내 삼국을 통일하여 영토가 크게 확장된 국가의 통치체제를 재정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즉위 직후에 장인인 김흠돌이 난을 일으켰으나 진압하고, 이를 계기로 귀족세력을 대대적으로 숙청하였다. 즉 왕권 도전세력을 과감하게 처단한 것이다. 왕비 또한 폐비되었고, 당시 상대등이었던 김군관은 김흠돌의 난을 사전에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는 이른바 불고지죄로 처형되었다

p105 물계자가 참전한 포상팔국 전쟁은 3세기 전반기 동아시아 국제 정세의 변화를 반영한 전쟁이었다.

p106 물계자는 남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을 잊고 목숨을 다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던 자신을 탓하며 끝내 조정에서 물러나 산으로 들어가 칩거하게 된다.

p119 위 설화에서 극랑왕생하는 데 인간의 성욕이 금기로 제시되고 있어서 색욕이 수도 생활에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p130 김주원은 하슬라로 피신을 했고, 거기에 머물렀다. 2년 후에 김주원은 하서주 도독에 임명되고, 명주군왕에 책봉되었다. 원성왕도 김주원의 강릉 지역 세력에 대해 인정을 하고 김주원을 제후로 책봉을 했던 것이다.

p135 아들이 없던 진평왕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다. 선덕여왕은 최초의 여왕이었기 때문에 신라 내 많은 진골 귀족들의 도전을 받았으며, 국제적으로도 이웃나라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기도 했다.

p139 명랑이 중국에서 배워온 밀교는 비밀의 가르침이란 뜻이다. 즉 경전 중심의 사상이 아니라 이를 초월한 가르침을 의미한다. 진언종이라고도 한다. 밀교는 금강승이라고도 하는데 오늘날 티베트 불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p144 그런데 거타지가 활로서 그 늙은 여우를 제압하였다. 거타지가 늙은 여우를 처리하자 서해의 신은 자신의 딸과 혼인을 해달라고 청하고, 딸을 꽃으로 변하게 하여 거타지의 품속에 넣어주었다.

p152 설총은 고려시대 일연이 한국 유교의 시조라 일컬었던 인물이다. 기존 불교계에서 승려가 계를 어기는 것은 금기사항이었다. 그러나 원효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p160 환웅의 아들 단군은 태백산 신시를 떠나 평양에서 조선을 세웠다. 바로 단군왕검이다. 단군왕검은 훗날 도읍을 구월산으로 옮겼고 무려 1,500년간 나라를 다스렸다. 그러나 은나라의 기자가 조선에 들어오자 그에게 나라를 맡기고 자신은 구월산에 들어가 산신이 되었다.

p170 김대성의 이야기에서도 곰은 흉폭하고 잔인한 존재이다. 곰은 김대성을 씸어먹겠다고 했고, 이에 놀란 김대성이 곰을 위해 절을 세우게 된 것이다. 결과는 좋았지만 그 결과로 인도하는 길은 폭력으로 이루어져 있는 셈이다

p170 아르테미스의 수하인 칼리스토가 곰이 된 부분이 흥미롭다.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은 인도유럽어의 hartkos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뜻은 곰 여인, 즉 웅녀이기 때문이다.

p183 일시적으로 인간과 결합한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호녀는 다음 생에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고 김현에게 절을 세워달라고 요청하게 된 것이다.

p193 마한은 고조선의 마지막 왕인 준왕이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남쪽으로 달아나서 세운 나라이다.

p199 하백이 준 술을 마시고 취하면 7일이 지나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는데, 해모수는 천제의 아들인지라 바로 정신을 차리고 말았다. 하지만 하백이 만든 가죽 가마를 뚫고 나올 수는 없었다. 이때 해모수를 안타깝게 여긴 유화가 자신의 황금 비녀를 빌려주어 해모수가 가죽을 뚫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해모수는 유화는 버려두고 혼자 하늘로 돌아갔다.

p219 우리가 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이 이야기가 만들어지던 당대에는 별 의문 없이 이해되던 것이 세월이 지나서 무슨 의미인지 상실해버린 경우라 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 이렇게 간략히 이야기가 남은 것도 이야기의 의미가 뭔지 잊어버렸기 때문에 벌어진 일일 것이다.

p245 이 이야기에서 산신이 불교의 신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아마도 원래는 다른 이름이 있었을 것인데, 자신의 이름을 잃고 불교의 신 이름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남은 것은 여신이었다는 점뿐인 셈이다.

p252 김유신은 10여 일이 지나기 전에 병이 났고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유신이 수로왕의 후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음병이 보호한다는 것이 또 다른 의미로 읽힐 수도 있을 것 같다.

p268 5층으로 된 석탑은 옅은 무늬의 돌로 기묘한 조각이 되어 있었다. 석탑을 싣고 바다로 나가자 수신이 더 이상 방해하지 못했다. 이 석탑은 금관가야 8대 질지왕 때 왕후사를 세우고 그곳에 두었다. 석탑은 왜의 침략을 방지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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