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김희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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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김희경

 : 한국경제신문

 : 2022/12/19 - 2022/12/24


음악가와 미술가를 대비하며 풀어쓴 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시 잘난체 하기 좋은 책이다. ^^

에프소드별로 내용이 길지 않아 시간남을때 조금씩 읽기에도 좋다. 

관심이 있으면 더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연말에 읽으면서 음악관, 미술관에 가면 참 좋을 듯 하다. 


p21 눈에 보이지 않는 여신들의 이상적인 미를 좇기보다, 파리의 거리에서 살아 숨 쉬는 동시대 인물들을 바라보고 관찰하게 된 것이죠. 그는 스스로 “나는 남이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보는 것을 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p28 빈 분리파가 당시 내세운 슬로건은 오늘날에도 자주 인용됩니다.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p36 피아졸라가 쓴 악보들을 본 블랑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잘 썼어. 그런데 여긴 스트라빈스키, 여긴 라벨이군. 피아졸라는 어딨지?”

p48 피카소는 이를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 다만 문제는 그들이 성장하면서도 여전히 예술가로 남아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p66 리스트는 이전까지만 해도 체르니의 지도를 받아 정확한 템포를 지키던 연주자였죠. 그러나 이때부터 파가니니처럼 고난도의 기교를 뽐내며 화려한 연주를 하는 비르투오소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p77 카라얀은 그 정도로 목표지향적이었는데,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모두 달성한 사람은 목표를 너무 낮게 정한 사람이다”

p83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작품만 일부러 골라 사들이는 최후의 구매자 역할도 자처했습니다. 그 수도 많았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인상푸 작품의 90%가 카유보트의 기증품일 정도입니다.

p108 신성한 예배당에 이런 나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 목욕탕에나 어울리는 그림이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보복을 하듯 추기경의 얼굴을 지옥의 수문장 미노스의 얼굴로 그려 넣었습니다.

p115 드보르자크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음악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다른 장르의 음악을 받아들이고 접목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대작 신세계로부터가 탄생했습니다.

p141 1805년을 전후로 교향곡 3번, 교향곡 5번, 교향곡 6번, 피아노 소나타 14번, 피아노 소나타 23번 등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명곡들이 잇달아 탄생했습니다.

p145 피사로는 고흐를 처음 보고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이 남자는 미치거나, 시대를 앞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 년 후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두 가지 모두를 할 줄은 미처 몰랐다”

p185 나는 높은 수준의 미술에서 2등이 도기보단 평범한 것들의 1등 화가가 되겠다. 궁정 화가가 한 말이라고 쉽게 생각되지 않지만 벨라스케스의 삶과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p208 12개의 별자리와 여인을 함께 그려 넣은 황도 12궁은 실내용 달력에 그려진 그림인데요. 이 그림으로 인해 달력 주문이 폭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4명의 여성을 통해 계절을 의인화하고 그 변화를 담아낸 사계도 오늘날까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236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60년 만에 고국인 러시아로 돌아와 은퇴 독주회를 열고 마지막으로 연주한 곡도 트로이메라이였습니다.

p245 불멸의 사랑과 이를 담은 작품들로 오늘날까지 자주 회자되는 모딜리아니. 그는 벨 에포크 시대, 몽마르트의 보헤미아인으로 불릴 만큼 낭만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즐겼던 화가입니다.

p247 벨에포크는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이 끝난 1871년부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14년까지의 기간을 이릅니다. 이 시기 파리엔 인상파, 입체파 등 다양한 사조의 예술가들이 모여 있었고, 그만큼 개성 강한 작품들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p271 카메라 옵스큐라는 카메라의 시초로 볼 수 있습니다. 사각형 상자 한 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빛을 통과시키면 반대편에 풍경이 거꾸로 나타나죠. 페르메이르는 이 장비에 맺힌 이미지를 연구하고, 거울도 함께 이용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를 통해 빛의 양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계산했죠

p281 1781년 레오폴트의 반대에도 빈으로 훌쩍 떠났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전업 작곡가의 길을 걷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왕실과 교회의 의뢰를 받아 작곡하는 게 아니라, 영감과 의지에 따라 창작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p286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 그리고 행복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으려 했습니다. 느루아르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그림은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건 인생이나 다른 작품에도 충분히 많다”

p288 인상파 화가들은 주로 풍경을 그렸습니다. 이에 반해 르누아르는 사람에 주목했습니다. 소설가 에밀 졸라가 “르느아루는 무엇보다 사람을 그리는 화가”라고 정의하기도 했죠

p292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곡입니다. 베토벤, 브람스, 차이콥스키의 작품들과 함께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도 꼽히죠.

p303 슈베르트가 만든 가곡의 세계는 넓고도 깊습니다. 송어와 같은 가볍고 유쾌한 곡부터 우아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작품까지 다양합니다. 슈베르트는 특히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를 좋아해, 괴테의 작품으로 마왕, 프로메테우스 등 60여 곡을 만들었습니다.

p313 이탈리아 오페라가 작품의 줄거리보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을 강조한다면, 바그너를 중심으로 한 독일 오페라는 짜임새 있는 서사와 극적인 전개를 내세웁니다. 그래서 바그너의 작품들을 이탈리아 오페라와 구분해 악극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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