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 돌·물·불·돈·발·피·꿈이 안내하는 색다른 문화 기행
윤혜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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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 윤해준

 : 레드리버

 : 2022/06/29 - 2022/10/16


7개 코드로~ 로 진행되는 두번째 버전이다.

중간에 읽다가 다른 책들을 읽었더니 호흡도 끊겼고, 첫번째 책보다는 흥미롭지도 않았다. 

대신 유럽의 여러 소도시를 사진과 이야기로 만날 수 있어서 유럽 여행할 때 참고가 될 것 같다. 

어려서 유럽과 미국에 대한 환상을 많이 주입받아서인지 유럽은 다 좋아 보인다.

그나마 미국은 환상이 많이 사라졌지만 유럽에 대한 환상은 여전하다.

그리고 실제로 유럽을 가보면, 특히 소도시를 가보면 예뻐서 그 환상이 계속 유지된다.

유럽 참 좋다.. 사대주의인지는 모르겠지만..



p18 길을 낼 자리는 먼저 땅을 판다. 그리고 나서 그 속을 인근에서 구할 수 있는 돌들로 메운다. 표면에서 약 1미터 깊이까지 돌을 채운다음에는 빈 틈새를 모래로 채우고, 그 위는 자갈로 덮는다. 자갈 위에 다시 시멘트를 바른 후 숨마 크루스타라고 불리는 납작한 사각형 돌을 깔아 마무리한다

p24 사방에서 불러와 모아놓고 보니 기둥들의 색깔과 모양이 조금씩 달랐다. 기둥 높이가 제각각이라는 더 큰 문제도 있었다. 혼합과 절충의 대가인 알안달루스의 장인들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이내 찾아냈다. 기둥이 짧으면 밑에 돌을 더 깔거나 위를 코린토스 양식 기둥머리로 덮었다.

p51 아이다는 비극이다. 해피엔딩은 절대 금물. 라다메스는 아이다를 선택하고 이집트의 영웅은 반역죄인으로 추락한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p63 1878년 바스의 건축가 겸 고고학자 찰스 에드워즈 데이비스가 로마 목욕탕의 흔적을 발견하고 발굴에 착수했으며, 1897년에 처음 부분적으로 발굴된 유적이 공개된다. 그러나 로마 목욕탕이 신전과 함께 옛 모습 그대로 다시 복원된 것은 20세기 후반부다.

p81 교회를 파괴하고 기독교를 조롱하던 프랑스 혁명가들의 극단적 행각에 신물이 난 많은 이들이 기독교가 서구 문명을 지탱하는 문화와 예술 그 자체이며, 얼마나 자상하고 아름다운 종교인지를 설득한 샤토브리앙의 저서에 깊이 공감했다.

p85 그들은 맥주를 발명한 이가 다름 아닌 풍요의 신 오시리스라고 믿었다. 신이 준 음료로 목을 축이던 이집트인들이 포도주밖에는 마시지 않던 그리스인들에게 맥주를 전해줬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이나 이들의 문명을 계승한 로마인들은 와인을 사랑했지만 맥주는 외면했다.

p91 맑은 안시 호수를 북쪽에서 바라보는 이 도시는 양편으로 셈노산과 베이리에산을 끼고 있는 분지에 단정하게 앉아있다.

p98 두 사람은 영국 리버풀 출신, 왜 그들이 북아일랜드 문제에 흥분했을까? 이들이 아일랜드 이주자의 후손이기 때문이었다. 레넌은 부친, 매카트니는 양친 모두 아일랜드에서 리버풀로 이주한 집안이다. 이들 외에도 리버풀에는 아일랜드 피가 흐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비틀즈의 나머지 두 멤버인 드러머 링고 스타와 리드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 또한 아일랜드 혈통에 닿아있다.

p111 샤르트르 대성당은 유독 불에 취약했다. 지금의 우아한 고딕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 다섯 채의 선배 건물들이 그 자리에 서있었다. 건물은 다시 지은 원인은 늘 불이었다.

p115 20세기 중반에 샤르트르는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한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독일군 간의 치열한 전투 한복판에 있었다.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고 샤르트르 시민들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미리 제거해서 근처 시골에 분산해 보관해놓는다. 전쟁이 끝난후 이 유리들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p127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집에 가둬놓기 전인 2019년 11월 루이스 본파이어에서는 뚱뚱한 보리스 존슨 수상 인형이 횃불 행렬에 끌려가 불길 속으로 사라졌다.

p142 시위대의 배후는 이 교회의 젊은 목사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와 크리스티안 퓌러. 무신론이 공식 이념인 공산주의 국가 동독에서 매주 월요일 5시에 몇 명의 용감한 기독교인이 모여서 열던 기도회는 몇 년 새 집권당과 정부가 가장 거북해 하는 반체제 모임으로 발전해있었다.

p150 이들이 코린토스에 도착하면 언덕 위에 하얀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지어놓은 아프로디테 신전부터 눈에 들어왔다. 그곳은 이 도시의 섹스 산업을 주도하고 관리하는 본부였다.

p159 이렇게 지어진 아시시의 대표명소,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가난과 결혼했던 프란체스코와는 어울리지 않게 웅장하다

p173 크레모나가 바이올린의 성지가 된 것은 과르네리와 스트라디바리라는 두 현악기 명장의 가문이 크레모나 출신으로 이곳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p201 이 돌다리는 12세기에 지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 망가졌다. 알프스산맥에서 흘러오는 론강의 물살이 워낙 세서 홍수가 나면 견디질 못했다. 17세기에 심하게 무너진 후의 모습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p220 1920년에 개시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이 작은 도시를 여름마다 유럽 최고의 고전음악 공연장으로 바꿔놓는다

p230 방랑하는 유태인 전설은 진정한 예술가는 자신의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인 채 홀로 이 세상을 떠돌 수밖에 없다는 19세기 낭만주의 신조와 잘 맞아 떨어졌다

p253 세비야의 레알 마에스트란사는 투우사들로서는 가장 만만치 않은 경기장이다. 그곳에서 명성을 얻으면 스페인 최고의 투우사가 되지만, 작은 실수 하나도 놓치지 않는 까다로운 애호가들이 지켜보고 있기에 이곳에서 성공하기는 쉽지않다.

p257 주인공 토스카가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부르는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며는 푸치니의 대표적인 명곡 중 하나로, 오페라 무대가 아닌 일반 성악 공연에서도 자주 연주된다.

p263 바다가 남긴 소금과 육지 동물 돼지가 남겨준 라드가 자기 몫을 하면 그 이후는 시간이 책임진다. 시간, 기다림, 침묵. 매달려 있는 돼지 뒷다리는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숙성된다. 이 모든 과정은 시작부터 끝가지 사람의 손길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기계가 할 수 없다. 소금과 라드 외의 그 어떤 다른 물질도 개입할 수 없다. 프로슈토디 파르마는 오직 장인의 손길 속에서만 탄생한다

p269 독일군은 단치히에 진주하자마자 1천 500명의 열등인간을 폴란드인을 색출해 총살했다.

p276 부르고뉴 명품 와인 중 하나인 클로 드 부조는 혁명이전에는 부조 수도원 수도사들이 가꾸던 51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산출되었다. 오늘날 이 브랜드를 사용할 권리는 약 80명의 재배업자가 공유한다. 이들은 모두 원산지 통제법에 따라 클로 드 부조라는 이름을 쓸 수 있으나, 종교적 헌신의 자세로 포도밭을 관리하던 수도사들의 클로 드 부조와는 그 맛과 향이 같을 리 없다.

p290 루이 14세, 표트르 대제, 프리드리히 2세는 모두 화려한 궁전을 건축하는 데 들인 돈의 몇 배 되는 거금을 전쟁에도 소비했다.

p294 구스타브 2세는 30년 전쟁 기간인 1632년, 독일 작센 지방 뤼첸에서 전사했다. 몸을 사라지 않고 앞장서 부대를 지휘하다 무참히 살해되었다. 개신교도에게 그는 위대한 영도자이자 순교자였다. 그의 적들 눈에 그는 악랄한 전쟁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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