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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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공간의 미래

 : 유현준

 : 지식서재

 : 2021/09/06 - 2021/09/13


건축설계를 하는 분이 건축에 대해서 글을 써서 그런지 실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참 좋다.

동대문 DPP를 보면서 저렇게 괴상하게 건물을 짓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나름 이유가 있다고 한다. 또 건축 설계로 유명한 분이라고 하니 무언가 의미가 있게 지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괴상하다는 생각이 바뀐건 아니다.. ^^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자기집뿐만 아니라 카페, 영화관등도 자신의 공간으로 생각하며 현대인들은 살아간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이다. 

나의 공간이란 결국 내가 활동하는 곳을 모두 포함한다는 이야기인데 내가 다니며 활동하는 곳이 결국 내 정체성과 연결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산과 자기의 정체성을 연결시킬 것이고, 산을 다니며 호연지기를 키웠다는 선조들은 이미 그런 사실을 간파했다는 이야기니 군자는 요산요수라는게 옛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후반부에 가면 서울집값이야기와 집값잡는 법에 대해서 나오는데, 하나의 방법이고 고려할만한 사항이긴 하지만 사실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규제를 줄이고 민간에게 맡기라는 건데, 탐욕과 탐욕이 만나 선을 이룬다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하는 문제일 것 같다.

책은 참 재미있다. 교양으로든, 공부를 위하든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3% 본능적인 요소의 힘들이 어느 정도로 어떻게 작용할지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통 과학자들이 미래가 12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하면 대부분 2시나 11시 방향으로 가게 된다

10% 침대는 공간적으로 하루 8시간만 사용하지만 자리는 24시간 차지하는 장치다. 치대는 공간을 낭비하는 공간적 사치다

16%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물은 태양광 발전 장치가 많거나 친환경 건축 자재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닌, 기둥식 구조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살아남을 수 있고, 신축을 안해도 된다. 신축을 안해도 되면 콘크리트나 철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

20% 제사장은 호화로운 옷을 차려입고, 복잡한 제사 의식에 따라서 퍼포몬스를 펼친다. 평지에 있는 사람은 제사장을 올려다본다. 반대로 제사장은 수천 명의 사람을 내려다본다. 이때 내려다보는 동시에 시선의 집중을 받는 제사장에게 권력이 집중된다

28% 온라인 강의가 아무 때나 필요할 때 들을 수 있느냐, 아니면 생방송이냐에 따라서 선생님의 권위는 차이가 난다

28% 교육은 지식 전달이 전부가 아니다. 선생님은 지식 전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해답은 대화에 있다. 교육이라는 것이 선생님에서 학생으로 일방향으로 전수되는 흐름이 아닌,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41% 입을 가리는 것은 부정적이기 때문에 베트맨, 그린 랜턴, 조로 같은 얼굴을 가려야 하는 히어로 캐릭터들도 입을 가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논만 가리고 나온다

42%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키가 작은 두목은 상대방을 올려다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그래야만 눈을 내리깔며 상대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내려다보는 시점을 만들 수 있고 이는 곧 자신이 더 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43% 조화로운 재즈 팀은 한 개의 음에 다른 연주자들이 같은 느낌을 받고 같은 종류의 반응을 결정하기 때문에 조화로운 협주가 나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마음이 되어야 제대로 된 재즈 공연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45% 전염병이 있으면 모여 살 수가 없고, 물이 없어도 사람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가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은 건조한 기후대에 물이 풍부한 곳이다. 그 두 개의 조건을 만족시켜 주는 곳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다

45% 사람은 그냥 자연만 보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더 끌린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인간이 다른 인간과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피엔스만의 본능 때문일 것이다

53% 사람은 지상으로 다니고 물건이 지하로 다니는 세상이 물건이 지상으로 다니고 사람이 지하로 다니는 세상보다 나은 세상이다

65% 플렉스란 과시를 뜻하는 말인데 일반적으로 과시는 낭비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사치스러운 공짜 공간을 선보이는 공간 플렉스를 통해 그 공간이 얼마나 차별화된 상업 공간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66% 이러한 미래 사회의 공간이 디스토피아적인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이러한 진화의 방향이 이기적인 인간에게 나타날 자연스러운 결과이기 때문이다

67% 시장 경제에만 맡겨 놓게 되면 향후 온라인 공간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점점 더 저렴해지는 반면 오프라인 공간은 점점 더 비싸져서 일반 대중은 온라인 공간에서 주로 생활하고 오프라인 공간은 부자만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다

72% 정부가 규제를 줄였더니 알아서 잘됐다는 이야기다. 시대에 뒤떨어진 원칙을 고집하면 공무원은 열심히 일하고도 도시의 진화의 발전을 방해하게 된다

80% 획일화가 되면 가치 판단의 기준은 정량화된다

82% 높이도 천편일률적이다. 12층이 제한이면 12층으로, 35층이 제한이면 모두 35층으로 짓는다. 만들어진 풍경이 깎두기 머리 같다. 지루하고 아름답지 않게 느낄 수 밖에 없다

83% 대부분의 신도시들은 LH에서 도시 설계를 하고 엔지니어 회사에서 토지 이용 계획도를 그리는데, 같은 방식으로 계속 반복해서 일을 하다 보니 똑같은 도시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다.

84% 재능 기부는 사회 발전을 위해서 없어져야 한다. 재능은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통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기부해야 하는 것이다

85% 성수동은 미디움 사이즈라는 또 다른 공간 체험을 제공해 준 것이다. 이렇듯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찾는 곳은 특별한 공간적 체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89% 건축은 다른 예술과는 달리 한 번 지어지면 공공의 공간 속에 오랫동안 남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이다라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92% 초등학교 시절에 나는 장난감 미니카를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의 부를 미니카를 몇 대 살 수 있는지로 측정했다. 가장 사랑하는 것이 세상을 보는 기준이 된다

92% 현대인 한 명의 공간은 사는 집 외에도 이용하는 각종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 미술관, 경기장, 공연장, 여행지 등으로 구성된다. 역사상 최대의 크기다

96% 일론 머스크의 인공위성 인터넷망이 완성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측은 중국 공산당일 것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터넷 통제가 더이상 불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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