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평점 :
제목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 : 질 볼트 테일러
번역 : 장호연
출판사 : 윌북
읽은날 : 2019/10/05 - 2019/10/07
분류 : 일반
뇌과학자로 뇌를 연구하던 사람이 뇌졸중을 경험하면서 회복되는 과정을 기록한 책. 뇌과학자의 뇌졸중이라니...
덕분에 뇌졸중이 벌어졌을 때 환자가 무엇을 느끼는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회복되는 과정속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도...
후반부로 가면 약간 사이비 종교(?)같은 냄새도 난다.
좌측뇌가 손상되어 활동을 하지 않다보니 우측뇌에서 느껴지는 것을 상당히 자세하게 표현되었다. 그러다보니 열반, 우주와의 합일같은 느낌을 많이 표현한다.
하지만 가장 많인 느낀것은 저자의 엄마의 사랑...
하버드 박사가 아니라 이제 다시 아기로 돌아간 저자와 함께 하나하나 회복해 나가는 모습은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거의 한숨에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그만큼 집중되고 궁금해하게 책을 썼다.
좋은 책이다.
p79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더 이상 내가 하버드 소속 박사가 아니라 다시 아기가 되었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엄마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p82 하고자 하는 행동을 작은 단계들로 나누어 하나하나 실행해서 성공을 거두면 축하의 의미로 잠을 자고 다시 시도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p87 시도한다는 것은 뇌에게 '이봐, 이쪽 연결이 중요해. 연결을 만들어보고 싶어'하고 말하는 것이다. 수천 번을 시도했는데 아무 성과가 없다가 어느 순간 약간의 성과가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았다면 영영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p88 뇌졸중 환자 중에는 더 이상 회복이 되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이 이루고 있는 작은 성취에 주목하지 않는 것이 진짜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볼 줄 알아야 다음에 무엇을 할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절망이 회복을 가로막는다
p91 뉴런은 다른 뉴런과 회롤 연결되면 살아나고, 자극 없이 고립된 채로 있으면 죽는다. 어머니와 나는 나의 뇌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급선무였으므로 매순간 소중한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p94 놔죄가 색깔이라는 정보를 등록하려면 색깔에 대한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p107 나는 열반과도 같은 경험이 우뇌의 의식 속에 존재하며, 언제라도 스스로 뇌의 그 부분에 접속할 수 있다고 믿는다
p108 뇌는 외부 자극을 기반으로 세포의 연결 구조를 바꾸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런 뇌의 가소성이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게 하는 기본적이 힘이 된다
p109 나의 경우 회복 과정에서 수면의 치유력이 정말로 중요했다
p113 비디오를 보며 나처럼 행동하고 걷고 말하는 법을 익혔다. 나는 또다시 내가 되는 법을 배워야 했다
p115 못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너무 쉬웠다. 그런 건 너무 많았으니까. 나는 사람들이 내가 매일 달성한 위업을 축하해주기를 바랐다. 아무리 사소한 성공일지라도 내게는 큰 힘이 되었다
p116 내가 처한 상황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지지와 사랑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p119 현실적으로 보면 나와 나의 뇌 말고는 나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만들 사람은 없었다. 외부의 그 무엇도 내 마음의 평화를 앗아갈 수 없었다
p133 현대 신경과학자들은 양측 반구의 기능적 비대칭을 신경학적 관점에서 학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만족해한다. 하지만 두 구조물 안에 포함된 심리나 개성의 차이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p134 나는 뇌졸중 경험을 통해 우뇌 의식의 핵심에는 마음의 깊은 평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성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평화와 사랑, 기쁨, 공감을 표현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었다
p141 우뇌에서는 지금 이 순간만이 끝없이 이어진다
p142 내 우뇌는 자유를 찬양하며, 과거에 발목이 잡히거나 미래에 일어날 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삶과 세포들의 건강을 존중한다. 그리고 내 몸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회의 일원인 당신의 몸과 우리의 정신 건강을 염려하며, 이 땅의 모든 생명에 관심을 갖는다
p144 왼쪽 뇌는 특히 패턴 파악을 잘한다. 그래서 다량의 정보를 재빨리 처리할 수 있다
p146 내가 실제로 아는 것과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는 이야기꾼이 혹시라도 내 삶의 극적인 사건이나 심적인 외상을 자극할지 몰라 경계해야 했다
p149 여러분이 분노와 좌절로 나를 대할 때, 나는 여러분의 분노를 그대로 받아 싸움을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여러분의 감정에 공감해 이해하는 마음으로 대할 수도 있다
p149 고통을 안겨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은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다
p153 언어 능력을 잃거나 정상적인 방식으로 남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대신 어떤 통찰이나 능력을 얻었을까?
P171 감촉을 통해 지금 여기에 몰입하는 방법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빗방울을 활용하는 것이다. 비 내리는 거리를 걸으면 다차원적으로 나를 자극할 수 있다
P176 여러분이 기쁨을 경험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해도 회로는 아직 그대로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 불안이나 걱정을 담당하는 회로가 이를 억제하고 있을 뿐이다
P178 공포, 분노 반응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되도로 꽁포 영화는 보지 않으며, 걸핏하면 분노 회로를 가동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P191 변연계가 평생 동안 기능은 하지만 성숙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래서 감정 버튼이 눌릴 때 자극에 반응하는 능력은 성인이 되어서도 두살 때와 같다
P191 낯설고 위협적인 자극이 편도체를 교란시키면, 뇌의 불안 수치가 올라가고 의식은 당면한 상황에 집중하게 된다. 이때의 주의력은 자기 보호 행동을 취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춘다
P203 우뇌가 현재 순간의 큰 그림을 지각한다면, 좌뇌는 이와 달리 세부사항을 파고들어 분석한다.
P206 보다 큰 그림의 맥락에서 소통의 의도를 평가하는 우뇌의 능력이 없다면 좌뇌는 모든 것을 글자 그대로만 해석하려 할 것이다
P209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뇌졸중 발병으로 인해 인지력이 단계적으로 무너져 가는 과정을 과학자의 눈으로 추적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