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심리학 - 유쾌한 심리학자의 기발한 여행안내서
김명철 지음 / 어크로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여행의 심리학

작가 : 김명철

번역 : 

출판사 : 어크로스

읽은날 : 2019/08/28 - 2019/09/02

분류 : 일반


저자가 우리 회사에 와서 강연을 한번 했었다.

그 인연으로 보게 된 책.

자신의 전공으로 바라보는 여행이라... 부럽다.

내가 업으로삼고 있는 보험으로 바라보는 여행이라고 해봐야 사고때 보상해준다는 것 이상이 쉽지 않을텐데...

여행자가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서 여행의 성격이 많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여행패턴도 달라진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많이 무시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자유여행이든 패키지 여행이든 일방적으로 좋은 여행이란 없다는 것. 얼마나 여행자와 궁합이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저자가 여행했던 곳이 중간중간 많이 나오는데 주로 동남아시아와 인도, 남미다. 내향적이긴 해도 외부환경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사람인 것 같다. 

나하곤 전혀 다른 여행패턴을 가진 저자이지만 여행을 다니며 글도 쓰고, 생각해보는 모습은 많이 닮았다.

여행가고 싶어지네.. 


p22 얼핏 복잡해 보이지만 질문의 구조는 단순하다. 먼저 사람들은 왜 여행을 떠날까? 라는 질문을 하고 다음으로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고 물은 뒤 나는 왜 여행을 떠날까라고 자문해보는 것이다.  

p30 한마디로 성격심리학에서는 성격을 '개인의 지속적이고 일관되며 독특한 감정과 사고, 행동 양상을 만들어내는 심리적 속성'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성격에는 어떤 사람의 일관적인 감정 양상과 사고패턴, 학습된 행동 양식, 자아상, 태도, 가치관 등이 모두 포함된다 

p32 성격5요인이라는 다섯 가지 요인은 외-내향성 및 개방성과 함께 성실성, 우호성, 신경증 성향으로 구성된다 

p48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그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같은 여행지를 반복해서 방문한다.  

p54 연구자들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처럼 전쟁과 학살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불사조 여행이라 정의한다. 여행자들이 여행지의 사회공동체가 잿더미를 딛고 다시 피어나도록 돕기 때문이다 

p58 여행 예산 측면에서 봤을 때 최고의 여행 전략은 항공권 가격 대비 체류비의 비중을 높ㅇ디는 것이다 

p63 여행은 기대가 저절로 이루어지고 행복이 제 발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활동이 아니라 기대를 이루어나가고 행복을 쟁취하는 활동이다 

p76 감각추구 성향이 있되 폭풍우 치는 바다로 서핑을 나갈 정도로 그 성향이 높지는 않은 사람, 또는 사회적 규범과 의무의 속박으로 이런 성향을 잘 제어하는 사람은 주로 일상의 여러 장면에서 소소한 짜릿함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p86 동남아시아의 대나무 밥통이나 고산족의 머리띠처럼 작디작은 생활용품에서 시작해 종교의식과 교리, 건축과 미술 양식, 마을과 도시의 설계에 이르는 모든 문화적 유전자들은 "이것의 기능은 무엇일까?"라는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p119 액티비티, 문화, 역사 유적, 해변에 이은 마지막 여행의 테마는 쇼핑이다.  

P138 여행자는 기본적으로 여행지를 방문한 손님이고,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은 손님을 친절하게 대하고 잘 대접하려는 인류의 미풍양속을 공유한다 

p155 심리학자들은 이런 사회적, 규범적, 인격적 혐오감을 따로 도덕적 혐오 또는 경멸이라 일컫는다 

p186 우리는 왜 이런 행동을 보일까. 왜 오직 한국 사람만. 너무 맵고 자극적이라는 이유로 아시아 음식을 두려워하는 서양인들도 집에서 슈니첼을 싸온다거나 파스타를 테이크아웃 해오지 않는데 말이다 

p188 개방성 높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은 친숙한 음식이 아니라 이처럼 현지인들이 먹는 그대로의 진정성 있는 음식이고, 재료와 조리방법과 먹는 방법이 특이한 음식이다 

p218 어떻게 하면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혼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나 이 친구하고는 싸움끝에 서로 다른 귀국편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은 본질이 매우 유사하다 

p240 여행에서 영어가 가장 유용하게, 그리고 많이 쓰이는 경우는 다른 여행자들에게서 정보를 얻을 때이다 

p245 마음 챙김이 정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다수가 합의하는 정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 핵심이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며 마음을 열기'라는 점에는 대략적인 동의가 이루어져 있다. 

p248 마르시알 로사다, 바버라 프레드릭슨 같은 연구자는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의 비율이 최소 3대1 정도가 되어야 행복하고 번창하는 삶을 살 수 잇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p249 감사 편지 쓰기는 고마운 사람을 날마다 떠올려보며 이들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것을 뜻한다. 프레드릭슨 같은 연구자는 감사 편지를 씀으로써 하루 일과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던 눈이 180도 전환되고 불만과 부정 정서에 감싸여 있던 마음에 반대쪽 창이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 

p252 여행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좋은 추억이 잔뜩 묻은 기념품들을 눈에 띄는 곳에 진열하고 여행 사진을 가끔씩 들춰보며 우리 여행의 이야기를 하나둘 만들어가야 한다 

p252 여행은 이야기다. 길고 짧은 것을 떠나서, 좋고 나쁨을 떠나서, 비싸고 싼 것을 떠나서, 성격과 취향을 떠나서, 모든 여행은 사건을 겪는 주체가 명확하고 뚜렷한 시공간적 배경이 있으며 사건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훌륭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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