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 2,000년 유럽의 모든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존 허스트 지음, 김종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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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작가 : 존 허스트

번역 : 김종원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읽은날 : 2019/03/19 - 2019/03/23

분류 : 일반


우선 세계사가 아니다. 유럽사다.

그렇다고 유럽사가 다 들어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 아니고 고대로마에서부터 출발한다.

한마디로 지금 잘나가는 유럽의 역사와 정신을 세계사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단 백인들의 오만함을 느낀다.

책은 재미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기독교, 게르만족이라는 세가지의 주축을 가지고 유럽의 역사를 기술하는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유럽의 역사를 가볍게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책이다. 

사열식을 비롯하여 중간중간 나오는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에 대한 설명은 맛있는 초콜릿 같다. 

역사야말로 죽을때까지 배우고 알고 싶은 분야다.

굶어죽고 싶으냐며 내 전공을 바꿔버린 우리 엄마덕에 역사는 취미가 되었다. 대신 오랫동안 가지고 갈 취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P25 예수는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혹은 추종자들이 정말로 그렇게 믿었기 때문에 다른 교사들과 달랐다. 이로 인해 에수는 교사나 예언가, 훌륭한 사람 그 이상이 되었으며 오늘날 교회를 나가는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믿고 있다 

P33 오늘날 국가의 수장들은 의장대를 사열한다. 그들은 대오를 따라 움직이며 병사들을 세밀하게 살피고 경우에 따라서 한두 마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사열식은 왕이 파견된 병사들을 직접 세밀하게 살피면서 "이번에는 그들이 도대체 어떤 쓰레기들을 보냈을까?" 하고 중얼거리던 중세 초의 관행에서 나온 잔재다 

P38 젠틀맨은 여성이 방으로 들어올 때 자리에서 일어나고, 여성이 서 있는 동안은 자리에 앉지 않고, 여성에게 인사할 때는 모자에 손을 대어 여성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나는 학교에서 이런 것을 배웠는데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나는 살아있는 중세의 유물이다 

P62 진보는 새로운 관념이었다. 고대인들은 진보를 믿지 않았다. 그들은 성장과 쇠퇴와 순환이 있다고 믿었고, 제도와 사회는 젊어서는 신선하고 왕성하지만 그다음에 부패의 과정이 시작된다고 믿었다 

P67 낭만주의 운동은 정서, 문화, 민족주의 그리고 해방을 믿었고 이것은 이성, 과학, 진보와 반대로 향하는 움직임이었다 

P168 루터를 지원한 프리드리히와 다른 독일 제후들은 자신들이 교회와 교회의 토지에 대한 책임을 떠맡음으로써 얻을  있는 이점을 이해했다 

P195 곡물 무역은 이례적인 것이었다제국에서 교역의 대부분은 장거리 운송이 가능한 가볍고 값비싼 사치재 거래였다 

P204 농민들에게 전쟁이란 자신의 땅위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양쪽 군대를 먹이기 위해 자신의 식량과 동물들이 징발된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P215 로마의 정복자들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다양한 게르만 부족들이었다그들은 아주 작은 영역의 주인이었으며 제국을 정복했다기보다는 제국이 그들의 발밑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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