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
젊은역사학자모임 지음, 역사비평 편집위원회 / 역사비평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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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작가 : 젊은 역사학자 모임

번역 : 

출판사 : 역사비평사

읽은날 : 2018/11/02 - 2018/11/04

분류 : 일반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때 환단고기를 읽었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전세계 문명을 다 우리나라가 만들었다. 

중국도 지배하고 시베리아도 지배하고 우리나라 역사는 1만년 가까이로 올라간다. 

당시에 읽을때도 환타지 소설 읽는 기분으로 읽었었는데, 그 환단고기가 민족주의 역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맹위를 떨치고 있나보다.

이 책은 이런 부류를 사이비 역사학이라고 부르며 왜 그들이 사이비인지를 논하는 논문모음집이다. 


우선 책이 논문 모음집이다 보니 재미가 없다. 나같은 일반인들 보라고 만든 책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없게 쓰여있다.

그리고 역사학계 학자들의 오만함이 이곳 저곳에 묻어있다. 무지몽매하고 쥐뿔도 모르는 국민들이 환단고기같은 책에 속아 부하뇌동해서 자기들의 전문성이 침해받고 있다는 투다. 자신들과 같은 전문가 집단이 잘 가르쳐줄테니 입다물고 잘 배우라는 식이다. 

상대방의 이론이 틀렸고, 내 이론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회학 계열 학자들 사이에서는 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논리, 추론, 증거 이런게 중요하다.


환단고기에 나오는 이야기가 역사성을 가지려면 유적, 유물도 중요하고, 당시에 씌여진 다른 역사책과의 align도 증명해야 하고, 다른 반론들에 대해서도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일제시대때 다 폐기됐고, 중국이 동북공정때문에 은폐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모두 퉁치고 넘길 수 없다. 그래서 난 아직까지는 환단고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을 읽어보니 주류역사학계가 왜 이렇게 환단고기를 추종하는 세력에 밀리는지 알 것 같다. 별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보인다. 

최근에 이 연구단체에서 새로 책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 책은 어떨지 봐야겠다.

솔직히 이 책은 별 하나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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