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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백상현 지음 / 이다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
작가 : 백상현
번역 :
출판사 : 이다북스
읽은날 : 2018/10/28 - 2018/11/01
분류 : 일반
여행이라는 이벤트를 사진과 엮어서 이렇게 멋지게 책이 만들어졌다.
책의 저자가 예전 회사 동기였다.
당시에도 정말 남자답고 멋졌지만 이렇게 사진작가로 살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작가의 결심으로 나는 멋진 사진작가와 책을 얻었고, 좋은 회사의 동료를 잃었다. 그래도 역시 형은 이런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
사진속에 담긴 인물들을 통해서 사람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지고, 풍경을 보며 장소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글속에서 새로운 생각으로 뻗어나가는 뉴런을 느끼게 한다.
책에다 색칠하고 낙서하며 험하게 보는 나지만 이렇게 곳곳에 좋은 글귀와 생각이 담겨 있는 책에는 줄긋기가 망설여진다.. 책에 온통 줄을 긋게 될까봐...
읽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내가 처한 환경(술이라도 한잔 걸치게 되면)에 따라 글들이 다양하게 내 마음을 건드린다.
이런게 좋은 책이다. 다시 읽게 만드니까...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 일하고 숨쉬고 살아간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
p19 진정 소중한 것은 프레임에 담을 수 없다는 사실에 힘이 빠져나갈 때, 소중한 것들은 늘 우둔한 나를 비껴갔음을 깨닫습니다.
P33 그가 들고 있는 찾잔속에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보았습니다
p37 나 하나로는 세상의 절반밖에 그릴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리 그리고 그려도 닿을 수 없어서 슬퍼지기 전에 먼저 안도했습니다. 당신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생겼으니까요
p54 당신은 좋은 시계를 가지고 있군요. 하지만 난 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p64 높은 창문에서 빛이 새어들어 낙하합니다
p73 몇 개의 듄을 넘다 보면 가진 건 모두가 짐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P192 캄포광장에 드러누웠고, 그 순간 자유의 햇살이 비추더군요. 지상의 삶에서 잠시 눈을 들어 그렇게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P233 밤을 사랑하는 까닭은 그림움을 숨겨놓기 좋은 때문입니다.
P240 열심히 살아도 빈 공간만이 남는 게 사람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