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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새로운 사회
스티븐 모트 지음, 이문장 옮김 / 대장간 / 1992년 6월
평점 :
제목 : 복음과 새로운 사회
작가 : 스티븐 모트
번역 :
출판사 : 대장간
읽은날 : 2018/07/02 - 2018/07/21
분류 : 종교
기독교인의 사회참여에 대한 이론적 접근..
대장간의 책들이 흔히 그렇듯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인데다 정의구현, 사회 참여등은 보수적인 기독교내에서는 언제나 논란을 일으키는 영역이다 보니 논리를 꽤 많이 따져가며 책이 씌여져 있다.
쉽게 생각하면 이건 논란의 영역이 아니고 너무나 당연한 영역이다.
그러나, 보수적 또는 근본주의라는 한국 기독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적대시하고 심지어는 죄악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책에서 참 맘에 드는 구절은 정당한 법에 불복하는 것이 죄인것처럼 정당하지 않은 법에 복종하는 것도 죄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전혀 기독교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설교하고 신도들을 호도하는 한국 기독교가 깊이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신은 한국기독교에 물질적 축복과 열심이라는 두가지 무기를 주셨다. 이 두가지 무기를 가지고 선교와 사회정의 실현에 열심을 다해야겠다.
어렵지만 읽을만 한 책이다.
p24 신약성경에 사용된 세상이라는 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가치체계들'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p28 권세자들은 정치조직 또는 사회조직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고통을 가할 수 있다
p33 노예제도에 관하여 제기된 도덕적인 문제는 기껏해야 한 배에 200명의 노예를 태울 것인가 아니면 150명의 노예를 태울 것인가 하는 등의 사소한 일에 관한 것이었다
p39 사회적인 삶 속에 악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우리의 행동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p49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로서, 또한 그리스도 교회의 한 지체로서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다. 즉, "나는 내 신분에 합당한 일을 해야 한다"
p73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두 가지 특징으로 드러나게 된다. 즉 태도와 행동이 그것이다. 태도는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을 존경하고 인정하는 것을 말하며, 행동은 사랑하는 대상에게 잘해주려는 마음이 외적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p76 인간이 존엄하다는 사상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하고 있다.
P101 성경은 개인이나 집단이 그 사회에서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개인의 고유한 권한을 박탈당하는 상태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성경저자들은, 정의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한 활동으로 묘사하고 있다
p103 공동체 안에서 각자가 가지는 기본적인 필요들을 불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은, 언약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규범적인 질서를 어기는 것이다.
p105 새로운 시대에서 땅을 재분배하는 것은 정의를 베푸는 일로 제시되고 있다.
p113 이 구절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제물들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사회정의의 결핍에 대한 경고였다.
p131 완전한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고 해서 보다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애써야 할 필요도 없다고 말할 수 없다.
p139 하나님의 통치가 가까이 왔다는 선포에는 정의를 행하라는 명령이 들어있다.
p173 종종 사회속에서 교회는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스스로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p173 만일 우리의 믿음이 사회정의라는 현안 문제들과 동떨어진 것이 되면 우리의 복음증거는 위선과 사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며, 고난에 처한 사람들은 그 메시지를 듣지 않을 것이다.
p184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교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교회는 다른 어떠한 사회와도 구별되며 또한 특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p191 그들은 기독교 공동체가 존재한다고 해서 사회 구조가 변혁될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인간 본성이나 역사에 대한 낙관주의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p198 비협조운동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반대하는 기관보다 자신들의 입장이 훨씬 더 윤리적이라는 점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어야만 한다
p208 우리에게는 복음을 선포할 뿐만 아니라 복음대로 살아야 할 의무도 있는 것이다.
p212 모든 행동에는 수많은 요구가 수반되며 우리는 모든 것을 충족시킬 만한 행동은 할 수 없다.
p220 정당한 법과 질서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죄라면, 정당하지 못한 법과 질서를 반대하지 않는 것도 죄다.
p239 이것은 자신에게 가해진 불의에 대한 무저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비폭력이 아니라 무저항이라는 점이다.
p242 예수의 제자들은 폭력이 잘못된 수단이기 때문에 싸우지 않은 것이 아니라, 폭력이 잘못된 목적, 즉 예수의 죽으심을 방해하였기 때문에 싸우지 않은 것이다.
p260 권위를 소유하고 있는 자가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가 있다거나 존엄하다는 생각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p269 현재 다를 수 있고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가능한 것부터 변화시켜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