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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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너》

나는 정식 단원이 아닌 '집시'라고 부르는 떠돌이 뮤지션이다.

다른 도시들에서는 잘해왔다.

전통과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베네치아에서는 모든 것이 거꾸로다.

기타 연주자에게 이곳 카페들은 불편한 반응을 보인다.

왜?

오래된 것만을 고수하다니. ㅉㅉㅉ

산마르코 광장에서 어머니가 좋아하던 가수인 토니 가드너를 보게 된다.

린디 가드너는 프라다 매장에 간다.

27년 전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왔던 토니는 린디에게 베네치아 스타일로 세레나데를 불러 주고 싶다며

얀(야네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60대와 40대의 사랑도 베네치아에 가면 낭만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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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스와프 렘 - 미래학 학회 외 14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외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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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번역된 책들은 <사이버리아드>, <솔라리스>, <우주비행사 피륵스> 3종이 있었는데 그 저서들도 모두 절판된 상태다. 나에게는 <우주비행사 피륵스>만 도서관에서 구해서 읽어 볼 수 있었던 작가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정말 귀한 작가의 작품을 출간해줘서 고마워요! 현대문학^^


<스타니스와프 렘>에는 15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15편이 모두 반짝반짝하지만 그중에서 대표작인 『미래학 학회』는 이욘 티히의 회고록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다. 

제8회 국제 미래학 학회는 코스타리카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타란토가 교수의 자극으로 참석한 이욘 티히는 현 세태에서 우주 비행은 지구 문제에 대한 회피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미래학 학회의 주제는 '인구 증가와 그 대책'에 대해 도시계획, 환경, 대기오염, 에너지, 식량, 기술, 군사력, 정치의 '파국'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미래학 학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에 호텔을 중심으로 시위와 테러가 발생하고 경찰들이 무장한  채 호텔에 인류애탄 공격이 시작된다. 학자들은 깊은 지하로 대피를 하고 이욘 티히 교수는 현상 수배범이 되기까지 한다. 인류애탄의 탓일까? 환각일까? 현실일까? 냉동인간이 되었다 깨어난 이욘 티히 교수는 무사할까? 진실은 무엇일까? 마지막 반전이 궁금하면 단편들이니까 부담 없이 읽어보시길 권한다. 

『미래학 학회』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보면 '스타니스와프 렘'의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50년 전에 쓰인 작품에 그가 바라보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생각들은 정말 철학자인데 천재인 듯하다. 

무기가 필수품이 되고 시위와 테러가 일상화되고 인류애탄이라는 향정신성 약품을 마구 사용하는 경찰 권력들과 미래형 주택 모델로 보여주고 있는 800층짜리 건물에 탄생과 죽음까지 그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허가받지 못한 출산은 사회악으로 바라보고(중국에서 있었던 일)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는 지금 우리가 현실로 마주하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보 문구처럼 현존하는 거의 모든 SF 장르의 도서관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 미래의 철학자인 스타니스와프 렘을 만나는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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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의 정원
오가와 이토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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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의 소소하고도 보잘 것 없는 하루하루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만끽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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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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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을 읽을 때는 책 내용의 일부분이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요.

그런 식으로 책과 동화되는 게 바로 독서니까요.


네 과목 낙제 점수를 받은 레오에게 역사 선생님은 일주일의 기한을 주며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낙제의 벌을 내주신다. 모범생 친구 리타가 도와주겠다며 아브람과 레오를 카탈루냐 도서관에 데리고 간다. 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하다가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파란 책>을 발견하고 도서관 도장을 찍어도 도장이 찍히지 않는 <파란 책>을 레오는 사서 옥스퍼드에게 빌려 와서 읽기 시작한다.



<파란 책>에 적힌 날짜는 1951년 11월 7일, 레오가 <파란 책>을 읽는 오늘 날짜도 11월 7일.


대단한 우연인데!!!



<파란 책>에는 고고학 박물관에서 일하는 폴츠 교수의 구시가지 발굴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발굴 현장에서 들릴 듯한 공사 장비 소음이 들리는 듯하고, 책 속에서 종소리가 울리는 부분을 읽자 실제로 종소리가 들리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섯 페이지만 버텨도 대박이라고 생각하던 레오는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파란 책> 폴츠 교수는 크루이예스 가문의 기사로 밝혀진 미라의 석관 속에서 잘 보존된 파피루스와 양피지를 발견하게 된다. 시리아부터 콘스탄티노플에서 라스나바스데톨로사까지의 십자군 원정에 대한 이야기와 보물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딱 우리의 낙제생 레오에게 주어진 과제에 필요한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에 대한 이야기는 레오의 현실 세계와 <파란 책>속 세계가 교차되면서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교차되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작가가 대단하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책은 1도 안 보던 레오에게 주어진 과제와 딱 맞는 내용이 담긴 <파란 책>이 만나서 함께 알렉산더 대왕의 십자군 원정과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모험에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나 매력적인데 거기에 쫓고 있는 자가 있으니 한층 더 흥미진진해진다.



<파란 책>은 매력 터지는 소재로 가득 무장한 책이다.


알렉산더대왕(왕 멋짐!), 파피루스, 양피지, 십자군, 기사, 미라, 폼페이 모자이크화, 보물지도 등 고고학을 전공한 작가의 지식이 한껏 들어간 책! 청소년은 물론 어른도 함께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초대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저 멀리 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멋진 모험도 할 수 있지.

게다가 너 스스로 그 모험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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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봇 다이어리 : 탈출 전략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12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알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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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년 휴고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을 수상한 마샤 웰스의 머더봇 다이어리 시리즈 중 제4권 탈출 전략!


밀루의 테라포밍 시설에서 빠져나온 머더봇은 뉴스피드를 검색하다가 멘사 박사가 거대 기업 그레이크리스에게 산업스파이 혐의로 고소를 당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밀루에서 만났던 윌켄과 거스의 장비에서 찾아낸 메모리 클립 때문이었다. 메모리 클립 안에 어떤 정보들이 들어있기에 멘사 박사는 고소를 당하고 납치를 당했을까?

뉴스를 보면서 머더봇은 자신을 유인하기 위한 술책임을 알고 옛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다. ART의 완벽한 성형기술로 머더봇은 평균 사이즈보다 작아져서 보안 시스템에 걸리지 않고 신경 써야 할 4명의 인간 친구들을 만나서 멘사 박사의 몸값을 협상하기 위해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어정쩡한 시간이 흐르고 머더봇은 멘사 박사를 다시 만난다는 사실 때문에 초조해한다. 미키에 대한 돈 아베네의 모습을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그들은 동료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미키 같은 애완 로봇이 되고 싶지는 않은 머더봇. 멘사 박사가 머더봇에게 어떤 존재인지 혼란스러워한다.

땡플릭스에서 빨리 만나봐야 할 것 같은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이 지나고 무사히 멘사 박사와 탈출하게 된다. 바라다지 박사는 머더봇에게 다큐멘터리를 찍자고 부탁을 하고 멘사 박사는 머더봇에게 린 보안 자문관으로 일 의뢰를 받았다고 알려준다. 빨리 드라마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혼자였던 머더봇에게이제 의논할 수 있는 친구도 생겼고,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낼 때까지 있을 장소가 생겼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머더봇에게 달려 있었다.

"내게 선택권이 있었다." p.239




내게 선택권이 있었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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