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스와프 렘 - 미래학 학회 외 14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이지원 외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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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번역된 책들은 <사이버리아드>, <솔라리스>, <우주비행사 피륵스> 3종이 있었는데 그 저서들도 모두 절판된 상태다. 나에게는 <우주비행사 피륵스>만 도서관에서 구해서 읽어 볼 수 있었던 작가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정말 귀한 작가의 작품을 출간해줘서 고마워요! 현대문학^^


<스타니스와프 렘>에는 15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15편이 모두 반짝반짝하지만 그중에서 대표작인 『미래학 학회』는 이욘 티히의 회고록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다. 

제8회 국제 미래학 학회는 코스타리카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타란토가 교수의 자극으로 참석한 이욘 티히는 현 세태에서 우주 비행은 지구 문제에 대한 회피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미래학 학회의 주제는 '인구 증가와 그 대책'에 대해 도시계획, 환경, 대기오염, 에너지, 식량, 기술, 군사력, 정치의 '파국'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미래학 학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에 호텔을 중심으로 시위와 테러가 발생하고 경찰들이 무장한  채 호텔에 인류애탄 공격이 시작된다. 학자들은 깊은 지하로 대피를 하고 이욘 티히 교수는 현상 수배범이 되기까지 한다. 인류애탄의 탓일까? 환각일까? 현실일까? 냉동인간이 되었다 깨어난 이욘 티히 교수는 무사할까? 진실은 무엇일까? 마지막 반전이 궁금하면 단편들이니까 부담 없이 읽어보시길 권한다. 

『미래학 학회』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보면 '스타니스와프 렘'의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50년 전에 쓰인 작품에 그가 바라보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생각들은 정말 철학자인데 천재인 듯하다. 

무기가 필수품이 되고 시위와 테러가 일상화되고 인류애탄이라는 향정신성 약품을 마구 사용하는 경찰 권력들과 미래형 주택 모델로 보여주고 있는 800층짜리 건물에 탄생과 죽음까지 그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허가받지 못한 출산은 사회악으로 바라보고(중국에서 있었던 일)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는 지금 우리가 현실로 마주하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보 문구처럼 현존하는 거의 모든 SF 장르의 도서관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 미래의 철학자인 스타니스와프 렘을 만나는 시간은 너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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