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고사성어 자신만만 국어왕 - 고전으로 보는 사자성어 국어왕 시리즈 2
박정인 그림, 남상욱 글 / 상상의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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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고 있는 동서양의 고전 속 상황을 고사성어로 연결해 주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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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뷰툰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 리뷰툰 1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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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학을 만화로 리뷰한 책이다.
고전문학 <멋진 신세계>부터 최근의 <해리포터>까지 안 건드린 장르가 없는 만화서평집이다. 진지하고 분석적이기만한 고전문학 리뷰에 불만을 갖고 있던 키두니스트가 직접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문학 리뷰를 하기 위해 자캐를 등장시켜서 문학 속  등장 인물들과 독자와 함께 대화하듯 해설하는 방식으로 이 만화 리뷰는 시작된다.

자기계발서는 필요해서 읽을지언정 고리타분한 걸로 치부해버리기 쉬운 문학을, 그것도 따로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 고전문학에 대한 문턱을 확 낮춰주고 흥미유발과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좋은 서평집을 만났다.

특히 처음 접한 장르인 코즈믹 호러물 창시자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전집에 대한 리뷰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 책의 좋은 점은 모든 것이 다 좋다고 리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번역본에 대한 드립이나 러브크래프트 전집에서 3,4권은 정말 재미 없고 5,6권은 미친 듯이 재미있다는 얘기에 이미 결재하고 있는 손가락을 보게 된다.

이 만화 리뷰를 읽고 든 나의 호기심은 '정말 <고분>을 읽고 악몽을 꿀 것인가?'인데 작가의 경험을 나도 해보고 싶어서 <고분>도 이미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다. 

책을 소개하는 책에 나오는 책들을 또 미친 듯이 구매하게끔 만들어주는 서평이 최고의 서평이 아닐까!
키두니스트님이 앞으로 리뷰해 주실 다른 문학작품들이 벌써 기다려진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하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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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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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중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고전수필 15편이 실려있다.
학생 때 본 적이 있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한 작품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이었다. 

평론집이니까 이제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보자.
우리의 고전문학에서 서구의 에세이에 해당하는 글은 한 편도 없다. 갑오경장 이후 우리 수필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슬그머니 서양의 에세이가 들어왔다. 이때 우리 수필을 에세이처럼 써야 한다는데 동의하게 되었다. "수필이란 글자 그대로 '붓가는 대로' 써지는 것이다"라는 수필의 이론인 양 굳어진 생각에 저자는 동의할 수 없어서 이 평론집을 쓰게 되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우리의 고전수필 중에서 <조침문>을 읽고 '아~ 그래 이 맛이지!'를 알 수 있었다. 

<조침문>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 모씨가 침자(바늘)에게 고하는 글이다.
침자는 미망인의 남편으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의물법의 수필이다. 의인법이냐 의물법이냐를 따지는 이유는 두 비유법에 따라 화자의 심리나 의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바늘을 사람화 한 것과 남편을 바늘화 한 것의 차이> 를 알게 되었다. 바늘을 의인화 하고 서사-본사-결사로 플롯화된 점을 보면 <조침문>은 창작작품으로 볼 수 있다. 

우리 고전수필을 작품 분석, 해석을 곁들인 수필론을 개발하여 그 문학성을 현대에서 되살리기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문학 이론을 수필 작법에 적용해서 수필문학이 창작 문학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저자의 생각과 발문을 쓴 이관희 발행인의 글 '4천여 수필가들 눈에서 1백 년 동안 남몰래 흘려 온 '신변잡기' 서러움을 깨끗이 씻어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읽고 든 생각은 '수필을 누가 서자문학이라고 하는가?'였다. 여성작가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에세이도 엄연히 한 장르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너무 뜨악한 생각이었다. 내가 모르는 창작자들의 세계가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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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봇 다이어리 : 시스템 통제불능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6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알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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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년 휴고상, 네뷸러 상, 로커스상을 수상한 마샤 웰스가 리투에 왔다.
너무 재밌으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아~ 틀렸다.
첫 장부터 벌써 머릿속에서는 영화 한편 찍기 시작했다.

보존지원단이라는 이 단체는 자유보유권을 인정하는 행성에서 왔다. 행성의 자원에 대한 옵션을 매입했고, 이번 탐사는 독점 소유권에 입찰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인차 온 것인데, 행성 탐사에 과학자들과 보안 유닛으로 함께 온 머더봇.

머더봇은 대량 학살자 로봇인데 살인을 별로 하지 않았고,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 보는 자신을 무자비한 살인기계로서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한다.

탐사를 하던 어느 날, 크레이터 바닥에서 괴물의 공격을 받고 인간도 머더봇도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위험보고서에 보고 되어 있지 않은 괴물도 이상하고 그들이 가진 지도에도 없는 위험 지역도 이상하고 반대편에 있는 탐사대 델타폴과도 연락이 두절된다.

드라마를 틈틈이 보는 머더봇과 이 탐사대는 델타폴로 향하는데 생체 신호나 에너지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괜찮은 인간을 죽이기 싫다는 머더봇과 탐사 대원들은 과연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머더봇은 과연 인간들을 구할 수 있을까?
빨리 다음 시즌으로 GO GO~~

“나는 혼란스러워하는 하나의 완전한 존재였다. 무엇을 원하는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무엇이 필요한지도 전혀 모르는.”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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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랑 나쁜 사랑 3부작 3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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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랑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면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인 『잃어버린 사랑』에서 엘레나 페란테는 어떤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했다.

『성가신 사랑』은 딸의 이야기를 『버려진 사랑』에서는 버림받은 아내의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 『잃어버린 사랑』에서는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성이 결혼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게다가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면 한 여성의 삶은 송두리째 사라지는 경력단절과 독박 육아가 시작된다.

이혼한 레다는 성인이 된 두 딸들이 독립하면서 자유롭게 휴가를 떠나고 그곳에서 휴가를 온 나폴리 가족을 만나게 된다. 가부장적 남편과 독박 육아에 힘들어하는 리나를 가까이에서 보게 되면서 레다를 버리고 도망가겠다던 엄마 생각도 하고, 두 딸을 임신하고 키웠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리나에게 질투심과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레다는 리나의 딸 엘레나의 인형을 왜 훔쳤을까?
3년간 자신을 찾겠다고 나갔다가 돌아온 경험 때문이었을까?
리나와 엘레나의 그 모습을 질투해서 인형을 들고 온 것일까?

소설 속에서는 레다 스스로도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되뇔 뿐이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쁜 사랑 3부작을 읽는 기간 동안 함께 했던 질문이 있다.
"나도 엄마의 젊음을 갉아먹고 자란 것은 아닐까? 하지만 난 엄마처럼은 살고 싶지 않아"
이 양가감정을 풀어 나가는 게 나머지 내 삶이 될 것 같다.

새끼들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비탈 거미와 부성애의 대명사 가시고기가 떠올랐다.
이 지구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수많은 비탈 거미와 가시고기에게 박수를 보낸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결국 엄마놀이를 하고 있는 딸일 뿐이다."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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