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예서의시 16
김태경 지음 / 예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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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별에서 단 하나의 인연으로 평생을 함께한 아내에 대한 헌시로 읽히는 이 시집의 대표시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가 그대로 표제어가 됐다. 그만큼 아내를 만난 감사함과 보은을 제대로 못하고 미루기만 했던 아내에 대한 사랑의 시가 담겼다 이 시집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에는 시인 김태경의 시 69편이 실렸다.

여기 실린 시가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지구에서 맺은 인연을 비밀의 숫자로 만들어 살아온 아내를 위한 시였고, 이는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요, 훗날까지 살아가면서 늘 되새겨보는 말 없는 약속의 의미를 담은 사랑의 고백이다. 이 시집은 또 가족, 고향, 여행, 삶과 죽음 등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마음을 시로 엮어낸 시인의 자서전적 시편들이 독자들의 마음에 훈훈한 정감을 준다. 듣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절절한 고향이야기도 함께 묶어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시인의 시에는 누구나 같은 삶을 살아온 것 같은 공감과 건드리기만 해도 툭 터질 것 같은 애틋함이 배어 있다.



첫 시집 『별을 안은 사랑』(북허브)을 출간한 후 이번이 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에 대한 첫 느낌은 시의 정갈함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시집 첫 번째로 나오는 「돼지감자」는 아마 고향에서 시인에게 가을에 채취한 돼지감자를 편으로 썰어 말린 것을 택배로 보냈나 보다. 이 작고 소소한 일상을 시인은 힘든 도시살이를 걱정하는 고향의 마음으로 읽어내고 시적으로 표현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대부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랬듯이 시인의 할아버지 역시 일제강점기 시대에 수난을 겪으신 것 같다. 「대마도」라는 제목의 시 속에서 할아버지의 슬픔, 면암 최익현, 덕혜옹주, 김인겸의 일동장유가 등 한 가족의 역사에서 민족의 역사까지 나아가는 모습에서 한편의 서사시를 읽은 느낌도 준다.




아이들의 아버지요, 또 무뚝뚝한 남편으로 살아가면서 감정 표현이 서툴러 늘 사랑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일도 담아냈다. 아내가 친정을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을 시에 담고 있는데,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 시가 「아버지와 딸」이다. 시인은 이 시를 독자들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다고 뒷부분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밝혔다. 인생의 황혼기에도 삶의 애잔함을 고스란히 몸으로 보여주는 것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아버지와 딸

어단리 정미소에서 피대를 감고

방아를 찧으며 살다가

이웃이 주는 정으로 사시다가

이제는 기침 쿨럭거리며 누워 있는 생

자식들 떠난 자리

또 쓸고 닦으며 기다리며 살다

쓸쓸함을 덮고 있는 노을만 바라봅니다

(...)

한세월 살다 보니 사는 게 다 꿈만 같으시다며

나 홀로 와 세상과 어울리다

홀로 가는 인생인데

그 좋은 술 한 잔도 마시지 못하신다며

건네주시는 한 잔의 서글픔

(...)

명절이라 찾아온 딸이

홍시 같은 아버지 곁에서

말랑말랑한 슬픔을 닦아 드리고 있습니다(p.32)



시인은 또 윤동주의 「서시」를 읽을 때마다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많이 자신에게 던진다고 한다. 시인이 연당(제비집)에서 매주 학생들이 우리나라 명시를 암송해서 발표하게 한 지도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많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던 시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序詩)」였고, 그 아이들의 풍경을 시로 담아 표현했다. 그 시가 「서시를 읽다」이다. 시인은 훗날 우리 아이들이 윤동주의 ‘서시’ 한 편으로도 세상이 밝고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겨울이 다 녹고 / 제비가 날아온 이 땅 위에서 / 우리의 아이들이 당신의 서시를 노래합니다”

시인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차용하면서 학생이나 선생이나 도덕적 순결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하는가를 노래한다.



특히 이 시집에는 중간 중간 노동시가 들어 있다. 지금까지 노동시들은 비교적 삶의 절망이나 비애가 많았는데, 김태경 시인의 시에서는 노동의 절망보다 희망이 많이 담겨 있다. 이는 노동을 대하는 시인의 태도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못으로」, 「크림빵」, 「만종」 등을 읽으면 노동은 슬픔이 아니라 주어진 숙명이지만 이것을 대하는 삶의 자세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 이 지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노동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노동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시들도 가슴에 와 닿는다.

만종

싱그러운 땅 위에 살아도

산다는 일 아침저녁으로 다르리라

허리도 펴지 못한 채

너른 들 끝없는 노동의 하루

일하다 쉴 수 있겠는가

저 아득한 곳까지 순한 기도로 가야 할 뿐

한낮 믿음으로 땀으로 심은 곡식들

이제는 그 시간이 익어

밭고랑 위에 쌓인 땀방울

이제 노동은 허리를 곧추세우고

괭이에 손을 얹어놓고 종소리 들으면서

사람은 저마다 기도를 올린다(p.98)

(...)


이밖에도 「신라의 미소」를 통해 오랫동안 전해져 오는 수막새 기와를 감상하고 쓴 시나, 「유리 가가린」을 통해 이 푸른 별에서 살아가는 생명을 우주 밖에서 조망하는 힘, 그리고 공존의 비밀을 생각하는 힘이 좋다. 특히 「백두산」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픔과 함께 우리 민족이 함께 화합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나가야 한다는 것을 백두산의 기점으로 하여 시인의 꿈이 동서남북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것이 눈에 띈다. 이 시집에서 가장 장시에 해당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것은 시인이 던져주는 메시지나 유려한 표현에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시적 힘이 실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 김태경

1962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서 태어났다. 2009년 5월 [모던포엠] 5월호에 「세탁소」 등 3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등단 10년 만에 처녀 시집인 『별을 안은 사랑』을 출간하였고, 이후 『비밀의 숫자를 누른다』를 출간했다. 제5회 박재삼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강동 문인협회, 평창 문인협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당국어논술교육원에서 국어와 논술을 강의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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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 마음을 챙기는
앰버 해치 지음, 부희령 옮김 / 책세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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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자가 어렸을 때 책이나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은 말이 많은 웅변보다는 '침묵이 금'이다고 가르치고 배웠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미덕으로 생각했다. 말을 앞세우는 사람은 실천하지 않은 사람들의 '핑계'로 여겼다. 교육도 주입식 암기식이다. 교사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수업 방해나 교과 내용과 다른 '놀이'를 위해서라고 매도됐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내용 이외의 것에서 질문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수업 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수업을 방해한다며 일체의 소리를 못 내게 했다.

교실 안에는 늘 침묵이 흘렀다. 다만 교사의 말소리와 칠판에 쓰는 소리, 가끔 한눈 파는 학생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교사의 꾸중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면 '수업 태도 좋다', '열심히 하는 태도다'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즉 침묵을 강요하던 시절이었다. 대학을 거쳐 직장 다닐 때 조금 다른 분위기가 일기 시작했다. 침묵은 무식한 사람들의 '자기 증명'이라고 매도한 사람들도 있었다. 뭐든지 자신의 의사를 분명이 밝힐지 알아야 한다며 '잘난 척하기'가 대세일 때도 있었다. 특히 자기 PR은 남이 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일부 힐난도 있었지만 자기 PR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를 평가절상하기 급급했다.

 


 

세기가 바뀌고 21세기 오늘날에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여전히 잘난 척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침묵'이 제대로 대우받는 듯하다. 대신 침묵의 정의(定義)가 다소 바뀌는 듯하다. 잘난 척하며 떠드는 행위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소음의 반대 개념을 의미한다. 적막한 느낌, 고요한 상태, 정적 등의 의미로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때문에 종교에서 말한는 묵언수행, 명상 등과 쉽게 연결되는 뜻으로 사용한다. 이 책 『침묵의 기술』의 저자 앰버 해치는 침묵을 실천하는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남의 눈치를 보며 혹은 보여주기 위해 안 사도 될 물건으로 집을 채우고 자신을 과하게 꾸미지만, 마음은 늘 텅 비어 있다. 정작 자신의 내면은 돌보지 않은 채 주위 환경에만 신경쓰고 집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를 이해하고 알게 되면 자신감을 가지게 돼 일상을 긍정적으로 살게 된다. 빈틈을 채우려고 뛰어다니지 않으면 더 신중하게 생각하며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침묵을 경험하면 굳이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침묵은 순간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연결시켜준다. 또한 자신의 본질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허용한다고 침묵이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는 것들을 말한다.

 


 

전철역이나 대학 캠퍼스, 공원 같은 공공장소를 지날 때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을 보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대부분 휴대폰을 손에 든 채 이어폰을 꽂고 있다. 버스 좌석에 앉아 승객들을 둘러보라. 모두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앞을 보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사람조차 없다. 20년 전쯤엔 신문 보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더욱이 그때는 무료신문도 있었다. 좁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옆 사람에게 피해 주지 말라고 타블로이드판 신문이었다.

불과 20년만에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저자는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것이 기술을 이용하는 소통보다 본질적으로 더 낫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다른 사람과 돈독한 관계를 맺는 능력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그러나 문제는 요즘 사람들은 혼자 있거나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불편해 한다는 것이다. 오롯이 혼자 있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언제나 무슨 일을 하느라 바쁘거나 다른 사람과 연락을 취하려 한다. 자신이 정말 바쁘다고 생각하며 ‘혹시나 낭비해버릴지도 모를’ 짧은 시간을 이용해 메시지를 확인하는 등 무언가를 부지런히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두려운지도 모른다.

 


 

『침묵의 기술』은 마음챙김 수행을 꾸준히 해온 저자가 터득한, ‘침묵’으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챙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로 인해 일상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침묵을 추구하려면 단순히 주위 소음을 낮추기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침묵을 향해 다가가는 여정은 삶을 어지럽히는 잡동사니를 치우는 일이기도 하다. 여기서 잡동사니란 스트레스와 과부하를 일으키는 소유물이나 인간관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 등이다. 저자는 생활의 소음과 잡동사니를 줄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이 책은 다음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은 서로 연관 관계를 갖고 있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저자가 편의상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독자도 쉽게 기억되도록 번호를 붙여 소개한다.

① 주위 환경 고요하게 만들기 : 전보다 좀 더 조용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내 주위를 둘러싼 세상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일들을 침묵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작업’으로 생각하자. 침묵을 하려면 그러기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 침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연히 하던 일들에 의문을 갖고 하나하나 체크해보자. ‘반드시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인가?’ ‘이 일을 하면 행복한가?’

 


 

② 평화로운 인간관계 맺기 : 주위 사람과의 상호작용 방식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온화한 대화를 나누며 타인과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것이 좋다. 이것이 침묵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침묵을 추구하며 말과 대화 방식을 고민한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납득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화는 인간관계를 만들어내고 규정하는 것이며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대화의 품질 그리고 말을 경청하고 말이 경청되는 방식은 침묵을 경험하는 방식과도 밀접하다. 만약 우리가 평화로운 인간관계를 쌓지 못한다면 내면의 평화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 장에서는 언어를 사용할 때와 사용하지 않을 때 모두 평화로운 인간관계를 어떻게 함양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③ 내면의 침묵 키우기 : 마음공부를 하다 보면 내면의 침묵을 느끼는 힘을 계발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침묵할 수 있게 된다. 앞에서는 삶에 침묵이 더 많이 스며들게 하려면 어떤 장소에서 시간을 주로 보내야 하는지, 어떤 일을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그리고 서로 소통하는 상황에서 침묵을 어떻게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침묵할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탐구했다. 이 장에서는 내면에 있는 침묵을 확고하게 키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내면의 침묵은 거주 환경이나 어울리는 동료처럼 외적인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다. 이것이 ‘침묵의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 책은 침묵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침묵을 접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침묵이라는 개념은 매력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침묵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기 전에도 우리에게 침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우리는 소통, 자극, 소비의 끝나지 않는 악순환 속에 갇혀버렸음을 알고 있다. 그러한 순환을 계속 끌고 가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직관으로 감지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근본적 치유가 필요하다.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nothing)'일 것이다.

저자는 책 뒷부분에 「나가며」 글에서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평화와 고요를 찾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멀리 가야 하는가?" 마지막 장에서는 내면에 깃든 고요와 침묵의 감각이 무엇인지를 탐구했다. 그리고 어떻게 마음챙김의 힘을 키워서 그러한 감각을 계발할 수 있는지, 어떻게 마음이 중심을 잡아가는지 살펴봤다. 궁극적으로는 바로 우리 손 안에 있음을, 그래서 그저 그것을 향해 손을 뻗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었다. 침묵은 스스로 찾아나서야 할 장소도 영원히 다가오지 않을 시간도 아니다.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 선택하기만 하면 가능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말은 독자의 머릿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적이고 사려 깉은 말로 표현하려 애를 썼어도 언어는 궁극적으로 침묵을 표현할 수 없다. 침묵은 스스로 경험하는 것이다."

 


 

자연에서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연은 침묵하지 않는다. 집이 밖보다 더 조용할 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자연의 ‘소음’은 일반적으로 주의를 끌지 않는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은 이미 세상과 잘 어우러진 소음이다. 그런 소리는 듣고 무슨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시끄럽다는 불평이 나오지 않는다. 마음이 바르게 안정돼 있으면 공사장 기계 소음이나 자동차와 비행기 소음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소리더라도 침묵을 방해하고 흩뜨리진 않는다.

- p.44 「첫 번째 침묵」중에서

 

마음챙김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지하지 못하거나 성찰하지 못한다. 고요한 순간을 알아차려 침묵하지 못한다. 그 대신 시끄러운 잡념에 빠져들게 된다. 사람들은 마음속 환상에 몰두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때 주로 미래 일을 걱정하거나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곱씹는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생각이나 감정에 휘둘리게 된다. 그래서 결국 냉정함을 잃고 현명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고 내면에 존재하는 침묵의 본질을 확장할 수 없게 된다.

- p.127 「세 번째 침묵」중에서

 


 

저자 : 앰버 해치(AMBER HATCH)

 

마음챙김 수행을 꾸준히 해온 작가이자 교사다. 10년이 넘도록 매일 불교 명상 수행을 해왔으며, 웨일스에 있는 사마타 센터에서 가족 피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옥스포드에 부모들을 위한 마음챙김 지원 그룹을 설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세 자녀를 둔 엄마로, 《부모들을 위한 마음챙김MINDFULNESS FOR PARENTS》을 포함해 양육법에 대한 다수의 책을 썼다. 또한 배우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알렉스 오그와 공동집필한 마음챙김을 위한 컬러링 책들을 펴냈다.

 

역자 : 부희령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2004년부터 영어로 된 좋은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아미쿠스 모르티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등 8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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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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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세계사에 깊은 흔적을 남길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인류가 수백만 명의 사망자와 1억 명이 넘은 확진자를 낸 해이기 때문이다. 중세 흑사병, 1919년 스페인 독감 못지 않은 감염병 사태로 각 나라는 국경을 봉쇄하고 부랴부랴 백신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다시 대유행에 접어든 형국이다. 문제는 지금까지보다 더 나쁜 상황을 몰고 올지도 모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락다운(lock·down, 움직임·행동에 대한 제재) 봉쇄로 성공적으로 코로나 방역을 했었던 베트남 등 많은 국가들도 방어막이 뚫렸는지 엄청난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다는 불길한 뉴스도 연일 우리 귀에 들어온다.

여행은 물론 무역이나 비지니스 관계로 타국에 가는 일조차 쉽지 않다. 장기간 지속되는 감염병 확산으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인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고, 경제적 타격은 물론 각국이 생계를 위해 풀어놓은 돈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 각종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인류가 겪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학계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준비 및 발전을 위한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정말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어떤 개인과 기업들은 어쩌면 21세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자가 될 기회를 맞이했을 것이고, 또 어떤 개인과 기업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위기를 맞아야 했다.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 책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의 저자 곽수종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도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는 것이다. 시대의 역동성을 자연스러운 성장과 발전 과정으로 이해하고 반응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시대의 변화와 목표를 이해하기 위해 인문학적으로도 접근한다. 미국의 독립전쟁 이후 미국이 주도한 ‘국가와 시민의 변화’, 일본 메이지유신으로 대변되는 ‘개혁적 변화’, 뉴질랜드의 ‘위에서 아래로의 변화’를 살펴본다. 각국의 시대적 상황과 그에 따른 변화와 개혁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변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질서 전환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현재 좌표는 물론 기업과 개개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해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뉜다. PART1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마주하게 될 위기와 기회를 알아보며 PART2에서는 각 시대적 변화와 국가별 변화에 대해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각 변화를 추동했던 원동력에 대해 알아본다. PART1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경제가 어떤 위기와 기회에 직면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며 2장에서는 기업의 위기와 기회를 다룬다. 3장 코로나19 이후 다시 쓰는 경제노트는 앞으로 다가올 세계경제의 변화 요소들과 그에 대처하기 위한 저자의 비전을 제시한다.

PART2 1장에서는 역사적으로 큰 변화의 줄기를 따라가본다. 청동기시대에서부터 지금의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각 생산 도구의 변화에 따른 경제적 변화를 분석하며 현재와 미래의 생산 도구와 이에 따른 변화의 정도를 알아본다. 2장에서는 미국의 변화와 개혁 과정을 알아본다. 1800년대의 미 서부개척 시대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주 개척까지 그야말로 역동적인 변화를 미국은 어떻게 적응해왔는지를 알아본다. 바이든 정부의 다섯 가지 주요정책을 통해 앞으로의 국제정세도 미리 짐작해본다. 3장에서는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통해 일본의 발전과 현재의 침체 과정을 훑으며 그에 대한 시사점도 알아본다. 마지막 4장에서는 뉴질랜드의 농촌개혁을 통해 우리의 변화 모델을 생각해본다.



저자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물론 넘어야할 장애물이 많지만 인류는 그것을 이겨낼 것이고, 특히 한국은 더욱 성장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의 상태로 봐서는 쉽게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제안이지만 그의 연구와 분석을 통해 납득할 만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목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등 경제전쟁은 이미 심화되고 있고, 북한의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거기에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의 탈아프가니스탄 방침으로 오늘 세계의 주요 뉴스는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에 정부를 이양한다고 발표해 사실상 탈레반 주도의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중동 지역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이런 변화들이 어떤 현상들을 만들어낼지에 대해 빠르게 읽어내야 하는 우리로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국내외적으로 쌓여가고 있어 사면초가의 신세가 된 꼴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2022년부터 세계가 본격적인 경기 회복 사이클을 지날 거라고 전망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도 아직 변화가 진행 중일 거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워낙 예측불가능한 변수들이 많기에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인류는 늘 세계 자연 대재앙이나 인적 재앙에도 현명하게 극복해 왔다는 점에서 인류가 지닌 기존 능력에 기대는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저자도 양극화 현상의 심화에 우려를 표한다. 개인 양극화, 기업 양극화, 국가 양극화까지 인류가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이번에는 자연 대재앙의 범위를 훨씬 넘어선 인류 존속의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폭동이나 전쟁, 무정부 상태의 혼란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의 맨 앞에는 찰스 다윈의 "세상에서 가장 오래 생존하는 종족은 가장 강한 자도 똑똑한 자도 아닌 변화에 가장 빨리 대응하는 자다"는 적자생존론을 인용해 써놓았다. 인류의 생존 능력이 이 엄청난 재앙 앞에 유일한 대안, 즉 '변화'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2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의 변화를 통한 국가 존속 방법을 살펴본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을 일을 살피자는 의도로 읽힌다. 미국과 일본의 변화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앞날을 전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나라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흐름은 매우 유기적이어서 앞으로 우리의 앞날을 대비해서는 타국에서도 배울 것과 미리 예방할 것 등을 보자는 저자의 관점이 돋보인다.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것보다는 한 발 앞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저자는 PART2 「Preview Summary」에서 "'변화'는 슘페터의 말로는 '창조적 파괴'로 해석되고, 헤겔의 변증법에서는 '정반합'의 동태적 순환을 의미한다"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메신저(messenger) RNA'를 통해 개발된 것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제대로 해독해야 한다고"고 주장한다. 가까운 미래의 국가 존립 여부 자체가 바로 '메시지'를 제대로 판독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동맹외교로 가는 것이 맞을까,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과 더 친밀해져야 할까, 그 중간을 택해 전략적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맞을까? 선뜻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그럴 땐 역시 중도론이고 ‘균형자’론이다. 하지만 ‘균형자’도 힘이 있어야 한다. 화폐가 힘 있는 기축통화라든지 군사력이 월등히 높을 때 외교력에 힘이 있을 것이다. 역사는 국제관계에서 ‘중간자’라는 포지셔닝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특히 이미 국제관계에 있어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더 나아가 ‘자국마저 남지 않는 전쟁’으로 들어가는 마당에 과연 우리의 ‘국가 이해관계’는 무엇이고, 그 전략적 목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간단히 말하면, 우리의 ‘헌법(憲法, Constitution)’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p.240)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한국경제에 더없이 훌륭한 반면교사다. 미래 국가 발전전략 구상에 있어서도 중요한 ‘실패’의 빅데이터인 셈이다. 글로벌 질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국가만 가차 없이 변화하는 이 시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아래에서 시작된 개혁’과 함께 미래 지향적 국가발전의 직관과 비전을 가진 리더에 의한 ‘위에서 시작된 개혁’ 혹은 혼합형 개혁은 시대적 요구라는 점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p.274)



뉴질랜드의 개혁은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위에서 시작된 개혁’이 아니라, 의회 민주정치를 바탕으로 민의를 수렴하는 ‘아래에서 시작된 개혁’이었다. 먼저 노동당 정부에서 농촌개혁에 이어 자본시장 개방, 국영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자 곧바로 구조적 실업이 발생하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민심이 흉흉하면 같은 개혁 그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진다. 개혁 속도와 범위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노동당 내분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뉴질랜드 개혁의 성공요인은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개혁의 당초 본질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 있다.(p.290)

저자 : 곽수종

현재 리엔경제연구소를 설립하여, 국제금융과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대학의 교수직을 거쳐, 미 캔자스 주정부에서 일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캔자스대학교에서 파생상품 금융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선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8년 이후 캔자스 주 공공기업위원회(Kansas Corporation Commission)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5년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미주경제 팀장을 지냈으며, 2005년 당시 이미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2천 달러까지 상승하고 ‘금본위제도’가 부활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2006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Peterson IIE에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기간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2007년 8월 이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전 과정을 미국 워싱턴D.C.에서 직접 연구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매일 경제 공부』 『곽수종 박사의 대한민국 경제 대전망』 『한국경제 판새로 짜라』 『세계경제 판이 바뀐다』 『세계 경제의 99%는 트럼프에 달려 있다』 가 있다. 경제를 보는 탁월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등 다양한 경제전문지나 해외 학술지에 ‘Designing natural gas utility hedge programs with call options’ ‘Provisional Liquidation of Futures Hedge Programs’ 등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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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속독법 - 10분에 한 권 당신도 속독할 수 있다!
사이토 에이지 지음, 박선영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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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독법이 과연 필요할까? 독자는 속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책을 읽었다. 한참 책을 많이 읽었던 때가 누구나 그러하듯이 학교 다닐 때와 직장 생활이 손에 익을 무렵부터다. 그러나 독서 열정은 생업에 종사하다보니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런 저런 핑계로 책을 놓게 되자 다시 손에 잡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작년 코로나는 개인적으로 다시 독서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집콕'의 시간이 많아져 한동안 중단했던 독서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행운을 얻었다. 처음엔 시간을 때우기 위한 책 읽기가 10여 권을 읽자 무섭게 되살아났다. 표현이 좀 거칠지만 '닥치는 대로' 읽었다. 옛날 한참 책 읽을 때 1년 100권을 뛰어넘을 기세였다. 그러자 슬슬 '책값'이 압박돼 왔다. 다행히 '서평 카페'를 알게 됐고, 지금은 절반 이상의 책을 서평 카페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있다.

정작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책값 부담은 많이 덜었지만 읽고 싶은 책이 정말 많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이다. 책값이 아니라 읽고 서평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읽고 싶은 만큼 읽는 데 시간이 모자란 것이다. 이때 이 책 『신개념 속독법』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도 숙독 묵독 정독을 기본으로 삼는 독자의 독서법은 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훈련 여하에 따라 이 책 표현대로 '10분에 한 권'이 가능한 일인지 시간이 확인해 줄 일이다.



이 책 『신개념 속독법』은 한마디로 누구나 단시간에 책을 빠르게 읽고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속독의 이론과 훈련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속독법 훈련 책이다. 이 책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책을 읽으면서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용적인 속독 및 속해법을 소개한다. 직장인은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 속독법 지도사 등 책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야 하는 모두를 위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속독법 훈련법을 제시한다. 이는 세계 제일의 속독 기록 보유자인 미국의 하워드 S. 버그가 개발한 기술을 저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사이토식 속독법’에 도입한 것이다.

이 책은 이에 따라 속독법의 기본 노하우, 책 내용을 순식간에 파악하는 독서 포인트, 속독 실력을 키워주는 테크닉, 속독과 속해에 도움이 되는 단서들,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속독 트레이닝, 뇌력을 키워주는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법 등을 차례로 설명한다. 대표적인 속독 테크닉인 스키마법과 스키밍법도 함께 안내한다. 특히 시간과 뇌를 속독모드로 전환하는 워밍업부터 실제로 텍스트에 도전하는 트레이닝까지, 속독과 속해 전 과정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또한 ‘모든 책을 속독하지 말라, 목적에 따라 속독과 숙독을 병행하여야 한다, 책 내용에 따라 각 부분의 독서 속도를 3단계로 바꾸라’ 등을 조언한다.



책에 따르면 소문난 다독가인 애플의 스티븐 잡스는 “독서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일을 도모하라.”라고 말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도 독서가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중요하고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미국 대통령 케네디와 카터도 속독법을 배워 많은 책을 읽고 대통령직을 훌륭히 수행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독서를 통한 경영을 실천하는 CEO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는 쓸 만한 정보를 얼마나 빨리 입수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성공의 성패를 좌우한다. 필요한 정보를 제때 얻지 못하며 뒤처질 것이 자명하다. 바쁜 직장인에게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 가장 간편하고 좋은 방법은 독서를 통한 공부이며, 독서를 도와주는 것이 바로 ‘속독법’이다. 특히 『신개념 속독법』에는 정신없이 바쁜 현대인을 위해 속독법 전문가가 알려 주는 최강의 속독 요령 51가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을 따라 속독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하여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의 속독법 전문가 사이토 에이지가 기존 속독법을 정리하고 장점만을 모아 만든 ‘신개념 속독법’이다. 능률적인 독서법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속독학원에 다니며 속독법을 배웠는데, 속독학원에서는 스피드만 강조하는 속독법 기술만을 가르쳤다고 한다. 저자는 반복적인 연습만 계속하는 속독법에 실망하여 스스로 속독법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신개념 속독법이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제일의 속독 기록 보유자 하워드 S. 버그의 기술을 개량하여 만든 사이토식 신개념 속독법은 안구 운동을 중심으로 한 기존 속독법과는 전혀 다르다. 각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책을 읽으면서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실용적인 ‘속독·속해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인 사이토 에이지는 책 내용에 따라 각 부분의 독서 속도를 3단계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전문서 같은 경우는 1단계 ‘초스피드 레벨’에서 ‘이해 레벨’의 독서를 거쳐 3단계 ‘학습 레벨’로 읽으면 시간도 많이 단축되고 효과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스키마법’, ‘스키밍법’, ‘메인 아이디어법’, ‘트레이싱법’을 비롯해 뛰어난 속독 기술을 다양하게 소개하며, 단시간에 재빨리 문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에 따르면 속독은 글자를 읽는 습관의 교정이다. 즉, 속독을 한다는 말은 ‘읽으며 이해한다’에서 ‘보며 이해한다’로 책 읽기 방식이 바뀐다는 의미이다. 글자나 단어를 하나하나 따라 읽는 묵독, 속발음을 그만두고 행이나 글자 덩어리 단위로 문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처럼 ‘글을 순식간에 보며 이해하는’ 원리와 훈련 요령을 이 책은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알려 준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속독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의 독서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지며, 하루 10분의 연습만으로도 이해도가 떨어지는 일 없이 책의 몇 행이 한순간에 눈에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속독법으로 달라지는 것은 책을 빠르게 읽는 능력뿐만이 아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업무 보고서나 시험 예시문, 전자책 같은 정보를 제한된 시간 안에 훨씬 많이 소화해내는 것은 물론 인지 능력과 사물 전체를 살피는 이해력이 높아진다. 정보 사회, 지식 사회에서 앞서가는 평생의 경쟁력을 이 책은 최단기간에 나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강조한다.



『신개념 속독법』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독법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데 있다. 뛰어난 속독법이란 잔재주와 같은 단순한 테크닉이 아니라 종합적인 속독 능력을 의미한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속독 이론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체득하여, 책의 내용이나 수준에 맞춰 전략적이고 가장 적절한 속독 기술을 구사한다면 신개념 속독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신개념 속독법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선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독법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데 있다. 뛰어난 속독법이란 잔재주와 같은 단순한 테크닉이 아니라 종합적인 속독 능력을 의미한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속독 이론과 기술을 종합적으로 체득하여, 책의 내용이나 수준에 맞춰 전략적이고 가장 적절한 속독 기술을 구사한다면 신개념 속독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신개념 속독법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선물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우뇌가 활성화되어 상상력이나 독창력, 창조력 등 잠재능력이 계발되는 것이다. 예술적인 감각을 관장할 뿐 아니라 방대한 이미지 구성 능력을 지닌 우뇌를 활용하면 책을 그림처럼 받아들여 내용을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힌다. 이 책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10분 1권은 안 되더라도 '하루 한 권'까지는 가능한 일이라고 독자는 믿는다.



저자 : 사이토 에이지

1940년 야마가타 시에서 태어나 도호쿠 대학을 졸업했다. 의학박사학위를 받았고, 다케다 약품공업에서 비타민과 뇌과학을 연구했으며 몸과 마음의 종합적인 건강과 뇌력 개발을 일생의 연구 과제로 삼고 매진 중이다. 또한 그는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능률적 독서법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기존 속독법의 장점만을 모아 사이토식 속독법을 개발하였다.

현재 건강 능률연구소 소장 및 일본 종합 의학회 상임이사, 건강. 의학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부자나라 임금님의 성공 독서 전략》, 《젊음을 먹다》 등 속독법과 건강 및 뇌력 개발에 관한 수많은 저서와 논문 등이 있다.

역자 : 박선영

홍익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고, 현재 출판 기획 및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래를 바꾸는 습관≫, ≪엄마와 아이를 위한 필라테스≫, ≪이바라기 노리코의 한글로의 기행≫, ≪신개념 공부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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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 지독했던 서른앓이를 치유해준 문장들
김현중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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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공자는 30세를 이립(而立, 확고한 마음이 섬)이라 하여 배움에 성과를 이루는 나이라고 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나이라든지 결혼, 관직에 나가는 나이 등이 달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생을 70세에 두든 80세이 두든, 젊을 때 이루는 일은 같다고 보아도 무방할 터다. 따라서 15세 지학(志學,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부터 60세 이순(耳順,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함)까지 대체로 우리의 삶의 방식과 살면서 성숙해가는 정도의 표현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되어 대부분 알고 있는 40세 불혹(不惑, 세상일에 정신이 흔들리지 않음)과 50세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깨달음)도 공자가 함께 한 말이다. 이는 논어 위정편에 나와 있다. 당시에는 학문을 하고 관직에 나아가 배운 바를 실천하는 사회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공자의 나이에 대한 분류는 많은 걸 생각해 나온 말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를 사는 오늘날의 우리 30세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이립보다는 많은 유혹에 시달리는 나이로 생각된다. 학교를 마친 성인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가 자신의 가정을 이루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나이다. 확고한 뜻이 섰다기보다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이'로 봐야 할 것 같다. 거기에 많은 유혹들이 기다리고 있어 자칫 유혹에 휩쓸리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나이다. 돈과 명예, 사랑과 권력 등 모든 것이 열려 있는 나이임에는 분명하지만 실제 이루기에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는 나이이다. 더욱이 경제적으로는 생계나 주거가 안정되지 않은 '백수'로 내팽겨쳐질 위험이 크다.



이처럼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나이에 '오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일반적인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나이가 '서른'이다. 고 김광석 가수는 그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통해 '또 하루 멀어져 간다 /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엔 /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 점점 더 멀어져 간다'고 노래했다. 이렇듯 늘 청춘인 줄 알았던 나이가 서른을 고비로 앞날이 가름되는 갈림길에 들어선다. 이 책 『서른, 진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의 저자 김현중은 책으로 아슬아슬한 나이 서른을 넘겼다고 말한다.

저자는 20대 때 별다른 꿈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남들 눈을 신경 쓰며 냇물에 떠내려가는 종이배처럼 살다가 서른을 맞이하고 ‘현타’가 왔다고 했다. 성실히 지내왔기에 뭐라도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아무것도 이룬 건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찾아온 지독한 서른앓이로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서른앓이로 방황하던 저자는 우연히 지인에게 추천받은 책을 읽으면서 밑줄 긋고 별표 치며 책 속 문장과 교감하며 힐링을 받았다. 그리고 서른 즈음부터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관계, 돈, 일 등 답답하게 죄어오는 걱정들에 대한 방향, 결국 그래서 나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찾아갔다. 다가올 삶에 대해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은 저자는 회사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어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가 됐다. 그렇게 자신의 지난 서른앓이를 돌아보며 그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은 관계, 사랑, 일, 돈 등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준 책과 문장을 네 개의 챕터로 나누어 소개한다. 사실 이러한 방대한 양의 고민들은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장으로 압축된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소설에서, 때로는 심리학책에서, 때로는 동화나 철학책에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이를 나란 사람을 알아가는 수단으로 활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서른이라는 ‘어른병’ 때문에 뭐라도 이루어내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알 수 있다는 것. 이 과정은 오직 서른이기에 가능한 소중한 시간이자 경험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훗날 서른을 웃으며 되돌아볼 때를 생각하며 지금의 서른앓이를 피하지 말고 부딪쳐보자는 저자의 말이 더욱 와닿는 이유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이 책에서는 삶의 고구마 같은 고민에 몸부림치다 만난 책의 사이다 같은 문장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나도 그 어떤 알량한 조언이나 싸구려 위로로 청년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 어쩌다 맛집을 발견하면 친구들에게 소개하지 않고는 못 배기듯이 서른의 깊은 고민에 허기진 우리와 맛있는 문장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p. 7)고 말한다. 이 책은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은 '나답게 산다는 것'과 Part 2 '급격히 높아진 삶의 난이도', Part 3 '관계를 새롭게 그려볼 때', Part 4 '나를 구조할 사람은 나뿐'으로 구성됐다. 챕터의 제목만 연결해도 이 책이 무얼 말하는지 눈치 빠른 독자들은 알 수 있으리라.

서른에 이 같은 방황은 늦은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다만 갑자기 높아진 삶의 난이도를 깨닫고 스스로 자신을 구하는 생각과 실천에 나서라는 것이다. 같은 경험을 한 저자로서는 '책 읽기'에 방점을 두고 있다. 챕터마다 여러개의 소제목을 두고 제목에 따른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가운데 수시로 저자는 책을 소개한다. 어떤 상황일 때 어떤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선택은 독자들에게 달린 것이어서 될 수 있는 한 저자가 아는 범위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책을 소개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저자는 소제목을 통해 '어떻게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 되려면', 'N포세대, 사랑까지 포기할 수는 없잖아' '좋은 멘토를 만나는 방법' 등 다양하고 세밀하게 '어른다운 서른'이 되는 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노력하는 중 찾아오는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에서 공감을 하고 이제부터라도 실천의 각오를 다진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독자의 좌우명에 의해서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등'이란 개념을 오해해서 생기는 무기력감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계하고, 인식의 전환을 조언한다.

저자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왜곡된 평등의 개념을 바로 잡아야 한다. 평등의 본질은 인간 존재로서 가치가 동등하다는 것이지 소유의 수준이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아파트에 사니까 나도 아파트에 살아야 하고, 남들이 대학을 나오니까 나도 대학에 가는 것은 평등이 아닌 집착이다. 소유에서 존재를 찾으려 하면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바닷물로는 갈증을 해소할 수 없듯이 최고급 세단, 명품백 등으로 아무리 치장한들 인간 내면의 공험함은 채울 수 없다. 오직 물질만 있을 뿐이다. 소유에서 존재를 찾는 행위는 생물이 무생물로부터 생명을 공급받으려는 헛수고일 뿐이다. 이때 저자는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는 사람은 에리히 프롬과 라이너 풍크의 공저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를 소개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 지금까지의 자신의 경험이 독자들에게 전달돼 책에서 고민을 해소해주고 마음을 치유해주는 문장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이라는말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20대 때 지식으로만 알고 있던 일들이 서른이 되자 괴리감, 상실감, 불안감, 공포감이 뒤죽박죽 뒤섞여 찾아와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고 고민하다 "나는 진짜 누구일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며 생각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책에서 답을 찾았다고 밝힌다. 이 책에서 제목을 적시한 책은 대개가 저자의 나이 서른에 고민한 것을 답해주는 책들일 것이다. 나이에 상관 없이 누구든 참고할 만하다고 독자는 기대한다. 오늘 독자는 독서목록을 새로 써야겠다.

저자 : 김현중

나의 깊은 기쁨과 세상의 깊은 필요가 만나는 곳의 행복을 찾는 84년생 직장인.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유통에 흥미를 느껴 온오프라인 MD로 직장 생활을 한 지 12년 차가 되었다. 이랜드에서 백화점 플로어 매니저, 리테일 MD, 그룹사 커뮤니케이션 전략기획 등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고 현재 쿠팡에서 로켓배송 MD로 재직 중이다.

서른이 되자 나는 진짜 누구일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살기 위해 서른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 만난 문장들이 따스하게 나를 다독였다. 지독했던 서른앓이를 통해 진짜 나를 알아갔다. ‘따뜻한 말과 글로 공감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한 영향력’을 꿈꾸며 글을 쓰고 있다. 사내 기자, 시민 기자를 거쳐 현재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이다.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2020)를 썼다. 브런치 brunch.co.kr/@21missionary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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