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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ㅣ 소담 클래식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로 세계적 대문호로 꼽히는 톨스토이는 '러시아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불리울 만큼 19세기를 대표하는 소설가이다. 톨스토이는 동시대 또 한 명의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와 같은 하늘 아래 살았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톨스토이는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백작 가문의 넷째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렸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여의고, 숙모 집에서 자랐지만 숙모마저 일찍 세상을 뜨는 바람에 평탄치 않았다. 16세가 되던 1844년에 카잔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하게 생활하기도 했다. 그는 시와 소설을 쓰고 프랑스에서 투르게네프, 로맹 롤랑과도 교유했다. 톨스토이는 34세(1862)에 궁정의사 베르스의 딸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했다. 소피야는 당시 18세였다. 톨스토이는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했다고 알려져 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 대단한 명성을 얻었다. 1859년에 고향 야스나야 폴랴나에 농민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제정 러시아 말기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러시아에 살며 민중, 특히 농노나 농민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베풀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세계의 명작을 연달아 펴냄으로써 명성이 극에 달했으나 52세 무렵부터 '인생' '삶의 목적' 등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를 사상적·신앙적 교착에서 구해준 것은 자신의 영지에서 일하던 농부들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농부들은 그에게 “인생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조언해주었다고 한다.
톨스토이는 그리스도의 가르침 중에서 몇 가지 계명에 유독 깊게 빠져들었다고 한다. ①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라. ② 음욕으로 탐하지 말라. ③ 민족을 구분하지 말고 이방인도 네 이웃처럼 사랑하라. 이후 톨스토이는 복음서에서 추출한 이 기독교적 윤리관을 평범한 민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구현하기 위해 러시아 민중 사이에 퍼져 있는 전래 동화나, 민간 전설을 소설로 풀어낸 작품에 집중한다.

이 시기 톨스토이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훨씬 풍부해졌다고 후세 문학사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지식이 짧고 문맹이 대부분인 농민과 농노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러시아 전통 민담이나 신앙에 관련된 내용의 이야기들을 그들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처럼 쉽게 재탄생시킨 것이다. 더 쉽고 더 단순하고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체로 써서 그들에게 세상을 보게 하는 눈을 제공한 셈이다. 그가 러시아의 문호뿐만 아니라 러시아 민중 사상가로도 불리우는 까닭이다. 당시 유럽 전 지역에서는 이미 노예 제도를 없애고 산업혁명기의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제정 러시아는 황제의 폭정과 사치로 국고를 탕진하고, 지배 계급은 부정부패로 일반 민중들이 최악의 농노 생활을 하던 때이다. 어쩌면 러시아 사회의 공산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날 조짐은 이때 잉태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 혼란한 사회였다.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탄생 배경을 위해 짧게나마 독자가 알고 있는 바와, 이 책 뒷 부분에 있는 〈톨스토이에 대하여〉, 〈작품 줄거리 및 해설〉, 〈역자 후기〉를 참조해 먼저 기술했다. 이 책에는 표제어로 사용된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외에도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촛불」, 「예멜리얀과 북」, 「무엇 때문에」(게재 순) 등 모두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소설처럼 이야기(스토리)가 있고, 모두 교훈적이고, 종교적이다. 앞서 독자가 언급한 대로 저자 톨스토이 가 당시 러시아 민담으로 떠돌던 이야기들을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고, 누구나 듣고 기억할 정도로 단순화해 동화처럼 재창조한 것이다. 이 단편선은 인간이 왜 탐욕을 멀리하고 선과 사랑을 가까이해야 하는지, 탐욕을 멀리하지 않음으로써 맞이하게 되는 파국이 무엇인지를 간결하고 정확한 말로 풀어 이야기한다.
소담출판사 측에 따르면 모호해진 도덕적 감수성을 바로잡아야 하는 당시에나,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으로 깊이 고민하며 투쟁을 반복하는 오늘날에도 읽어야 하는 단편만을 추렸다. 민화를 재창조해 풀어낸 이 일곱 편의 단편은 쉽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곱씹어 볼 만한 교훈을 선사한다. 착하게 사는 것이 손해 보는 일이며, 내 이익만을 우선해야 한다는 세태가 만연한 시대이다. 물론 우리의 현실이 당시 러시아의 현실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르지만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 규범이나 사랑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말은 당시에나 지금이나 적용되는 공통선이라는 의미에서 이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고전문학으로서의 훌륭한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사람은 혼자서만은 살 수 없으며, 남을 배제한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는다는 데에 교훈적 사실이 여전히 인류의 삶의 방식을 올곧은 방향으로 바로잡는 데 큰 축을 담당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도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이야기-사필귀정이나 시비지심 등 옛 선인들의 가르침을 테마로 전래된 동화나 전설-가 어느 시대, 어떤 곳에서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표제어로도 사용된 첫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타이르는 동시에 사람은 선의와 사랑을 위해, 그리고 내가 아닌 남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공통적인 주제를 그린 톨스토이의 대표 단편을 오늘날 다시 읽어보는 일은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자성의 계기가 된다.
두 번째 단편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는 남에게 먼저 선의와 사랑을 베풀라는 교훈을, 세 번째 「인간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사는 동안 아무리 많은 땅을 사들여도 죽어서 필요한 건 몸 하나 누일 작은 땅 한 조각뿐이라는, 땅에 집착하는 옛날 귀족 계급이나 지배 계급의 행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보여 준다. 「바보 이반」에서도 귀족 계급을 비판하는 한편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수한 사람과 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통해 우리는 폭력과 탐욕을 순수한 사랑과 선의로서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가다듬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촛불」에서는 악독하게 굴수록 그에 걸맞는 벌이 예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멜리얀과 북」에서처럼 남의 것을 욕망하고 탐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것마저 잃게 된다는 교훈을 각인시키며, 「무엇 때문에」는 전쟁이 인간 개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담담하면서도 통렬하게 보여 준다.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인간에세 생명을 부여하고 그들이 잘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나는 또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각자 흩어져 무관한게 살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개의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한 것을 원하시며, 자신과 모든 인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계시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씀으로 살아간다고 생각 하지만, 실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 살아간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사랑 속에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하나님은 바로 그 사람 안에 계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p.50~51)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사랑에 사는 삶은 당연히 어렵다. 인간은 당연히 욕심을 낼 수 있고 남이 가진 물건을 시기하고 탐낼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 욕심내고 탐내기만 한다면 세상은 이렇듯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욕망은 단조롭고 옹졸하지만, 사랑은 다채롭고 다양한 형태로서 우리 곁에 존재하며 가슴을 뜨거운 빛으로 채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교훈적인 이야기로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좋은 교범이 되어 준다. 마치 성경의 한 귀절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 '사랑'을 가르친 그리스도의 마음에 대해 경건한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게도 해준다.
〈작품 줄거리 및 해설〉에 따르면 톨스토이는 1870년대 후반기에 『참회』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정신적 고뇌를 경험한 뒤, 위대한 대지주에서 위대한 농부로의 전환을 보여주었다. 톨스토이의 전환에 대한 풍문이 나돌자 올바른 생활에 뜻을 두고 있던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는데, 이러한 사람들과의 교제가 민중에게 봉사하려는 그의 마음을 더욱 확고하게 해 주었다. 이렇게 톨스토이는 민중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 위하여 노력했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의 민화가 탄생하게 되었다.
톨스토이는 특히 복음서의 진리를 일반 대중이 쉽게 흡수하도록 단순하고 간결하며 정확한 말로 표현한, 주옥 같은 일연의 민화를 많이 썼다. 그 대표작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81)이다.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민화 가운데 첫 작품으로 예부터 러시아에 전해 내려오는 국민 전설의 하나가 이 작품의 토대가 되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문제를 가난한 구둣방 부부와 천사에 결부시켜 그 생활의 추이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어디까지나 톨스토이 자신의 창작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바보 이반」 역시 손꼽히는 민화로 이 이야기는 러시아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 전설을 줄거리로 하여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를 보충한 것이다. 결국 이반의 그 한량없는 선량함에 의하여 행복을 얻는다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고 그러한 의미에서 '바보 이반'은 러시아의 국민적 감동이 되었다.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역시 톨스토이 민화 중 대표작이다. 사람의 물질에 대한 욕망은 얼마나 끝이 없는가? 그리고 그것이 인간 생활에 얼마나 무서운 해를 끼치는가를 절실하게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무엇 때문에」는 막시모프의 저작인 『시베리아와 유형』에서 영감을 얻어서 저술한 작품으로 멜로 드라마적인 사건의 흐름 밑바닥에서 작자는 쉴 새 없이 나타나서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라고 속삭이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들은 톨스토이의 순전한 창작이 아닌 것이 많다. 그 대부분이 전설이나 민화를 소재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민화에 해당하는 작품들은 전설이나 민화를 개작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개작함에 있어서 예술가로서의 비범한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을 뿐 아니라, 거기에는 톨스토이가 전 생애를 걸쳐 고뇌로서 터득한 심오한 진리가 내재해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개작으로 치부하기에는 곤란하다. 이러한 작품들이 민중의 가슴을 울렸다는 것은 톨스토이의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역자 이은연은 〈작품 줄거리 및 해설〉을 통해 "톨스토이의 많은 단편들은 옛날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던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전제한 뒤 "톨스토이는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 폭력을 거부한 평화주의자였다."고 밝힌다. 역자는 또 톨스토이는 평생 민중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그들의 삶의 지팡이가 되었으며, 무지한 농부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웠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민중을 아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역자에 따르면 19세기 러시아 지주들의 권한은 거의 누구에게도 통제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악의 조건 속에서 고통을 당했던 부류는 지주에 귀속된 농노들이었다. 19세기 제국 국민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농민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 선량함과 잔인함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톨스토이는 이러한 계층 간의 갈등, 혹은 사회적 갈등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사랑, 용서, 구원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 책에 실린 톨스토이의 작품들 속에는 문제의 해결을 사랑과 용서를 통해 해결하려는 그의 평화적인 인생철학이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표제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민화 가운데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사람이 어디에 기반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며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p.262)

그저 그는 ‘땅에는 평화, 사람에게는 행복이 있을지어다!’라고 말했을 뿐, 다시 쟁기를 잡고 말을 재촉하면서 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촛불은 여전히 그대로 타고 있더군요(p..179) - 「촛불」 중에서
저자 : 레프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57년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 명성을 누렸다. 1859년에 고향 야스나야 폴랴나에 농민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얻었으며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다.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창작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한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크로이체르 소나타』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이 이때 쓰였다.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며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를 비판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 등을 써서 ‘톨스토이즘’이라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사십 대 후반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에 천착하면서 작품세계의 분수령이 되는 『참회록』(1879)을 내놓았고 정치, 사회, 종교, 사상적 문제들에 관해 계속 저술하고 활동했다. 술과 담배를 끊고 직접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했으며, 빈민 구제 활동도 했다. 1899년 종교적으로 전향한 이후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으며,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 『부활』(1899)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 작가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그 자신은 백작의 지위에 있는 귀족이었으나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을 집필해 러시아 귀족들이 재산을 너무 많이 소유했기 때문에 대다수 민중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을 비판하다 러시아 귀족들의 압력으로 『참회록』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판 금지를 당했다.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아내와 불화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났으며 82세 때 현재 톨스토이역으로 바뀐 아스타포보역 역장의 관사에서 폐렴으로 영면했다. 임종 때 아내를 보지 않겠다고 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톨스토이는 귀족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고귀한 인생 성찰로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걸작을 많이 남겨 지금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역자 : 이은연
서울 출생으로 러시아 국립 비노그라도프 러시아 언어학 연구소에서 의미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경대학교, 육군정보학교, 국방어학원 등에서 강사 생활을 했고,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일했다. 현재 육군군사연구소에서 6.25전쟁 관련 러시아 자료를 수집 및 번역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근대동아시아외교문서해제Ⅰ』, 『근대동아시아외교문서해제Ⅹ』, 『근대동아시아외교문서해제ⅩⅠⅩ』 그리고 주요 역서로는 『대위의 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도스또예프스키 단편집』, 『톨스토이와 떠나는 내 마음으로의 여행』, 『6.25전쟁 시 피아 부대편성 및 무기·장비』(공역), 『소련이 기술한 6.25전쟁Ⅰ』, 『소련이 기술한 6.25전쟁Ⅱ』 등이 있다.

<소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