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잇셀프 Fear Itself 시공그래픽노블
매트 프랙션 지음, 스튜어트 이모넨 그림, 임태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스포일러 있습니다.

마블 히어로들이 브라운관에서 대활약하면서 지면으로도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우연히 청계천 헌책방에서 만나게 된 미국 코믹스에 순식간에 빠져들었지만, 한창 때는 구입 방법을 몰랐고(인터넷이 없던 90년대 초반),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자 자금력이 딸렸는데(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원서를), 이제는 한글 정발판을 마음껏 구할 수 있다니 기쁘지 아니한가!!! 

 게다가 이제는 5년 안팎의 비교적 최근의 이벤트들을 만날 수 있다니, 환호작약하지 아니할 수 없다. 

많은 정발 번역본과 전문 블로거님의 활약으로 미국의 만화 제작 시스템이 잘 알려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래픽 노블은 술술 읽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국내에 라이선싱된 타이틀들은 대부분 크로스오버 대형 이벤트로 타이틀 별 독자적인 이슈들은 만나보기 어렵다. 그나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나 토르, 헐크의 경우엔 몇몇 이슈가 발매되어서 [시빌 워] 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실체를 만나볼 수 있었지만, 여전히 발매 순서는 뒤죽박죽에 딱히 '넘버링' 도 없는 까닭에 연속극에 익숙한 한국 독자들에게 마블과 DC히어로들은 아직 가까운 존재들이 아니다.

 특히 영화를 통해 히어로들을 먼저 접한 독자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터.


[피어 잇셀프] 는 

히어로들이 시빌워([시빌워])에 정신없는 동안 스칼렛 위치의 농간([하우스 오브 엠)]에 정신없던 X 맨들은 호프를 둘러싼 대소동([메시아 컴플렉스])을 일으키고, 

초인등록법안 찬성파의 승리로 시빌워가 마무리 되는 동안 쉴드가 힘을 잃고 세상이 정신없는 사이에 노먼 오스본이 마각을 드러내고([썬더볼츠]), 

외계인들이 쳐들어와 한바탕 대 난리를 피우는 사이 소원했던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가 다시 조금 좋아지나 싶더니 노먼 오스본이 본격적으로 권력을 틀어쥐게 되고([시크릿 인베이전]), 

노먼 오스본은 결국 쉴드를 와해시키고 해머라는 단체를 만들어 야욕을 불태우다가 망하고([다크 어벤저스]), 

이 사이에 피닉스 포스가 지구로 오나 안오나 모르겠지만([어벤저스 대 엑스맨]) 

암튼 그렇게 시빌워로 어긋났던 어벤저스가 다시 하나로 잘 모이게 된 후의 이야기다.

브루스 베너는 베티와 결혼해서 잘 사는 듯 보이지만, 베티를 쉬 헐크로 만들어 놓았고, 레드 헐크가 되었다가 그냥 헐크가 되었다가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캡틴 아메리카를 버키에게 물려준 스티브 로저스는 쉴드의 얼굴마담이 되어 있고, 레드스컬의 딸 '신'이 새로운 스컬이 되어 하이드라의 유지를 잇고 있다. 

 

펜슬러가 스튜어트 이모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원화가들 중 한명이다.

표정 묘사가 정말 좋고 데셍이 정말 뛰어나다. 이 원화가는 예전에 DC의 [슈퍼맨: 시크릿 아이덴티티] 에서 처음 보고 훅 빠져들었었는데, 이후에 원서로 'All New X-Men' 을 구입했을 정도로 좋아한다.


어쨌든 책을 펼치니, 아스가르드가 아작나있다. 

중간에 무슨 이벤트가 있었는지 가물가물한데, 시공사의 발매 예고를 보니 [시즈]가 있더라.

아, 맞다. 아스가르드가 지구에 떨어졌었지. [시즈]는 나도 아직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여튼, 아스가르드가 아작난 사이 오딘의 옛 숙적이 지구로 향한다. 그 와중에 몇몇 히어로들이 휘말리고 무정한 신 오딘은 자신의 숙적을 물리치기 위해 지구를 통째로 날릴 계획을 세운다.


[시즈] 와 [피어 잇셀프] 는 사실상 토르의 타이틀이나 다름없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뒤에 [ULTIMATE]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내가 갖고 있는 [ULTIMATE] 이슈가 [NEW ULTIMATES - THOR REBORN] 이어서, 안되는 영어로 띄엄띄엄 읽으며 '에? 토르가 언제 왜 죽었지?' 싶었는데, [피어 잇셀프]를 보니 그 궁금증이 풀렸다. (헉 스포일러) 

이런 크로스 오버 타이틀의 경우는 언제나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피어 잇 셀프] 역시 기대를 확실히 충족시킨다. 특히 서펀트에 의해 세뇌된 헐크+씽 vs 토르의 격전은 정말 볼만하다.


 


결론은,


THOR - GOD OF THUNDER - 정발해 주시면 안되용???


http://foreign.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785168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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