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뭉스럽고도 깜찍한 아가씨라니!시공을 초월해서, 젊은 아가씨들의 태도란.논어 17편에서 공자가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가... (생략)‘ 라고 한 귀절이 문득 떠올랐다.뻔한 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읽는 내내 가벼운 흥분감으로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아,이래서 여자들이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가 싶기도하고,- 오히려 지금에 왔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인지.사람의 감정에 대해 이렇게까지 세밀하고 구구절절하게 묘사한 책이 근래에 읽은 책으로는 죄와벌 정도가 아니었나.- 물론 그것 역시 읽는 내내 다른 의미의 웃음기가 가시지를...예전에 이성과 감성 읽을 때도 짐작했었지만 제인오스틴씨의 여주인공들은 한결같은 면이 있는 것 같다.숨 좀 고르고 하편으로-
제목보고정말이야? 하며,급히 i를 누르고 들어가 말머리랑 간추린 것들을 훑었다.난 한국사람이고, 아이에게도 제발 밥 좀 잘 먹으라고 매일 잔소리놓는 엄마인데,이 얘기 검증된 얘기야?눈에 들어와 버렸으니 읽어볼 수 밖에.
요즘 핸드폰 붙잡고 인터넷으로 보낸 시간만 할까.
미국의 인종 갈등이나, 종교적 비유까진솔직히 잘 알지 못하고,앵무새죽이기 만큼이나 별 관심이 없다.그냥 소설로서만 봤고,계속 뒤통수를 당길만큼 재밌다.연표를 보니 거의 일년정도의 간격안에 집필을 마쳤더라.그의 정신세계에 경의를.고래잡이에 대한 생생한 묘사도 그렇지만, 개성을 갖고 눈 앞에 살아움직이는 듯한 인물들의 표현이야말로 이 작품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보통 바다사나이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다랑 상남자(?)의 연관관계는 뿌리가 깊지 않나.가끔 티비 틀면 나오는 야생쇼들이 이 책을 읽고나면 한층 우습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목숨받쳐 고래잡는 순수한 남자들의우직하고 박력 넘치는매혹적인 서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