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작가가 친한 친구였다면 한바탕 웃은 다음,웃음기 가시지 않은 얼굴로 진심을 담아 면상을 보고‘꺼져‘ 라고 얘기해줬을 것이다....그러고보면 어릴적 연필을 깎는 문제는 참 예민한 문제중의 하나였다.아직은 전동 연필깎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대라 누구네에 있기라도 하면 신기함 반, 부러움 반 그랬는데어느날,아무개네 집에 아무개 녀석이보란 듯이 씨익 웃으며긴 연필을 전동깎기에 집어넣고 숨도 안쉬고 계속 돌려서 몽당연필을 만들어 낸 적이 있다. 그때의 경악과 충격이란.- 뭔가 내 손가락이 다 없어져 버린 것 같은당연하겠지만 그 뒤로 난 전동연필깎기를 사용해본 적도 사용해보려는 시도를 한 적도 없다.책 중간에 전동연필깎기를 망치로 내려쳐서 분해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내 마음도 같이 평안해짐을 느꼈더랬다.그리고 도중에 엘카스코 m430-cn이 갖고 싶어져 인터넷을 한참 뒤졌다고 고백해본다.- 덕중에 덕은 양덕이리니어쨌거나 난 연필을 참 좋아하는 편이고, 이 책은 오랫만에 날 웃겼고, 한마디 덧붙이자면.연필이여, 영원하라!
아메리칸스타일 (종교)판타지드라마.전체 기승전결을 다 따지면 그렇다는 얘기고,오두막 안에서의 이야기만을 보면,아메리칸스타일 기독개발서.인간의 이기심을 독립성으로 표현한 단어가 좀 거슬렸고, 무신론자의 마음속에는 그런 오두막 하나가 없을 것이라 단정하는 종교스러운 그것도 엿보았다.덧붙여 유아연쇄살인으로 시작하여 인간화된 신과 친구먹는 등의 흥미로운 내러티브. 오두막 밖과 안의 액자식 느낌....스스로 진리를 구하며 겸손하게 사는 사람에게 종교 따위가 무슨 소용일까신에 매진하나 좁은 식견과 감정에 대한 도취가 전부인 사람에게 종교 따위가 무슨 소용일까.생각해보게 되었다.
우울함이 생각보다 빠르게 밀려온 탓에 구원이라도 바라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다.가가시리즈는 특별하다.보통 다른 작품들의 전개는 초반부터 현란한 몰입감을 보여주며, -특히 예전 작품일수록더불어 품고있는 메세지도 한가지 감정에 치중하는 느낌이 있는데 반해- 복수면 복수, 애정이면 애정?가가물만은 인륜지대사 감정들이 다 고루 섞여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추리물인데도 비정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런 까닭인 듯 하다. -물론 매력적인 주인공의 덕도+개인적으로 팬이고 이번 작품도 적당히 재밌게보았다.-별점은 팬심이라아베히로시...도리도리, 가가형사님을 자주 볼 수 있도록 시리즈물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듣고있나 히가시노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