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잠깐 훑어보니무라카미하루키, 김영하, 김애란 책이 주르륵 1,2,3 위네.문학동네 노났네.(팔리는)작품보는 눈은 있는 거 같고책 껍데기 좀 적당히 만들어서 싸게만 팔면 내 인정해주지-:-p
얼마전의 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심리상담가 빼고 이렇게 글쓰는 사람치고 말 잘하는 한국사람 드문데, 역시 그렇더라.글은 묘하게 넘사벽이다.언제나 (스스로 헤쳐나온 것으로 보이는)그 만의 명쾌한 사유는 참으로 놀랍다.대한민국인의 2/3가 전체를 보고 정리 하는 논리쪽 뇌를 가졌다던데,일단 차곡차곡 쌓는 작업이 필요하고,근데 다 쌓았다고 다 잘 정리된다는 법이 없고,다 정리 됐다고 다 잘 풀어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역시 감탄이다.읽은 책이거나 익숙한 철학은 저자와 생각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던 반면 조금 생소한 것들은 이 사람의 생각을 듣기 전에 내 생각을 먼저 만들어놓고 만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3.5점 정도 주고 싶은데, 팬이라 반올림 리스펙!
아,작가가 친한 친구였다면 한바탕 웃은 다음,웃음기 가시지 않은 얼굴로 진심을 담아 면상을 보고‘꺼져‘ 라고 얘기해줬을 것이다....그러고보면 어릴적 연필을 깎는 문제는 참 예민한 문제중의 하나였다.아직은 전동 연필깎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대라 누구네에 있기라도 하면 신기함 반, 부러움 반 그랬는데어느날,아무개네 집에 아무개 녀석이보란 듯이 씨익 웃으며긴 연필을 전동깎기에 집어넣고 숨도 안쉬고 계속 돌려서 몽당연필을 만들어 낸 적이 있다. 그때의 경악과 충격이란.- 뭔가 내 손가락이 다 없어져 버린 것 같은당연하겠지만 그 뒤로 난 전동연필깎기를 사용해본 적도 사용해보려는 시도를 한 적도 없다.책 중간에 전동연필깎기를 망치로 내려쳐서 분해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내 마음도 같이 평안해짐을 느꼈더랬다.그리고 도중에 엘카스코 m430-cn이 갖고 싶어져 인터넷을 한참 뒤졌다고 고백해본다.- 덕중에 덕은 양덕이리니어쨌거나 난 연필을 참 좋아하는 편이고, 이 책은 오랫만에 날 웃겼고, 한마디 덧붙이자면.연필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