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물리학자나 교수들이 감수하거나 쓴 책들은신뢰감이 없어진지 오래되어서,(작가의 머릿속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글에는 잘 전달이 안되거나 작문 솜씨가 어이없는 경우가 보통이라)도서관에서 마침 눈 앞에 보이길래, 뭐 해는 되겠어? 싶은 마음에 집어들고 펼쳤는데,빠져들었다.자신이 소화한 학문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뱉는 능력도 좋은데, 글 솜씨도 좋고, 스쳐가는 삶에 대한 감상도 풍부하고(이건 개인적으론 별로-후후)너무 기대가 없었던 탓인지, 참 기분 좋게 읽었다.어색한 번역 따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 글들이어서 이해하기가 명료했던 것도 장점.이제 우리 젊은 학자들은 글도 잘 쓰는구나.편견을 버려야겠다.책도 하나사야겠고.내용은보통 물리학이라고 하면 접하게 되는중력 상대성이론 양자론 전자기론등에 대한 편안하고 안정된 기초정리.
별 두 개라기 보담 세 개 주기 싫어서.일단 왠지 예상이 되서, 미루다봤는데,예상안이라 놀랍다.저자 얘기를 들어보니 비싼 돈을 주고 세계를 한 바퀴 돌고 온 게 아닌가 싶은데,이런 분들 만나서 껍데기만 실컷 핥아온 건 더 그렇네.일본 실정에 적당히 입바른 얘기들을 미국에 치우친 얘기들과 연결시켜 얘기한 것은저자가 일본인이니까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적당히 맞장구 쳐 준 이분들은 또.(이 저자는 자국민 입맛에 맞는 베스트 셀러를 만들기 위해 속 보이는 노력을 했고,보통 인터뷰 형식의 글들이 한계가 있긴 하지만)우리나라에선 이런 노력조차 그닥이니 시도 면에서는 좀 부럽긴 하려나.여기나온 인사들 베스트셀러들이나 좀 먼저 해주지.번역.
두 권이나 되는 분량에 있는 글밥이라고는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고 지질한 인간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공략 뿐이다.등신 공략집.이렇게까지 당해야 해? 하며 실실 웃으며 글을 썼을 작가를 생각하니 왠지 좀 올라온다.불쌍한 주인공 캐릭터에 대해 내 연민이겠지만.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