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책 장바구니 - 그레이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키가 150-160사이인 사람만 끌고 다니는게 가능합니다.
밑에 바퀴 폭은 너무 좁아, 책을 반 이상 쌓아 넣고 다니면 굴러가다 훽훽 뒤집어 집니다.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은 잡아 뺀 후에 고정되는 핀이 없어, 힘없이 들어갔다 나왔다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질 플러스 - 성공적인 삶을 위한 기질 다스리기, 개역판
플로렌스 리타우어 지음, 박태용.정숙희 옮김 / 에스라서원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기원전 400년전의 구분법을 적당히 좋을 대로 해석하는 사람들과 그걸 적당히 좋을 대로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니.

놀라웠다.

하기사, 수억개의 지식이 널려있어도 내가 수용하게된 하나가 공교롭게도 유용하게 느껴지면 그만인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탤런트 코드 (특별합본판)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이지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재라는 말은 근대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중세엔 별나게 영특한 자들은 경외한 나머지 마녀로 여겼는데, 시간이 흐르고 17세기 이후부터는 똑똑하게 두각을 보이는 자들을 천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국 편의적으로 서사를 부여해 만들어 낸 이야깃거리에 가깝고 현대에 와서는 의미가 흐려지고 있는 것.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나 부모가 자식이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 어떻게 알고 푸쉬를 해주는지 궁금했다.

김연아 부모라던가, 박세리 부모라던가, 손흥민 같은...
무슨 생각으로 애들한테 그들의 모든 시간를 한가지에 몰빵 시킨거지?!

김연아가 만화를 그리고 싶을지도 알 수 없고, 박세리가 테니스를 더 잘 할 수도 있었고, 손흥민이 피아니스트가 됐을 수도 있잖아.

궁금했다.

근데, 이 책을 보니 답이 있는 듯하다.

어릴적에 접한 것들 중에
그냥 끌리는 것을 집중해보는데-(물론 부모가 충분히 개입할 수 있다)

완벽하게 연습하고
고양할만한 확실한 목적점을 타진해가며
수준 높은 경력자의 티칭을 받는 것.

결론적으로 김연아, 박세리, 손흥민은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을 수도 있었다.

... ...
아이를 천재로 키우고 싶은가?
애기때부터 잘 살펴보고, 뭔가 싹이 보이는 곳으로 밀어넣고 진심으로 잘 구슬려서 결국 스스로 원하게 만들고, 돈 싸들고 가서 좋은 선생을 붙여라.
삼박자가 대충만 맞아도 영재는 되더라.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능은 열망의 구현화.

덧붙여, 미엘린은 50까지 증가한다고 하니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살아가기에 즐거운 습관들을 완성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406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진과 유진 - 개정판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와 어른.

한 때 아이에게 청소년 권장서에 가까운 책들을 잔뜩 검색해서 주기적으로 안겨줬었다. (얼마나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내 기억으로는 그 중에 한 권이다.

언제나 고백하지만 감정을 건드리는 책을 잘 못보는 쪽이다. (누가 그러던데. 눈물이 나는 건 그만 보라는 거라고) 그래서 소설책은 내 기호에 맞는 것만 보게 된다. 굳이 정서적인 부분을 좀 덜 건드릴 수 있는 추리소설이라던가, 너무 오래된 명작이라 공감의 거리가 좀 있는 것들이라던가.

어쩌면 다혈질인 성격에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을 눈뜨고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어른이 덜 된 징표일지도)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부당한 일을 겪게 된다면, 곁에 있는 어른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해준다.

난,
작은 유진이의 부모를 비난할 수 없다고 느꼈다.
어른들은 위협을 느낄 때 본능적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소설이지만 작은 유진이 부모처럼 행동할 가능성이 있는 부모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작은 유진의 아빠는 내가 못살아서 이런 일을 겪는 것이라고 했다. 방향도 비뚤어졌고 옳지도 않지만 남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었다.
책임감에 시달리는 어른들은 종종 판단이 흐려지기도 한다. 어른이라고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인 태도만 갖기는 어렵다.

한편,
머리가 커가는 아이들은 부모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 잔인하게 굴기도 한다. 중심이 덜 잡힌 상태에서는 마찬가지로 남 탓도 자기 탓도 옳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탓이라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나 싶기는 하다)

가끔 엄마가 나에게 ‘너같은 애 낳아보라‘ 고 했던 말을 곱씹어 보면, 딸은 역시 맞추기 힘들지 않을까? 라고 종종 지레짐작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좀 멀리 간 얘기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정말 돈 때문에 애를 안낳는 것일까.

여기에 나오는 이상적인 가족의 행태는 개인적으로 좀 옛스럽게 느껴진다. 작가의 나이 때문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의 형태가 변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어떤 까닭에서든 꾸준한 공감의 이유는,
백지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사춘기로 마무리하며 성장하는 인간의 에누리없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물론 부모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에누리없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가끔 아이에게 화가 난다면 내 유년기를 보정없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다.)

도덕적인 인격을 갖춘 온전한 어른이 되는 것은 뭔가 환상같다.
옛날 부모님같은 어른이 버겁다면 아이들 앞에서 무게잡고 어른인 체만 안해도 좀 쉬워질지도.
나아가 부모라면 필시 사랑과 그것을 드러냄에 있어서의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감정이 앞설 때를 대비하여.)

현대에 와선 어른이라는 잣대, 아니 어른이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좀 유동적이라는 느낌이다.
(정말 돈이 없어서 아이를...?)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는 어른인가.

202405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민태기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몇 챕터는 닐 타이슨이 해설했던 코스모스시리즈의 첫머리에서 그림(만화)을 곁들여 했던 이야기들이어서 친근하게 느껴졌고, 거기서는 설명이 길어질까봐 생략했던 중간 얘기들을 알 수가 있어서 좋았다.

서양 과학의 발전 변천사를 관련있는 서양사와 엮어서 쉽게(? 소개해 놓은 책.
전공을 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자세히 알려고 하면 어렵고 흐름으로 슥슥 이해하면 대충은 넘어갈 수 있는 과학인문서적이라는 느낌.

읽으면서 문득 ‘내가 이 책을 고등학교때 읽을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많은 과학공식들이 이렇게 자연스러운 쓸모를 가지고서 발전했다는 걸 어릴적에 알게 됐더라면 얼마나 신기하고 좋았을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유럽의 혁명기와 맞물려가는 과학의 혁명사.
특히 19세기의 프랑스 혁명의 시기는
왠지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적 현실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상적이었다. (나폴레옹 집권의 대물림 얘기는 마치 박정희와 박근혜를 떠올리게도 했다)

에필로그의 마무리이자 저자가 책을 쓴 이유이다.
* 아래 책 페이지, 사진 두 장 참조 *


이 책의 주제이자 저자의 이런 의식은,
(세상의 발전이 깊고 넓어지는 까닭에)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를 갖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고 걱정스러워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모든 것들을 엮어 들어가는 면에서 소용돌이가 필요했던 것일까.

다만 책으로서 아쉬운 건.
이런 식으로 주욱 훑는 스타일에 머물거라면 책 종이를 좀 얇은 걸 쓰고 과학자 주변 얘기중에 생략할만한 것들은 좀 생략했어도,
책도 얇아지고 가볍고 그러나 뜻을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을 터. (책 장이 안꺾이는 책은 진짜 오랫만인 듯)
아니면, 아예 독자 타겟을 더 넓게 잡고, 좀 더 친절하게 길게 풀어서 몇 권으로 발행되었더라도 좋았을 것 같다.

촉박하게 읽어서 조금 미련이 남지만, 오랫만에 인문학적 소양이 깊은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참 흥미로웠다.

202404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