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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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그가 죽는 장면에선 눈물이 날다.
조르바가 세상을 떠날 때가 생각났다. 아니 그것과는 다른데 묘하게 겹쳐지면서 그때와 비슷하게 줄줄 울어버렸다.

역자(대체로 깔끔한 번역)는 스토너가 불쌍해 반전을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후기를 읽으면서 문득 역자가 결혼을 한 사람인지가 궁금했다.
내가 만약 미혼인 상태로 이 책을 접했더라면 아마 그런 비슷한 감정에 사로잡혀 화를 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기에-

이젠 세상을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되었다.

슬프긴한데, 불쌍하다기 보담 세상살이에 대한 연민일까-

묘사된 이미지들이 계속 머리에 꽤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또 떠오르고 또 올라왔다.

전체적으로는
매끈하고 담백한 기분을 주는 조각상?
왠지 그런 걸 감상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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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6-07-13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살이에 대한 연민이라는 표현에 공감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