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해보이는 미인이 레이스달린 검은 원피스를 입고 두 줄짜리 진주목걸이를 했다니.

이런 묘사를 들을 때마다
하루키 머리속에 잔뜩 들어있을 패티쉬 취향을 짐작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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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아 이 사람의 필력이 이젠 완전 농익어가는구나.
이젠 하루키의 단편은 흠잡을 데 하나없이 매끄럽고 능숙하다.
`여자 없는 남자들` 이라는 단편으로 마무리 되고있는 이 책은 그 마지막에 어찌나 말을 대놓고 천진하게 뿌리며 마무리를 하는지 가슴이 두근대서 견디기가 힘들 정도였다.
잘나가는 작가는 이렇게 거침없이 다 드러내도 되는 거야, 아니 드러낼 수 있는 거야.

철저하게 남자의 입장인데, 또 언제나 변함없이 여자를 감싸안고 있다. - 이제는 볼품없는 아줌마와 장애인에게 까지 그 손길을

이미 장인의 반열에 들어버리셨네.
-적어도 단편을 엮는 솜씨 만큼은

에휴 모르겠다-
...-
그러시던지-.

어쨌거나 당신 글을 좋아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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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6-07-04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갱지님 상상이 재밌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