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박한선 감수 / 디플롯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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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타성 해결책을 찾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예시를 떠올리며 도통 정리가 되지 않던 와중에 이 책을 떠들어 보았다.

공교롭게도 내용이 인류 발전에 친근감이 기여한 면에 대하여 유전학적인 부분부터 설명하는 책이더라.

사피엔스의, 서로를 챙기고 결속하는 다정한 면이 (다른 호모족에 비하여) 후대까지 존속하게 만든 큰 비결중에 하나이고,
동물 실험시에도, 인간과의 유대감을 갖는 친밀함을 가진 동물들은 인간 곁에 자리잡아 생활과 번식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더라. 인간의 친밀감은 뇌의 자극과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데, 사실 양면의 날 같은 것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표현처럼 나와 관련성이 적거나, 어릴 때부터 적대시하게 주입된 사람들에겐 인류애를 보이지 않는 측면이 있어, 역사적으로 봐도 일관된 이타성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래도 이게 길일 것이다. 인류애를 갖도록 노력하자.

- 그래 내가 생각해도 그게 방법일 것 같다. 많은 주변 조건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극우가 살아나는 것에 대한 반향과 환경 문제도 어느쪽으로 가닥이 잡힐지)
많은 마음이 모여 큰 물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

읽으며 흥미로웠던 부분은
다정함과 뇌와 자제력의 관계에 대해 서술해 놓은 부분이었다.
공감능력과 지능에 관한 얘기는 가끔 남편과의 오래된 난제(?)이기도 하고,
세로토닌에 노출된 태아의 뇌는 작고 둥글어 진다면... 이건 진화야 퇴화야- 어차피 세포가 조밀해진다는 얘긴가.

뭐 이런 저런 의문점등을 남기긴 했지만, 다정함은 일단 지능과는 별개로 나와있기 때문에 공감하고는 또 다른 것으로 해석해야 할 듯. 자제력- 자제력은 관련 있단다. 근데 이것도 어느 선을 넘으면 훈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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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현대사회는 테스토스테론보다는 세로토닌이 더 필요해 보이긴 하다. (사냥도 없고 원초적인 의미의 전쟁상태도 흔하진 않다)
그러나 두려움을 매력으로 치환한다는 호르몬의 능력은,
보노보같이 모두가 평등하게 먹고 사는 환경이 기반으로 충족되어, ‘우린 모두 같다‘ 는 확고한 믿음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이 아닐까.

각자 자신의 주변, 동네, 지역, 우리 나라 안에서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아이들을 꾸준히 교육시키는 것만이 인류 평화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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