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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2월
평점 :


줄거리
영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돌아온 리에
미혼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작가 다미코
아들 둘, 남편과 사는 주부 사키
이 세 명의 친구들이 다시 뭉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이다
속살 노란 멜론

** '나는 누구랑 가장 비슷할까?'
자꾸 나도 모르게
등장인물의 감정과 생각에
대입해서 읽게 되었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을 때는
이렇게 읽은 적이 없었는데,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은
이상하게 자꾸 그렇게 읽게 되었다
초반 부분을 읽을 때는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미코와
가장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계속 읽어 나가니,
독립적인 리에랑 비슷한 것 같다가도
평범한 삶에 안정감을 느끼는
사키랑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ㅎㅎ
결국
'누구누구는 이런 성격이야!'
라고 한 사람을 정의하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독립적이고 당찬 여성인 것만 같았던 리에가
사실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 하는
성격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p204
그런데 그건 속살이 빨간 머스크멜론이었어
매끈한 표면도 아니고,
속살의 색깔도 그렇고,
기품 있는 맛과도 정반대였어
** 내게도 자주 모이는
학창 시절 친구 2명이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더구나 한 명은 결혼해서 아이가 있고
나머지 한 명은 미혼이라
더더욱 비슷했다
이 친구들과
알고 지낸 지 15년이 넘었지만
언제나 똑같은 것 같아
만나면 안정감이 든다
p281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계속 놀라면서
다미코는 옛 사진들을 바라본다.
셋 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간 같은데,
리에는 틀림없는 리에이고,
사키 역시 고집스러우리만큼 사키이고,
자신도 보나 마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자,
왠지 으스스 소름이 끼쳤다.
[쓰리걸스] 의 수다를 읽으면서
'나와 친구들이 만나면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야기도
제3자가 보면 흥미롭게 느껴질까?'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시간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초판한정으로
상큼한 노출제본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다
활짝 펼쳐져서 필기하기에 정말 좋고
컬러가 정말 예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