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로맨스 1
야마카미 리유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한일출판사에서 <바닐라>라는 작품이 나온 적 있다. 이 작가 것으로 말이다. 정체불명의 부자선생과 그 선생에게 맹목적으로 반해버린 소년의 이야기였는데, 참 독특한 분위기와 덤덤하면서도 어째 기대를 품게하는 무엇인가가 좋았다. 그 이후, 이 작가의 작품이라면 다 챙겨가면서 본 편이다. 바닐라보다 더 멋진 것은 못 봤디만 말이다.

태양의 로맨스는 바닐라 이후로 보는 장편(책 2권이상인)인데,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진 장수하는 종족과 그 종족의 제물이 되는 소년 간의 험난한 사랑이다. 심장을 뽑아먹힐 처지면서도 그 대상자를 사랑하게 되는 아야메. 정말 귀여워서 정이 간다. 이 작가 특징이 캐릭터들의 표정을 굉장히 덤덤하게 묘사하는 것인데 과연 여기서도 크게 웃거나 크게 화내거나 그렇지가 않고 최소한의 알아볼만한 표정만 짓는다. 대사도 그렇고.. 그래서 이 작가에게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왜 이렇게 작품이 심심하냐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매니아들만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은^^;ㅋ 그런 만화다. 난 재밌게 봤지만 말이다. ( 이 작품에 실망한 분들껜 바닐라, 강력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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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예뻤다 1
리코 후키야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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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학교에 입학한 한 귀여운 소년이 주인공으로, 연극부의 연기 잘하는 멋진 선배를 동경해서 그 학교에 온 것이다. 어찌어찌해서 그 선배와 친해지게 되고 그의 호감도 사게 되었으나, 시나리오를 쓰는 또 한명의 선배에게 그만 반해버리게 된다. 그 사람은 연극부의 퀸격인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즉, 못 말리는 4각관계가 펼쳐지는 이야기다.

귀여운 그림과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1권에서는 뒤가 기대되는 만화였으나, 어째 권수를 더해갈수록 짜증이 약간씩 치밀었다. 질질 끄는 무엇하나 확실하지 않은 감정놀이들이, 야오이의 탈을 썼기에 망정이지 만약 남녀관계였다면 진작에 때려치고 안 봤을 그런 전개로 이어진다고나 할까. 이걸 끝까지 다 본 사람이라면 무슨 소린지 이해할 것이다. 에휴, 이 작가는 꽤 많은 작품을 썼는데 1권을 끝나는 게 많았다. 이런 긴 연재는 아무래도 좀 무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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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Bronze 1
오자키 미나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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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등학교 때, 소녀들의 입에서 '브론즈'란 알 수 없는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멋모르던 나는 미술시간에 배운 얄팍한 지식인 청동으로 본 뜬 브론즈를 생각했더랬다. 그리고 왜 갑자기 애들이 예술에 관심을 기울이나 의아해햇었다. 그런 순진함은 나보다는 세상을 많이 아는 한 친구녀석에 의해 깨어졌다. 함께 간 만화방, 척봐도 뭔가 있을법한 검은표지에 눈에서 피를 흘리는 카리스마짱인 인물이 그려져있는 만화책, 그것이 브론즈였다.

해적판이었기에(그 때만해도 정식판보다는 해적판이 난무하던 시대였다) 번역도 야리꿀딱하고 종이질도 대본소만화마냥 꽝이었지만 뭔가 폭발적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아니, 세상에! 남 대 남의 사랑이라니 말이다! 생각도 못해본 그 또 하나의 세상(;)에 난 다른 여고생들처럼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근데 어째 내용연결이 안 돼 이상하다 싶었더니 브론즈는 '절애'라는 만화의 뒷편이었던 것이다. 허, 참. 절애는 두 주인공의 첫만남과 그들의 시작을 다룬 부분이데 그것을 안 본 상태에서 브론즈를 본 나. 뭐, 그래도 딱히 이해가 안 가는 건 없었다. -ㅅ-;

브론즈는 한 마디로 평하면 이렇다. 집착대마왕인 한 멋진 남자와 그 남자의 마수에 걸린 순진한 열혈성실소년의 사랑이야기. 또는 어둔 상처를 가진 두 사람, 가수와 축구소년의 이야기. 쿨룩. 암튼 더는 뭐라고 말할 게 없다. 강렬하다. 단순한 이야기인데도 사람을 끈다.

그러나..이것은 고교시절의 이야기다...ㅠ_ㅠ 아아, 내 감성이 너무 변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야오이를 이후 무수히 많이 접했기 때문일까? 지금 정식판으로 내가 못 본 뒷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더는 안 본다. 다시보니 내 취향이 아닌 것이다. 큭..지금은 아베 미유키(괴로울땐별님에게물어봐)나 시미즈레이코(러브모드)의 작품이 더 취향에 맞는다.

버뜨..우리 세대(-_-;)의 고교시절은, 브론즈열풍이 불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79년~80년생들은 다 알것이다. 하하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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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유스 - 단편집
강현준.나예리.심혜진 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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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야오이를 양지로 끌어낸다는 점과 좋아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는 점에 많은 기대를 한 책이다. 두툼하고 좋은 종이질에 알찬 내용, 8000원이 비싸단 생각은 전혀 안 든다.(허접한 판타지 소설 한 권에 그 정도 하는 걸 생각해보면..-_-;)

심혜진님은 이전에도 이 쪽에 손을 대셨던만큼(워터 스트리트 등) 단연 분위기나 스토리면에서 돋보이셨다. 경탄을 금할 수 없는 섬세하고 화려한 그림체로 아저씨(?)와 소년의 사랑이란 가장 짜릿한(-ㅅ-; 본인기준) 얘기가 전개된다. 나예리님의 작품은 과외교사인 대학생과 조숙한 고등학생으로, 음, 깊이는 안 파고들고 그냥 '있을듯한 분위기'만 던져줘서 사람을 애타게 했다.강현준님은 예의 코믹야오이 쪽을 파셨는데..음음, 글쎄 그냥 본격적으로 하셔도 될 듯했다는..(사실 야오이가 아니라, 야오이에 얽힌 소동; 이니까) 쩝쩝. <cat>이나 <납골당 모녀>에서와 같은 류의 약한 야오이로 나가도 괜찮을 듯 싶은데 말이다.

이영유님의 것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빠순이, 팬픽 같은 소재인데 흠, 사실 썩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런 소재를 싫어하는데다 <k2>에서 잔뜩 울궈먹은 분위기가 또다시 재탕되니까 말이다. 그림도 귀엽고 화려한데, 그냥 독보적인 야오이였으면 멋졌을 것 같다. 그 외에 이빈님과 화선님은 음, 본격적으로 안 하셔서 좀 실망스러웠달까. 뭐니해도 취지가 취진인데. 아니, 이 쪽이랑 좀 상성이 안 맞으신 듯도 하다.

에휴. 개인적으로 신청하고 싶은 작가는, 김연주님/권교정님(본인은 무리라고 하시지만;)/황숙지님(사정맹에서 양이온을 보니, ㅋㅋ 기대가 되엇다 문득!)이다. 이 분들이 야오이를 그려주시면 좋으련만 무리일려나? 아, 마스카의 김영희님도!! 남자캐릭터들, 정말 장난 아니게 멋지게 그리시는 그 분(여자도 물론이지만)의 야오이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ㅁ-//

암튼, 유스는 그 취지가 좋고, 의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분적으로 미흡한 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멋진 결과물이 도출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땅에 야오이가 당당히 설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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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든 Global Garden 1
히와타리 사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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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글로벌 가든은 정말 복잡한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제일 처음에 프롤로그격으로 등장하는 아인슈타인의 알 수 없는 독백들과 이어서 갑자기 훌쩍 시대를 건너뛰어 현대일본으로 와 버린다. 여주인공은 일견 평범해보이는 소녀지만 어릴 때 죽은 남동생처럼 굴려고 하는 통에 신체가 점점 남성화되는 기이한 인물이다. 정신병자 어머니를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알 수 없는 미남 2명은 그녀에게 사랑고백 비슷한 말을 하는데.. 아마도 그 청년들이 아인슈타인이 미래를 위해 안배한 인물들이고 여주인공이 미래를 거머쥔 열쇠인 듯 보인다.

일본만화이건 미국만화이건 왜 그렇게 자국의 한 개인에게 세계를 짊어지게 하는지 모르겠다. 뭐, 독자들에게 잘 먹혀드어가니까 계속 그 패러다임을 재삼재사 우려먹는 거겠지만 사실 썩 마땅찮다. 아무튼, 이 작가를 원래 좋아하던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는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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