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3
전진석 지음, 한승희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연상연하라던가..그 앞에 더 앞서서 펑키라든가..디핀이라던가..호텔 리오라든가..암튼 난 한승희님 작품은 거의 다 봤다고 자부한다. (나모르게 어디 동인지라도 출간하시지 않았는 한. <--퍽;) 그 이유는 한승희님의 그림체가 너무나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만화답게 과장된, 한편 눈이나 표정이 묘하게 생생한. 유시진님의 그림과 함께 내가 가장 빨려드는 그림체이다. 이런 한승희님이 그렸으니 일단 집어들었다.

그런데 오오! 내용이 이게, 이게, 이게, 설마-------------------야오삘 짱짱이 아닌가!!! 아싸~(<--.나는야 동*녀ㅡ,,ㅡ;)  표지로 돌아가 아까 무심히 스친  스토리작가 소개를 유심히 봤다.  어라?! 남자인데?! 0_0;; 근데, 좋아한다고 열거해놓은 책이 죄다 야오이였다! ..........순간  전.진.석  석자를 마음 속 존경인물 10위안에 올렸다. 대한민국 땅의 남자로 태어나 그토록 당당히 자신의 취향을 설파할 수 있다니. 멋지다, 전진석님--! T^T  폭군 샤리자드를 달랜 재상의 장녀 세하라쟈드를 남성 세하라로 바꾼 후 샤리쟈드와 연결시키는센스~그리고 1권~3권에 이르는동안 남.자.인 세하라의 미모에 볼이 발그레~해지는 수많은 남자들.(중국인 무역상이라든지 알리를 따르는 개혁파인물들이라든지~)  정말 남자분 맞으세요?!!! 어떻게 동인녀의 감성을 이리도 구구절절 예리하게 들쑤시며 좋아죽게 만드시는 겝니까!

 ..................너무 흥분했는데, 암튼 모르는 분은 모를 이런 세계를 배제하고서라도 이 천일야화는 충분히 매력만점이다.  원래의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구조가 가지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액자식 구성을 가져와 투란도트, 처용설화, 클레오파트라 등 다양한 동서양의 이야기를 기본이 되는 샤리쟈드 이야기왕 함께 엮어간다. 그게 어눌하지 않고 정말 감탄스럽게 멋지다. 기존 이야기의 틀은 가져오되 작가만의 독특한 창의력으로 살짝 비틀고 새로운 것을 가미하여 너무너무 재밌다는...ㅜ^ㅜ 뿐이랴, 한승희님의 그림이 그 스토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금상첨화란 가히 이럴 때 쓰라고 생겨난 말이로고. ㅡ..ㅡ// 아, 행보하다 행복해. 이런 만화가 이 땅에 탄생해주어서 나란 인간은 지루한 삶을 살아갈 의욕을 얻는다.  인생은 지루함 속에 산발적으로 터지는 기쁨이 있어 이어지는 것 같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그렇지 않은가? ......나만 그렇담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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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ing 2005-12-0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공감합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사야지 했던책..벌써 4권이 나왔군요
빨리 돈벌어서 다 살겁니다. ㅠㅠ
모두 빌려보지말고; 사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