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완전판 스페셜 박스세트 - 전15권 이타카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완 옮김, 미치하라 카츠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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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발음 때문에 오역이다, 오타다 하는 거면 오해 푸세요...;; 독일어 발음은 영어 발음과 다릅니다. 'a'는 '애'보다 '아'로 발음되고, 'd'는 단어 끝에서 'ㄷ'이 아니라 'ㅌ'으로 소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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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의 별 7
김혜린 지음 / 길찾기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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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학생 때 어둠침침한 만화가게 한구석에서 낡고 페이지도 군데군데 찢겨나간 이 책을 펴고..읽고..그리고 반해버렸다. 당시 김혜린 선생님은 순정만화잡지 <댕기>에 불의검이라는 신작(^^:)을 연재하고 계셨고, 불의검의 아라와 산마로에게 열광한 나는 만화가게를 뒤지며 김혜린 이름 석자가 새겨진 만화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해서 테르미도르, 비천무, 북해의 별을 보았는데....아, 북해의 별!  당시의 나로선 물론 깊게 이해하지 못했으나 작품전반에 걸쳐 흐르는 너무나 많은 것들은 그 분위기만으로도 내 심장과 머리를 뜨겁게 했다. 민중 .정치. 사랑. 우정. 신념. 배반. 이익, 희생 ... 다양한 인간군상이 펼치는 감정들과 의지들과 행동과 그로인해 파생된 거대한 제도와 조직과 혁명에 이르기까지.  경험의 폭이 좁고 사고력 또한 미약하던 내게 폭탄과도 같은 그 충격들이었다.

 .............이제 어느덧 이십대중반의 나이가 되어 예전 분위기만을 느끼고 넘어가버렸던 세세한 정치적 부분과 역사적으로 유사한 사건들에의 관련성을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또한번 감탄. 나는 졸업논문을 쓸 때조차 이렇게 진지하고 깊고 열정적으로 사회와 정치와 인간을 고찰한 적이 있었던가..하고.  불행히도 감성은 십여년전보다 많이도 무뎌져 그 옛날 몇 주간이나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할만큼 가슴아팠던 에델라이드의 다리부상과 그리핀 멤피스의 범인으로서의 노후가 이제는 그리 안타깝지 않다.  뭐..어쩌면 무뎌진 감성탓이라기보다, 예전엔 그저 어린아이다운 시각에서 '떵떵거리는 대후의 지위에서 범부로 전락하다니! 그 아름다운 에델라이드가 다리를 못 쓰게 되다니! 이제 저들은 아이도 못 갖는다!" 따위로 안타까웠으나...이젠 성숙된 시각에서 "시기와 모략이 암약하는 왕궁사회를 벗어나 평범하게 사는 것도 좋을지도..그리고 무엇보다 드디어 저들은 함께 있으니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북해의 별은 세월이 감에 따라 내 시각이 변화함에 따라 다르게 읽으며 감동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나는.......김혜린 선생님을 너무나 존경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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