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럼블 12
코바야시 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동생이 노래방에서 "빙글빙글 도네~" 어쩌구하는 스쿨럼블 주제가를 부르며 이 애니메이션 봤냐고 할 때만 해도, "뭐? 제목이 뭐라구? 스크럼블? 스크럼블드 에그, 할 때 그 스크름블?"하며 시큰둥둥....스'쿨'럼블이라는 동생의 정정에도, 아 그래...라며 시큰둥. 그러던 내가, 이렇게 푹 빠지게 되다니.

스쿨럼블은 무엇보다 캐릭터성이 최고다. 캐릭터들이 뭉치면 어떻게든지 재밌는 에피소드가 뚝딱 만들어진다. 그렇게 12권까지 쭉 간다.

츠카모토 텐마를 열렬히 짝사랑하는 깡패 하리마 겐지, 썬글라스 벗으면 의외로 호남형으로 잘 생겼으나 평소엔 썬글라스와 수염으로 위장(?)하고 있어 아무도 몰라준다. 12권에 재벌가 미소녀 에리 앞에 살짝 드러난 본모습은 어째 유유백서의 유스케를 닮은 것 같기도?! 암튼 하리마 켄지야말로 이 만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텐마를 향한 두근두근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하루하루가 성실한 학생이었다가 속세를 벗어나 동물점을 치는 괴도인이 되었다가 변화무쌍한 나날을 보내는데....오직 텐마밖에 보지 않는 하리마지만 주변에 의외로 여자가 넘쳐난다.  같은 학교 교사인 냉미녀 사촌누님, 하리마의 만화작업을 도와주는 텐마의 여동생이자 학교 최고의 인기소녀 야쿠모(에반게리온의 레이처럼 무표정하지만 다재다능한 미소녀), 학교 내 남학생들의 우상인 재벌가 미소녀 에리, 거리를 방황하던 하리마를 주워준 나중에 알고보니 양호교사인 인기최고 선생님 등......나열하고 보니 정말 여자가 많은데, 그래봤자 하리마는 텐마를 향해 고뇌하느라 자기의 복받은 처지 따윈 알지도 못할 것이다.  이렇게 쓰니 어째 뻔한 소년만화의 하렘구도 같은데 전혀 아니다. ㅡ_ㅡ;;

그리고 하리마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둔탱이 그녀 츠카모토 텐마,  활발한 성격에 덤벙대고 공부 못 하는 평범한 그녀지만 입다물고 있으면 있는 집 아가씨로도 보인다는 장점을 지녔고...무엇보다 그녀는 하리마 이상으로 카라스마라는 갓파소년(;;)을 열렬히 사랑한다. 그리고 카라스마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하는 점이 또한 하리마와 같으며...카라스마와 관련해 괴능력을 자주 발휘한다. (체육관 2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기, 고양이와 몸 바뀌어서 카라스마 찾아가기..기타등등)

그렇다면 또 이 카라스마는 어떤 소년인가..입다물고 있으면 조용하고 머리좋은 미소년...그러나  비오는 날 우비(일본식 발음이 '갓파'라서...일본물귀신 '갓파'와 동음이의)를 준비한 그의 차림새는 일본물귀신 갓파의 그것이다...대머리같은 머리에 입에는 새부리를 달고...가끔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받는 그의 오묘한 사고체계...게다가 알고보면 하리마가 그토록 동경하는 프로만화가선생님.

이 외에도 미소녀군단--에리, 미코토, 야쿠모, 카렌 등--과  이마돌이, 하나이 등 괴짜소년집단...이 모두 2학년 c반의 구성원으로서 똘똘 뭉쳐있다. 2학년 d반과의 대결모드도 흥미롭고....

여튼, 스쿨럼블, 정말 꼭~~~보라고 말하고 싶다. *_* 

아..근데...내가 이 만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텐마 동생 야쿠모인데..야쿠모 얘기는 너무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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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09221 2006-10-0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쿨럼블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