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해둔 신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 순삭존잼.. 솔직히 추천사 너무 치렁치렁한데 목차는 또 짜릿함.. 준비 없이 맞이한 어린이 방학도 너무 짜릿해..

”광고에서 대놓고는 말하지 않지만, 사실 바비즌은 이제 이전과 다른 종류의 보호를 제공하려 했다. (…) 여자는 일을 하면 안 되고, 일자리는 가장인 남자들의 몫이며, 일하는 여성은 비애국적이라고 간주하는 터라, 뉴욕에서 봉급을 받고 일하는 여자나 일자리를 찾는 여자는 모두 배척받는 존재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여자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진짜 가장의 일자리를 뺏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바비즌은 이런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제 바비즌은 단순한 레지던스 호텔이 아니라 안전한 피난처였다.“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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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에게서 부화한 자신을 봅니다. <라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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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1-03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라네 읽으며 아주 징글징글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수 2024-01-03 20:48   좋아요 1 | URL
서곡님 저는 이쪽 최은미가 넘 좋아요 ㅜㅜ 이런 내가 징글징글해요 ㅠㅠㅋㅋㅋ

서곡 2024-01-03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읽으며 진이 아주 빠지던 ㅎㅎㅎ
 

에리히 프롬은 자유엔 고독과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 특히 자유에 따른 책임과 관련, 이를 사회적, 생태적 관계 속으로 확장해서 이해해 보자. 돈벌이의 자유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해하면,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고 돈벌이를 한다(경제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또 이를 생태적 관계 속에서 이해하면, 자연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고 돈벌이를 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라도 한가? 오늘날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차별과 억압, 파괴와 오염은 돈벌이의 자유를 아무 책임감 없이 추구한 결과가 아니던가?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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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 혼술에서 중독까지, 결핍과 갈망을 품은 술의 맨얼굴
캐럴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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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과 결핍은 어째서 한 덩어리일까. 갈 곳 없는 욕구가 분출하고 불안이 그 틈을 삐져나오면서 자아가 부서지고 꺾인다. 그 ‘바닥’을 대면하고 해체한 후, 내면을 봉합해가는 여정. 중독 대신 의존(증)이라는 말로 내 상태를 은폐해도 되겠나. 냅의 명징한 렌즈에 읽는 내내 내 낯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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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4-01-02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되었는데(치킨 먹을 때 무알콜은 맛으로다 ㅋㅋ) 조금은 더 행복해졌나 봅니다. 유수님도 덜(?) 안(?) 마시게 되었다면 조금은 더 행복해졌을지도?!?!?!

유수 2024-01-02 19:52   좋아요 2 | URL
성실..절제.. 안 갖춘 미덕이 있으십니까. 사기캐..

반유행열반인 2024-01-02 19:57   좋아요 1 | URL
원래 제가 반님 비행기라고 비행기 전문가였는데 유수님이 이렇게 태워주시니 역지사지(?)되고…쑥스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4-01-02 20:00   좋아요 2 | URL
역지사지인지 미덕의 번영일지 ㅋㅋㅋ 훈내를 뒤로하고 저는 설거지하러 🛩️🛩️

은오 2024-01-02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냅 언니 미쳤죠?! ㅠㅠ 제가 냅 언니가 너무 좋아서 먼길로돌아갈까까지 찾아 읽었단말입니다!!! 엉엉ㅠㅠㅠㅠㅠ
유수님 이제 욕구들이랑 명랑한 은둔자까지 쭉쭉...💕

유수 2024-01-02 23:53   좋아요 0 | URL
냅언니 유명하셔서 좋을 줄은 알았거든요. 근데 이 책 읽으니 제 언니라기보단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로 ㅎㅎ 비교할 일은 아닌데 전 게일 캘드웰이 좋아요. 무던한 척하는 문장들 ㅎㅎ 언젠가 함 달려볼게요 냅로드
 

그렇다면 사유의 외출은 혹시 잘못 결합된 말이 아닐까? 사유는 바깥이 아니라 안에서 하는 것 아니낙? 바깥으로 쏘다니는 사람은 오히려 사유할 여유가 없지 않은가? 맞는 말이다. 끊임없이 자극에 노출된 사람은 사유할 수 없다. 사유는 돌아와서 자극을 되새기고 정리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런 시간을 갖지 않는 사람은 사유할 수 없다. 그러나 되새기고 정리해야 할 자극이 없다면 내용 있는 사유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사유의 외출이란 다른 생각, 새로운 경험, 낯선 스타일의 자극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내가 사유의 외출을 강조하는 이유는 … 그런 경험과 자극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경험과 자극에 개방되지 않는 사고는 창백하거나 고집스럽다.
혹 답답하거든, 그 답답함의 정체가 사유의 외출이 부족한데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사유에게도 외출을 시키자.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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