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 원형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이야기로 치유하는 여성의 심리
클라리사 에스테스 지음, 손영미 옮김 / 이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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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세계 곳곳의 전설이나 민담. 동화의 내용으로 여성의 원형과 상징등을 쉽게 설명해주면서 여성의 야생성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의 장점은 읽기 쉽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지만 깊이가 없어 마지막에는 책읽기가 지루해졌다는 단점이 있다.

‘모든 것을 아는‘그 늙은 존재는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있다. 그녀는여성의 가장 깊은 영혼/심리에서 올라온, 태곳적 생명인 야성적 자아다.
그녀의 집은 여성의 영혼과 늑대의 영혼이 만나는 곳이다. 정신과 본능이 섞이고, 여성의 깊은 생명이 일상적인 삶을 만들어내는 곳이 그녀의집이다. 그곳은 ‘나‘와 ‘신‘이 입 맞추는 장소이고, 여성이 온 마음으로늑대와 함께 달리는 공간이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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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의 아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7
아서 밀러 지음, 최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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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밀러의 글은 역시 후회가 없다.

이처럼 조와 케이트, 크리스는 전쟁의 혼란과 파괴 후 일상으로 복귀했고 물질적 성공이라는 자신들의 신념을 추구하는데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들의 맹목적 믿음에 무엇인가 결여되어 있음을 무의식중에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밀러는 조 켈러를 통해서 사회와의 연관 관계를 부인하는인물의 심리를 파헤친다. 조 켈러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서 현재의 사업과 부를 이룬 인물이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하는 것이고, 경제 대공황 시기를 겪은 그는 자신의 토대가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잘 알고 있다. 그의 생존 전략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에는 자신의 행동 결과에 눈을 감고이 세상일에 관여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의 극단적인 실용주의는 필요할 때는 스스로를 경쟁 사회의 피해자로 인식하게 만든다. 조 켈러의 몰락과 함께 밀러는 케이트와 크리스그리고 앤과 래리, 더 나아가서는 이웃들이 어떻게 조 켈러의자기기만적 행위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동조해 왔는가를파헤친다.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이기적인 동기를 가지고 행동한다. 이 극에서 이기심은 개인적인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 거부와 배신의 핵심적 원인이 된다. 그리고 이기심의 밑바닥에는 물질적인 안정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
(작품해설 중)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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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19
박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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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


그해 우리는
서로의 섣부름이었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
함께 마주하던 졸음이었습니다.


남들이 하고 사는 일들은
우리도 다 하고 살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발을 툭툭 건드리던 발이었다가
화음도 없는 노래를 부르는 입이었다가

고개를 돌려 마르지 않은
새 녘을 바라보는 기대였다가

잠에 든 것도 잊고
다시 눈을 감는 선잠이었습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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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와 아니무스 분석심리학의 탐구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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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책들을 읽어가면서 새롭게 보이는 나를 발견하고 마음의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런과정들이 참 좋은 거 같다.

무의식의 심층에는 또한 자아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포괄한 전체정신의 중심핵이 있다. 이것을 융은 자기자신(己, Selbst, Self)이라했다. ‘자기란 그 사람이 지닌 전체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그의 삶의 목표이다. ‘자아‘ 가 페르조나를 구분하고 이 전체정신의 중심인 ‘자기‘ 로 향해 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인간심성의 원초적조건이다. 자아가 ‘자기 로 향해 가는 것, 다시 말해 전체가 되는 것은 자아가 무의식을 적극적으로 의식화함으로써 가능하다. 이것을 융은 자기실현 또는 개성화라 불렀다. 그 무의식의 의식화과정에서 우리는 개인적 무의식의 내용과 집단적 무의식의 내용을 인식하게 된다. 무의식은 항상 전체가 되고자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의식의 발전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면 무의식은 이에 대해서 항상 보상작용을 함으로써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자기실현의 과정은 인간이면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선험적 조건이다. 특히 아니마 · 아니무스는 남녀 의식의 일방성을 보상한다.
- P33

아니무스가 부정적인 양상을 띠고 부정적 아니마를 자극하는 것은의식된 내면의 성찰, 착상기능으로 안으로 향해야 될 아니무스가 밖으로 의견제시를 함으로써 아니무스의 외향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융은 지적한다. 아니무스는 본래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에 떠오르게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아니무스의 외향화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아니무스 의견을 표현시키는 것만을 권장하는 것으로는 오히려 아니무스의 외향화를 촉진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의견의 동기와 배경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모두 내면에 속하는 것인데 이것을 밖으로 돌리는 성향이 아니마 · 아니무스의 인식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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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야상곡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박상진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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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친구를 찾아 인도에 도착한 주인공.
사비에르를 찾는 여행은 곧 자기자신을 찾는 여정이 된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요. 정말로요.
당신의 그 사진하고 약간은 닮았어요. 확대는맥락을 변조하지요. 사물은 멀리서 봐야 해요. 선택된 부분은 신중히 보시기 바랍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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