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의 아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7
아서 밀러 지음, 최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서밀러의 글은 역시 후회가 없다.

이처럼 조와 케이트, 크리스는 전쟁의 혼란과 파괴 후 일상으로 복귀했고 물질적 성공이라는 자신들의 신념을 추구하는데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들의 맹목적 믿음에 무엇인가 결여되어 있음을 무의식중에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밀러는 조 켈러를 통해서 사회와의 연관 관계를 부인하는인물의 심리를 파헤친다. 조 켈러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서 현재의 사업과 부를 이룬 인물이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하는 것이고, 경제 대공황 시기를 겪은 그는 자신의 토대가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잘 알고 있다. 그의 생존 전략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에는 자신의 행동 결과에 눈을 감고이 세상일에 관여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의 극단적인 실용주의는 필요할 때는 스스로를 경쟁 사회의 피해자로 인식하게 만든다. 조 켈러의 몰락과 함께 밀러는 케이트와 크리스그리고 앤과 래리, 더 나아가서는 이웃들이 어떻게 조 켈러의자기기만적 행위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동조해 왔는가를파헤친다.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이기적인 동기를 가지고 행동한다. 이 극에서 이기심은 개인적인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 거부와 배신의 핵심적 원인이 된다. 그리고 이기심의 밑바닥에는 물질적인 안정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
(작품해설 중) - P1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