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와 아니무스 분석심리학의 탐구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정신분석 책들을 읽어가면서 새롭게 보이는 나를 발견하고 마음의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런과정들이 참 좋은 거 같다.

무의식의 심층에는 또한 자아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포괄한 전체정신의 중심핵이 있다. 이것을 융은 자기자신(己, Selbst, Self)이라했다. ‘자기란 그 사람이 지닌 전체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그의 삶의 목표이다. ‘자아‘ 가 페르조나를 구분하고 이 전체정신의 중심인 ‘자기‘ 로 향해 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인간심성의 원초적조건이다. 자아가 ‘자기 로 향해 가는 것, 다시 말해 전체가 되는 것은 자아가 무의식을 적극적으로 의식화함으로써 가능하다. 이것을 융은 자기실현 또는 개성화라 불렀다. 그 무의식의 의식화과정에서 우리는 개인적 무의식의 내용과 집단적 무의식의 내용을 인식하게 된다. 무의식은 항상 전체가 되고자 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의식의 발전이 지나치게 일방적이면 무의식은 이에 대해서 항상 보상작용을 함으로써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자기실현의 과정은 인간이면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선험적 조건이다. 특히 아니마 · 아니무스는 남녀 의식의 일방성을 보상한다.
- P33

아니무스가 부정적인 양상을 띠고 부정적 아니마를 자극하는 것은의식된 내면의 성찰, 착상기능으로 안으로 향해야 될 아니무스가 밖으로 의견제시를 함으로써 아니무스의 외향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융은 지적한다. 아니무스는 본래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에 떠오르게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아니무스의 외향화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아니무스 의견을 표현시키는 것만을 권장하는 것으로는 오히려 아니무스의 외향화를 촉진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의견의 동기와 배경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모두 내면에 속하는 것인데 이것을 밖으로 돌리는 성향이 아니마 · 아니무스의 인식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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