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쓰레기통을 사라 - 성공과 기회를 부르는 ‘버리기’ 법칙
우스이 유키 지음, 정은지 옮김 / 산수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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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삶이 불행하다거나 운이 나쁘다고 한탄할 필요가 없다. 지금 불행하게 느껴지는 유는 스스로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당장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서일 뿐이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내 인생은 크게 달라졌다. 우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남의 험담이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복잡한 것들을 멀리했다. 그러자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보이지 않으면 우선순위를 정할 수가 없다. 내 스스로가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주변 사람들도 응원해 줄 리가 없다. 가고자 하는 길이 분명하지 않으니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판단할 수도 없다.

나의 길이 확실히 보이면서부터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00세가 될 때까지 현역에서 일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파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 이것이 바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다. - P36

체면 때문에, 돈 때문에, 다른 사람들 평가 때문에 마음을 빼앗겨 억지로 질질 끌려가다 보면 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없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인간관계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 무엇이 천직인지 모르겠다거나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자기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 P92

성공하는 사람의 책상은 예외 없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필요한 것을 금방 찾지 못해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얼마나 큰 시간 낭비며 스트레스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100

꼭 필요한 것은 채 5퍼센트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를 자료나 있으면 편리할 것 같은 서류를 치우지 못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 언젠가는 절대 오지 않는다. 그 언젠가가 찾아온다 해도 물건을 찾는 데 고생만 할 게 뻔하다. 차라리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있으면 편리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한 달만 지나면 낡은 정보가 되기 십상이다.

혹시 앞으로 쓸모가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에 버리기를 주저하는 당신의 미래는 뻔하다. 넘쳐 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로 보아야 할 것을 놓치고 만다. 머릿속이 복잡한데 일에 집중력이 생길리 만무하다.

정보는 버릴 것을 전제로 수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정리는 매일매일 습관처럼 해야 한다. - P101

실패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1. 실패를 자꾸 반복한다.
2. 같은 실패를 자꾸 반복한다.

1의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과거의 실패를 다음 스텝의 발판으로 삼는다. 실패에서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다. 트라이 앤드 에러를 반복하며 반드시 성공을 거머쥐는 사람이다.

반면 2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또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사람의 행동이다. 혹은 이번에야말로 어떻게든 해야 해, 하는 조급한 마음에 아무 계획성 없이 움직이는 사람의 행동이다.

기회를 앞에 두고 그저 서 있기만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실패했을 때 그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지도 않고 또다시같은 마음자세와 행동 유형으로 도전해 봐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 P106

약간의 위화감은 있겠지만 나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우월감이 생기기도 한다. 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동료의식도 생기고 신경 쓸 일도 없어 편하고 즐거울지 모른다. 특히 에너지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그가 당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천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 큰 함정이 있다. 편한 사람들과만 있으면 점점 의욕을 잃어 모든 일에 태만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 나를 편하게 해 주었던 천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조차 의욕이 없는 사람, 존경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만다. 그리고 어느새 형세가 역전되어 더 이상 당신이 그곳에서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발붙일 곳을 찾으려면 수준을 더 낮추지 않으면 안된다. 이렇듯 편안한 사람들, 편안한 시간만 추구하다 보면 점점 당신의 수준은 낮아지고 만다. 결국 처음에 천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당신의 의욕을 갉아먹는 악마이기도 한 것이다. - P166

지치고 힘든 때일수록 나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 수준이 높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여 심신이 더 지치는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이런 말을 하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어떤 말을 하면 좋지? 이런저런 생각에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평소와 다름없이 당신을 대하는데 당신은 괜히 위축이 되어 숨이 막히듯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긴장감이 당신에게 결과적으로 좋은영향을 미쳐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기운이 생겨남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나태해지려고 하면 의식적으로 나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그들의 말을 경청한다. 개중에는 세상에서 알아주는 거물급 인사라 처음에는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던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견식이나 태도 등을 보고 배우는 사이 나도 점점 그들과 같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P167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고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당당하게 선언하라. 사람들은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그 기세에 눌려 억지로 밀어붙이거나 쉽게 비난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필요 이상으로 움츠러들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P170

‘첫물‘시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농밀한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다. 당신에게 키맨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스승으로 모시고 싶은 사람과 친분을 쌓고 싶다면 이 시기에 무엇보다 정성을 들여야 한다. 문제는 당신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제철‘시기가 도래하는 법이다.

첫물 시기든 제철 시기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곧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결코 나를 희생시키는 일이 아니라 성장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상호 이해관계를 떠나 이같은 발상은 긍정적인 행위를 유발시키는 에너지가 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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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험 디자인 바이블 -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브랜딩 전략
대런 콜먼 지음, 소슬기 옮김, 현호영 감수 / 유엑스리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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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교재로 쓰면 딱일거 같은데 말이야 맞는 말 같지만 실무에 적용하기엔 너무 추상적이고 대기업 기준이란 뜻에서. 그리고 번역. 물리학과 경제학 백그라운드 번역가분이 하셨는데 이과가 문과 책 번역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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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 혼자에게 다정한 봄빛의 도시에서 - 미식, 차향, 느긋함이 만들어준 여행의 순간들
이소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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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이 늘상 하는 말 중에 쓰촨 사람들은 매운맛을 무서워하지 않고, 구이저우 사람들은 안 매울까봐 무서워하며, 후난 사람들은 매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 P25

"사실 죽해는 여름에 오면 좋아. 여름에 오면 이 대나무들이 더 길게 자라 하늘을 가리거든. 이 길도 온통 비취빛으로 가득 차게 되지."
"상상만으로도 아름답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여름에 와봐. 그때는 이런 패키지 말고, 꼭 차를 빌려 와. 한여름 밤중에 이 장랑에 오면,대나무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야."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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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좋은 직업 - 두 언어로 살아가는 번역가의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권남희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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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와 사노 요코의 조합에 권남희 님 본인의 오리지널리티가 더해진 느낌. 가벼운 듯 하지만 중년의 연륜이 밸런스를 잘 잡는다. 글을 오래 만지신 분이라 문장이 좋고, 짧은 글이라도 메시지를 정확히 챙기는 부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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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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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의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를 읽고 생각이 나서 이 책을 재독하였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사서 한 번 읽기는 했었는데 당시에는 발상이니 작법이니 작가들이 하는 이야기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었기에 하루키가 소설을 쓰는 과정을 깊은 땅 속의 것을 채굴해내는 것에 비유할 때에도 그런건가(별로 이해하지 못함) 소설가는 작업의 속도가 아주 느리기 때문에 빠른 결론이나 효율성을 따지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말에도 그런건가(전혀 이해하지 못함) 이 정도의 독해력이었고 그저 하루키의 이야기를 하루키의 편안한 문장으로 읽어 나가는 재미만 즐겼던 듯 하다.


최근에 스티븐 킹이나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으며 그들이 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예전보다는 이해하는 범위가 커진것 같고, 마루야마 겐지의 작법에 관한 철학이 너무 비장하다 느꼈던지라 하루키는 쉽게 이야기 했던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하고 찾아봤는데. 와우 이 책은 사실 양의 탈을 쓴 범 같은 책이었다. 내가 단지 하루키의 말을 잘 못알아 들으니 양이라고 착각했을 뿐.


하루키나 마루야마 겐지나 일맥상통 하는 부분들이 있기는 했다. 사교모임이나 출판계 인맥 같은 것에 연연하지 마라,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 능력을 단련하라 등등. 하지만 두 작가가 명백히 다른 방향의 조언을 한 부분도 있었다. 마루야마 겐지는 손으로 원고를 쓰고 그걸 다시 손으로 옮겨 적으며 7회 이상의 퇴고를 하라는 극기에 가까운 글쓰기를 제안하는데 하루키는 그냥 워드로 쓰고 고치고 글을 쓰고 싶지 않으면 쓰지 말라고 한다.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 차올라야 하고 글을 쓰고 싶을 때 쓰고 쓰고 싶지 않을 때는 쓰지 않을 자유가 작가가 확보해야 할 최소한의 자유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두 작가의 가장 큰 차이는 야망의 크기와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 같단 생각을 했다.


마루야마 겐지가 이야기하는 작가는 대부분 일본의 작가들이고 그들이 얼마나 한심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가 바라보는 출판 시장도 일본으로 한정된다는 느낌인데 하루키가 바라보는 것은 세계시장이다. 하루키가 잘 되었으니 그런 것이라 결과론적으로 보기에는 작가생활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본인이 바라는 바가 명확했고 뉴욕시장으로 진출할 때에는 에이전트나 번역가 선정에도 공을 들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꽤 열심히 움직인 부분을 책에서 상세히 서술한다. 작가이지만 동시에 비지니스맨으로서의 면모도 보인다. 문장은 심플하지만 그의 크고 큰 야망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있다. 야망이란 단어는 꺼내지도 않으면서 아주 편안한 문장으로, 그냥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몇백쪽을 읽어나가게 하는 하루키의 필력도 아주 대단하다. 


하루키가 말하길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쓰고 싶은 글의 모습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그것이 북극성처럼 떠 있어서 자신은 그걸 따라가기만 했다 하는데 이건 사람의 인생에 대한 비유 같기도 했다. 바라는 것을 아는 사람의 인생은 바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의 인생보다 훨씬 수월하고 더 멀리 갈 수도 있다는. 재독을 하며 숨겨진 진가를 발견한 아주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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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14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었을 때 앞에 보지 못했던 부분 또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죠. ^^
하루키니까 쓰고 싶을 때 쓰고 쓰고 싶지 않을 때 쓰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재능이든 경제력이든 뭐든 말이죠. ㅎㅎ

LAYLA 2021-08-14 22: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소설 쓰지 않을 땐 번역하고 에세이 쓴다는데...ㅎㅎㅎ 저렇게 능력도 있고 야망도 있으면서 관종은 아니라는 부분이 저는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음 나름의 하루키만의 방식으로 관종일 순 있겠다 싶긴 하네요 ㅎ